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전용 물류용기 경쟁력 키운다”

   
파렛트의 형태는 크게 깔판형과 상자형, 주문형 전용 파렛트로 나뉘어 볼 수 있다.

가장 보편적 파렛트로 생각되는 있는 깔판형 파렛트 중 목재파렛트의 경우 시장 규모가 환경요인과 원가상승 등으로 축소되고 있는 추세이며, 플라스틱 파렛트는 작업 환경의 개선과 1회용 수출용 파렛트의 개발 등으로 원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철재파렛트의 경우 최근 포스코의 기술연구 지원으로 생산되는 깔판형 철재파렛트가 가세함에 따라 기존의 목재와 플라스틱 파렛트가 주이던 깔판형 파렛트 시장의 변화가 점쳐지고 있다. 특히 철재파렛트의 경우 무엇보다 자원의 재활용성이 다른 재질의 파렛트보다 높고, 강도나 사용수명도가 목재나 플라스틱 파렛트와 비교했을 때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욱 부각되고 있다.

상자형 또는 주문형 전용 파렛트의 경우, 메시파렛트, 롤테이너, 인테이너, 농산물 적재 파렛트 등이 주류를 이루는 박스형 파렛트는 산업경기, 시황, 물류 물동량 흐름과 민첩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제조, 농산, 물류 각 부문의 물류 합리화부문사업의 추진이 아직 미약하고 사용 업체들의 투자심리 저조 등으로 그다지 큰 두각은 보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최근 중국, 대만 등의 저가 생산품의 국내 유입이 증가함에 따라 국내 생산업체의 기업여건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으로 국내 물류용기 제조업체들의 사업 다각화, 무역, 중국OEM생산수입, 신제품 개발 등에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이렇게 상자형 파렛트 제조업체들의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최근 공장 이전, 확장을 계기로 제 2의 도약을 선포한 업체가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동양파렛트는 1988년 7월 1일 창립, 올해로 18주년을 맞이한 철재물류용기 전문 제조사로, 느린 걸음이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이번에 공장을 이전하면서 다시 한번 도약할 시점을 맞이하게 됐다. 이 회사는 1988년 창립 이후 메시파렛트 부문에서는 국내 선두를 자랑하며, 지금까지 약 1,500여 업체에 납품한 실적을 갖추고 있다.

지난 7월 1일 경기도 김포시 학운리로 공장을 이전, 확장한 동양파렛트의 윤업철 사장을 만나 주력제품 및 향후 전략에 대해 들어보았다.

새로운 창업이라는 각오로 통합 이전

   
Q) 이번 공장 이전의 취지에 대해 설명해주신다면?

A) 2005년도 2공장 신규 확장으로 생산능력을 확충하였지만,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 ‘물류혁신을 고객만족으로’라는 취지 아래 새로운 창업이라는 각오로 금년 다시 1, 2공장 통합 확장 이전을 하게 됐다.

이로 인해 기존 1, 2공장으로 분산되어 운영하던 것보다 관리적인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생산라인의 구성도 U형배치로 각 공정 간의 협업과 생산량 증대와 불량품 억제를 극대화하도록 설계 배치해 생산성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일괄라인으로 공정상 외주가공이 없이 논스톱으로 완성제품이 나올 수 있는 공정 간의 배치로 원가절감 및 품질향상에 노력을 기울이는데 주력했다. 이밖에 식당, 기숙사, 샤워실, 운동시설, 휴게실 등 직원들의 복지향상개선은 물론, 전 생산설비 주변의 청결과 미세먼지 발생 억제로 작업 환경 개선에도 투자를 했다.

저가공세, 서비스 차별화로 대응

Q) 지난 18년간 느끼신 파렛트 업계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제시한다면?

A) 국내 제조업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이겠지만, 파렛트 생산업체들도 마찬가지로 생산현장의 기능화, 기술화된 인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또 어려운 제조여건 등의 상황 속에서 끊임없는 비용과 원가 절감노력에 대해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이 최근 가장 힘든 부분이다. 특히 저가제품 공세를 펴고 있는 중국 등 외적인 요인과 맞물려 기업의 부가가치 창출여건이 더욱 열악해지고 있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러한 점들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중국의 저가 규격 생산품에는 가격 경쟁력이 아닌 서비스의 차별화로 대응해야 한다고 판단되며, 더 나아가 무역사업부문의 강화로 적극적인 수입도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부품전용용기의 경우 제품개발에 따른 비용감소와 신속한 대응으로 나아간다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밖에 일반적으로 철재 물류용기제조는 3D업종으로 취급돼 고급인력들이 기피하는 부분도 있지만, 생산 현장을 작업자 입장에서 편하고 쉽도록 개선한다면 인력수급의 문제점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동양파렛트에서는 중량 철제용기 외 프레임 용접 공정부문에 라인호이스트를 투입, 작업자가 프레임을 직접 들어 올리는 작업 등을 개선해나가고 있다.

주력은 메시파렛트와 부품전용 파렛트

Q) 동양파렛트의 주력 생산제품과 주요 납품실적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A) 동양파렛트의 주력 생산제품은 메시파렛트와 부품전용 파렛트이다. 메시파렛트는 경제성, 호환성, 생산성 등이 뛰어난 제품으로, 각 규격별 재고의 확보로 발주로부터 1 DAY 납품을 지향하며 누구보다 빠른 납기로 고객의 요청에 맞추도록 노력하고 있다.

부품전용파렛트는 기존 범용 물류용기로 적재하기 불가능한 여러 가지 아이템들을 적재하기위해 만든 제품이다. 이 제품은 부품에 따라 각각의 설계와 샘플테스트로 양산, 납품하는 제품으로, 국내 최초로 3D CAD 설계 시스템을 도입해 설계 시 오류를 최소화 하며 제품의 적재 상태 등을 고객에게 시뮬레이션해 보여줌으로써 고객이 제품의 성능과 기능을 이해하시기 쉽도록 하고 있다.

이밖에 주력제품으로는 중량의 제품을 적재하기위해 메시파렛트에 비해 골조를 더욱 견고히 만든 제품인 스틸파렛트가 있다.

주요 납품 실적으로는 국제종합기계, 동양물산기업 등에 메시파렛트 누적생산 30만여 대를 납품하는 등 물류 표준용기 사업 부문에 참여 했으며, 국내 500여 자동차 부품 제조사에 메시파렛트, 부품 전용 파렛트등을 납품한 실적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르노삼성자동차에 납품을 계기로 대우자동차 부평공장 등 자동차 조립 모회사, 모듈생산업체에 대한 공급에도 납품업체 계약을 추진 중에 있다. 

국내 최초 종합 물류욕기 판매몰 구축 추진

Q) 향후전략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A) 한번 거래를 시작한 업체는 약 10년 이상의 거래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눈에 보이는 작은 이익에 연연치 않고 고객을 위한 원가절감과 품질향상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한다. 향후 국내 물류용기 제조사의 선두기업이 목표이긴 하지만, 이처럼 정직과 신용을 바탕으로 ‘외형보다는 내실을’, ‘빠르지 않지만 견고한’ 체질의 기업을 최우선의 목표로 고객을 위한, 고객중심의 기업이 되고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제조부문은 차후 생산 자동화 사업부문으로도 다각화해 기술혁신과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수송의 편리함에 대한 범용성이 어느 타 물류용기보다 강력한 호환성이 있는 주력 제품인 메시파렛트가 수입으로 인한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자동차 부품전용 용기제조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국내 최초 종합 물류용기 판매몰 구축을 위해 ‘www.anypallet.com, www.anypallet.co.kr'의 도메인을 확보해 홈페이지를 개편, 물류용기 MALL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며, 나아가 대기업 물류용기 아웃소싱, 무역사업부의 기초가 되는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장지웅 기자, j2w2165@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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