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의 약속은 하늘이 무너져도 지킨다”

기업과 기업이 만나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 갈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다. 시장이 불안할수록 신뢰는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된다. 고유가와 화물연대 파업 등 물류 시장은 계속해서 불안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 화물연대의 총파업도 화주와 주선업자 그리고 차주들이 서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상생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주목받고 있는 지금 신뢰를 바탕으로 그 영역을 넓혀 가고 있는 기업인이 있어 만나봤다.

“이메일이나 전화로는 이 일을 할 수 없죠. 이 사업은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하는 만큼 사람을 직접 만나야 합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천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달 경기도 부천 사무실에서 만난 장재표 대표의 첫마디였다.

장재표 대표는 현재 지엘물류컨설팅이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6년 5월에 문을 연 지엘물류컨설팅은 물류센터 입지부터 매매자문 및 임대 운영, 신규건설 자문 등의 업무를 두루 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주요 실적으로는 삼성전자 남양주 물류센터 입지 선정, 롯데로지스틱스 양지 의류물류센터 입지 선정, 코스트코 이천 메인물류센터 입지선정 등 총 30여개 사의 실적을 가지고 있다. 또한 현재 국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글로벌 물류 부동산 개발사인 ProLogis의 주요 협력사이다.

“현장이 가장 중요하다”

장재표 대표는 현장성을 중시한다. 한국복합물류에 근무할 당시도 그는 항상 현장에 있었다. “물류 부동산 뿐만 아니라 모든 물류는 현장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앉아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죠. 현장에 있어야 어떠한 문제도 해결 할 수 있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전에 한국복합물류에 근무할 때도 그랬습니다. 현장에서의 서비스 정신은 고객과 일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고 말했다. 지금도 장대표는 사무실에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항상 현장으로 나가 사람들을 만나고 몸으로 부딪치고 문제를 해결 하고 있다.

“브로커가 아닌 윈-윈 매니저”

일명 브로커라고 이야기 할 수도 있는 물류부동산 컨설팅에 대해 장대표의 생각은 뚜렷했다. “나쁘게 말하면 브로커지만 부동산 컨설턴트가 맡고 있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이지 않는 조정역할을 컨설턴트가 담당합니다. 매도인과 매수인 및 임대인과 임차인이 직접 이야기 할 수는 있겠지만 서로 협상을 통해 상생할 수 있는 확률은 매우 적습니다. 그 중간에서 양사의 완충역할을 하고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필요한 역할입니다”고 말했다.

이렇게 양사에 윈-윈 할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하고 완충역할을 하는 것은 장대표의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장대표는 여기에 대한 해답은 멀리 있지 않다고 말했다. “업무의 모든 진행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 한다면 임차인과 임대인 모두가 만족하고 윈-윈 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고 말했다. 장대표의 말처럼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어려워도 투명하게 공개하고 양사에 윈-윈 할 수 있는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에 지금의 지엘물류컨설팅이 업계의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이다.

“신뢰를 어기면 더 이상 일하지 않을 것”

장재표 대표는 지난 1995년 한국복합물류에 입사 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것은 신뢰라고 이야기 한다. 어떠한 비즈니스도 그렇겠지만 물류 부동산 컨설팅에 있어서 서로 믿지 못하는 것은 더 이상 비즈니스를 만들 수 없다는 말과 같기 때문이다. 장대표는 인터뷰 마지막까지 신뢰를 강조 했다. “고객과의 약속은 세상이 무너져도 지켜야 하는 약속입니다. 만약 제가 먼저 신뢰를 지키지 못한다면 그것은 제가 더 이상 이일을 하지 않는다 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라고...  

◎지엘 물류 컨설팅 장재표 대표 약력
1988. 대한해운 주식회사 기획 관리실 기획 관리실 대리
1995. 대한해운 주식회사 보험 법제실 과장대리
1995 ~ 2005.2 한국복합물류주식회사 영업팀 영업팀장
現 지엘물류컨설팅 대표      
*1998년 12월 건설 교통부(現 국토해양부) 장관 표창 수상(한국복합물류 주식회사 영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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