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포워딩 시장, 대형 기업들의 진출 시장 영향 살펴봐야

홍한영 정수유통 부사장
홍한영 정수유통 부사장

최근 글로벌 운송 물류산업 시장은 전 세계 다양한 요인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 변동성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비롯해, 미국 발 금리 인상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특히 3여 년간 전 세계에 영향을 미쳤던 COVID 19 역시 Global Supply Chain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따라서 향후 시장은 크고 작은 요인에도 요동 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COVID 19에 따른 미국의 저금리 정책 이후 세계 경기는 빠르게 회복되어 각국의 수출입 물량은 크게 늘었던 반면 유동성은 확대됐고, 국가 간 이동이 금지되면서 각국의 노동력은 크게 줄어 글로벌 물류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등 향후 상당 기간 국제물류시장에 미칠 요인들은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그럼 COVID19에 따른 국제물류시장을 돌아보자.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의 항만은 중국의 강대강 국면 연출로 원활했던 공급망을 급냉 시켰다. 또 이로 인해 항만에 접안 하지 못한 선박들이 급증, 노동력 공급 부족으로 인한 해운 운임 급등에 이어 연쇄적으로 항공 운임까지 급상승시켜 올해 5월까지도 좀처럼 안정세를 찾지 못했다. 이렇게 글로벌 공급망이 포화 되면서 급상승한 해운 운임은 미 서부 도착기준 40ft에 1만 3,000달러(US)로 치솟을 정도였으며, 항공화물 운임 역시 1Kg 당 11~12 달러(US)에 이르러 높은 운임을 유지했었다. 이와 같은 고운임은 연쇄적으로 미국의 유동성 확대를 통해 지금의 인플레이션 원인으로 나타났다. 여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및 이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은 현재 전 세계 산업시장에 나타나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위기, 국제운송 운임 하향 안정화 추세
지난 3년 간 높은 운임이 적용되던 해운과 항공화물 시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과 러시아 전쟁에 따라 2022년 5월 이후 급변했다. 당장 미국 서부 기준 해상운송 운임은 40ft 기준으로 3천 달러(US), 항공화물 운임은 성수기 시즌의 절반 이하로 급락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항공화물 포워딩 시장 규모는 2019년보다 14.9% 늘어난 1,214억 400만 유로(약 165조 600억 원)를 기록했으며, 해상 운송 물류시장은 6.6% 증가한 1,482억 5,200만 유로(약 201조 5,600 억원)를 보이며, 최고점을 찍었다. 해상 운송 포워딩 시장은 선박공급 부족과 항만 적체 등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성장이 제한됐고, 운임은 전년보다 69.8% 인상됐다. 다만 올해부턴 글로벌 무역 성장세가 둔화 되면서 글로벌 포워딩 시장도 전년보다 더딘 5.7%의 성장률에 그칠 전망이다. 영국의 SCM 전문 리서치 기업인 Transport Intelligence(이하, Ti) 자료에 따르면 향후 국제물류시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가중되고,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공급 위협과 세계적인 소비자 지출이 더욱 둔화 되면서 암울한 시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해상 포워딩 시장은 2023년까지 선박 공급 부족 현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 향후 항공과 해상 포워딩 시장의 실질 성장률 어떻게 예상될까? Ti는 ‘항공이 6.1%, 해상운송 물류시장이 5.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목할 점은 올해에도 항공화물 포워딩 시장의 성장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장기 전망은 2021년부터 2026년까지 향후 5년 간 연평균 성장률을 3.7%로 전망했으며, 항공과 해상 포워딩 시장은 각각 4.0%, 3.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예상치는 여전히 전자상거래 활성화와 함께 코로나 제재 완화 조치로 여객기를 통한 공급이 늘어나 항공 포워딩 시장이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으로 풀이 된다.

향후 국제간 물류시장에서 중국의 산업시장 변화 역시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경우 코로나 관련 봉쇄조치가 일부 완화되고는 있으나 인력공급 문제 및 물류산업 인프라 문제는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부족 역시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코로나 제재 조치가 완화되고, 전 세계 산업시장의 원천인 중국공장들의 가동이 재개될 경우 상품교역량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당분간 항공화물보다 해상 운송 물류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포워더 시장, 운송화물 공급망·물량 증가할 것
전 세계적으로 화물 운송을 위한 기재들의 공급 증가는 지속되고 있다. 항공과 해상 운송을 위한 공급망은 전년 대비 약 6.5%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이 같은 추세는 코로나 해제로 인한 관광객 증가와 함께 여객기 증편으로 이어지면서 공급량을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와 2023년의 수출 증가 요인은 ‘위드 코로나’ 확산이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만 해소되면 빠른 경기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수입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글로벌 협력 공조 강화에 따른 수출 증가 요인에 힘입어 국제간 수출입 물동량은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수출입 감소 요인으로는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 따른 물량 감소,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로 인한 대중국 부품 수출 감소다. 특히 주요국들의 인플레이션 확대로 인한 수입 감소와 미중 무역 분쟁 및 보호 무역 주의 확대, 그리고 한동안 공급되지 못한 물류인력은 향후 수출입 물동량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 국제간 운송물량은 산업별로 어떤 시장이 수혜업종으로 자리할까? 2023년 품목별 주요 수출 화물은 올해와 같이 자동차 및 관련 부품이 최고 업종에 자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반도체, 가전 및 통신 기기가 그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국제 포워딩 시장의 품목별 물량은 과거와 유사한 수준의 물량이 예상되고 있지만, e-commerce를 통한 전자상거래 물량의 급등은 여전히 국제간 물류시장에 호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은 다른 품목에 비교해 성장을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수출입 대체품목으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속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이처럼 포워딩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대형 선사들과 항공화물 항공사들의 공급량 확대도 시작됐다. 해운과 항공운송 물류시장에서 공급력을 갖춘 국제 운송사들의 가격 경쟁 및 사장에 미치는 시장 확대력은 전통적 포워더 시장에서 당분간 가장 큰 위협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2023년 글로벌 물류시장에서 머스크와 같은 대형 글로벌 선사와 신규 항공사 진출에 따른 한국 시장에 미칠 영향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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