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물류현장, 당장 e-Logistics화가 급선무

컬럼비아스포츠웨어 물류서비스 중심에 서 있는 주인공 CLO(Chief Logistics Officer)는 정용범 물류팀장이다. 국내에서 CLO라 하면 여전히 친숙한 단어는 아니다. 하지만 기업의 제 3의 이익원으로 자리하고 있는 물류업무를 총괄하는 정용범 센터장은 CLO라는 직함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 만큼 해박한 어패럴 부분 물류노하우를 갖고 있다.
본지는 의류산업계 하주들 속에서도 각각의 기업이 운영하고 있는 물류센터를 총괄하고 있는 전문 CLO를 만나보고, 깊이 있는 물류현장 기획 취재를 통해 첫번째 산업군으로 어패럴 하주들이 가려워하는 물류서비스부분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기획기사를 시리즈로 준비했다.

<편집자 주 designtimesp=18518>

■ 컬럼비아스포츠웨어는 어떤 회사
67년 역사와 전통, 정통 아웃도어 스포츠의류 브랜드

1938년 미국 북서부의 한적한 도시 포트랜드에서 창업된 컬럼비아스포츠웨어는 67년이라는 긴 역사를 걸어온 정통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다. 지난 달 NSGA(National Sporting Goods Association)명예의 전당에 오르기도 한 컬럼비아 80세 여성회장 Gert Boyle은 타고난 리더쉽과 결단력을 통해 컬럼비아스포츠웨어를 아웃도어 의류 및 신발분야에서 세계적인 브랜드 반석 위에 당당히 올려놓았다.
컬럼비아스포츠웨어는 등산, 여행, 트래킹 등을 즐기는 아웃도어러들에게 가장 필요한 기능성과 편안함을 고려한 디자인을 통해 거트회장의 따스한 마음과 정성이 묻어 있는 의류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1996년 국내 첫 진출한 컬럼비아는 현재 본사(삼성동)와 물류센터(용인 양지물류센터 내) 및 매장 직원들을 포함해 130여명의 직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용인시 양지면에 위치한 물류센터는 전국을 커버하는 허브 센터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03년 미국에서 고품격 아웃도어 제품인 마운틴 하드웨어를 인수해 올해 국내 첫 런칭을 준비하면서 신규 센터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최적의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수립 중이다.
현재 한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컬럼비아스포츠웨어 물동량은 년간 약 300만 피스(단품)으로 지난해 600억 매출을 기록했다.

■어패럴 3PL업체들이 귀 기울일 현장 이야기
비정상 업무 대응력 높여야 시장 확대 할 수 있어

현재 어패럴 시장은 다양한 상품군과 소품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물류현장의 e-Logistics화가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향후 의류 물류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업체 별 전산화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는 DPS시스템, WMS 업체, 기타 오토 소팅 시스템, 및 기타 전산업무의 효율화 작업이 대폭 개선되어야 하는 만큼 이들 업체들의 시장 전망은 밝다고 하겠다.
이와 함께 전문 3PL업체들의 경우 업무 대응력을 키워 비 정상적 업무가 발생 했을 경우 자가 물류보다 안전하고도,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 한다면 향후 시장 확대는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류 물류현장에서 지적하는 아웃소싱업체들의 부족한 부분은 업무 대응력이 떨어지고, 자가 물류 운영 시와 아웃소싱의 경우 별반 개선점이 없다는 지적이어서 이 부문을 보완한다면 의류 하주들의 선호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용범 센터장은 대부분의 어패럴 시장이 배송부분만을 아웃소싱하면서 여타 부분에 대한 자체운영을 하는 배경에 대해 "어패럴 시장은 제품에 대한 관리가 공정이 복잡하고 어려워 아웃소싱을 해도 수익이 나질 않아 3PL업체들이 아웃소싱을 꺼려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타 산업군의 경우 하주들이 아웃소싱을 꺼리지만 의류 시장은 서비스업체들이 이 같은 이유로 아웃소싱을 맡지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
결국 3PL업체들이 돈이 되는 부분만을 아웃소싱하고, 어렵고 고단한 작업은 아웃소싱을 꺼린다는 것이다. 따라서 향후 어패럴시장에 대한 전문 아웃소싱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제품군에 대한 세밀한 서비스노하우를 통해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획기적인 업무 효율화를 통해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또한 현재 용인지역을 중심으로 의류업체 현장 CLO들의 정기 모임이 결성되어 매달 모임을 갖고 의견 교환을 하고 있어 창고업체를 포함해 장비운영, 운송, 인력 소싱 등 업체들의 경우 한번 신뢰가 깨지게 되면 블랙리스트에 올려 다시는 업무를 맡을 수 없게 될 수 도 있는 만큼 향후 서비스에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특히 물류 CLO들의 경우 예전과 비교해 책임과 권한이 대폭 커지고 있어 더욱 고난이 물류서비스 요구를 원하고 있으며, 별도의 모임을 통해 다양한 물류현장 의견을 교환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귀 기울임에도 적극 나서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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