생성형 AI도입으로 인한 새로운 솔루션 기대

사방신 중 청룡(靑龍)은 동쪽을 다스리며 사신들 중에서도 가장 존엄한 존재로 모든 용들의 수장으로 일컬어진다. 특히 궁에서는 임금의 권위에 비유될 만큼 그 기세와 위엄이 높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물류 경기 침체가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기업들은 탄소배출을 줄이고 AI를 적극 도입해 물류 환경 변화에 나선다. 또한 사이버 보안을 강화해 더욱 안전한 물류 환경을 구축한다.

청룡의 해를 맞이해 청룡의 형세로 물류 산업이 발전하길 바라며 2024년 글로벌 물류 트렌드를 정리해 보았다.

기후 변화에 따른 ‘탄소 저감’
파나마 지역은 2023년 기후위기의 영향으로 유례없는 가뭄을 겪었다. 그 결과 태평양과 대서양을 연결하는 파나마 운하의 수위가 낮아져 150척 이상의 선박이 대기하는 일이 발생했다. 파나마 운하를 통화하지 못하는 선박들은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거나 남미 전체를 우회해야만 했다. 파나마운항청(ACP)은 “2024년 1월 일일 최대 운하 통행 가능 선박 대수를 24대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히며 “지난 11월에 상당한 비가 내려 수위가 상승하긴 했으나 기후변화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물류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물류 기업들은 탄소배출 감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의 포브스(Fobes)지는 “파나마 운하에서 나타난 낮은 수위와 미국 서부 전역의 가뭄과 같은 물 부족 현상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2024년 물류 기업들이 더욱 과감한 친환경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물류 기업들은 2030년에서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 운송을 위해 이니셔티브를 강화하고 있다. 머스크, DHL, UPS와 같은 기업들을 필두로 글로벌 물류기업들은 전기와 대체 연료를 도입하며 탄소 배출 감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생성형 AI, 로봇 등 ‘디지털 전환 가속’
지난 몇 년간 디지털 기술은 물류 산업에 빠르게 유입됐다. 물류 기업들은 블록체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의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배송 추적 시스템을 강화하고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하며 인적 오류를 줄여왔다. 2024년에도 여전히 이러한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업게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2024년 물류산업 전반에 디지털화 적용이 더욱 본격화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 특히 Chat GPT와 같은 생성형 AI(Generative AI)의 등장으로 향후 다양한 솔루션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IT 언론사 Wire19는 “생성형 AI 물류 시장은 2032년까지 139억 4,800만 달러라는 엄청난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생성형 AI의 활용으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향상, 공급망 예측 등 물류에 혁신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류 로봇 산업도 크게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디테크엑스(IDTechEx)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라스트마일 배송로봇의 시장규모는 크지 않지만 향후 가장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며 실내 물류 모바일 로봇은 AGV(Automated Guided Vehicles)에서 AMR(Autonomous Mobile Robots)으로 교체되며 미래 모바일 로봇 산업에서 가장 큰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로봇 기술의 발전으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람을 대신해 현장 작업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실내 물류 분야에서 다양한 AGV 및 AMR의 시장 점유율 예측(사진 : IDTechEx)
실내 물류 분야에서 다양한 AGV 및 AMR의 시장 점유율 예측(사진 : IDTechEx)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 대두
지난해 일본, 호주 등의 주요 항만과 항만업체가 사이버 공격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5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사이버 공격만 해도 총 449건으로 확인됐다. 물류 산업의 디지털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물류 산 업에서는 화 물 추 적과 정시 배송 을 위해 GP S (Global Positioning System), TMS(Transportation Management System), EDI(Electronic Data Interchange) 등 다양한 디지털 시스템을 사용한다. 이러한 시스템은 고객정보, 금융 데이터, 기업 거래 정보 등 민감한 데이터를 대량으로 수집하고 처리해 사이버 공격에 따른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 포브스는 “업계에서 민감한 데이터의 보고, 화물 도난 방지 등 기업 운영을 위협하는 사이버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막대한 투자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유럽은 올해부터 새로운 EU법에 따라 운송및 물류 산업의 주요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고 모든 사이버 공격을 보고해야 한다. 보안 전문 언론사 Security Boulevard는 “물류 기업들은 사이버 보안을 위해 직원 교육을 강화하고 사이버 보안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며 “네트워크를 분할해 민감한 정보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고 사고대응 계획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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