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정보화시스템 구축 모델 제시

제7회 한국로지스틱스 대상 대기업 제조업부문 대상을 수상한 ㈜롯데햄.롯데우유는 인터넷 주문시스템과 모바일 상거래를 정착시킨 물류정보화시스템 구축사업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롯데햄.롯데우유는 우유, 햄, 소시지를 비롯한 유가공, 육가공, 냉동, 식육제품을 생산하는 연 매출 7,000억원 규모의 기업이다. 전주, 대구, 청주, 김천에 생산시설을, 전국 43곳에 지점영업망을 갖추고 있다.

대리점 온라인 발주시스템 구축

현재 롯데햄.롯데우유는 대리점들의 주문시스템을 웹환경과 모바일 환경으로 개선하는 작업을 추진중이다.
그동안 롯데햄.롯데우유는 대리점과 전화나 팩스에 의한 오프라인 발주처리를 함으로써 담당자 업무량 증대는 물론 업무처리의 비효율화가 발생, 이의 개선을 위해 인터넷을 활용한 웹시스템과 핸드폰 모바일 온라인 발주처리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다시 말해 오프라인 발주처리 업무를 온라인화 함으로써 업무처리의 효율성과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해 궁극적으로는 회사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겠다는 취지다.
이 프로젝트는 효율적인 온라인 발주 시스템 구축, 대리점과의 커뮤니케이션 기반 확보, 기 구축되어 있는 햄우유 신정보 시스템과의 연계 지원 등의 작업을 포함하고 있다. 프로젝트의 골자는 대리점에서 핸드폰으로 발주와 관련한 필요정보를 온라인 전송하면 신정보시스템에서 통합처리 하는 구조다.< br> <온라인 주문> 시스템에는 거래처 인증, 상품조회, 상품재고 확인 및 주문, 주문내역 확인 및 수정, 주문처리 현황 조회 등의 기능이 포함되며 <커뮤니케이션채널> 시스템에서는 대리점 공지사항과 본사 뉴스, 신제품 소개, 본사 문의사항 등의 정보가 처리된다.
<신정보 시스템연동> 시스템하에서는 핸드폰을 통한 대리점의 온라인 발주정보가 연동되며 거래처 정보, 상품정보 및 재고정보, 거래처의 월간 정보 조회 등의 기능과 함께 거래명세표가 제공된다.
새로 구축되는 롯데햄.롯데우유의 대리점 온라인 주문서비스의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대리점에서 핸드폰이나 PC를 통해 상품을 선택하고 상품재고를 확인, 주문수량을 입력하여 전송하게 되면 모든 절차가 끝난다. 주문내역의 최종확인, 주문접수 상황이나 상품배송 여부 등 주문처리현황 조회도 가능하다.
대리점으로부터 온라인 주문을 받게 되면 신정보시스템에서는 주문정보를 처리하는 한편 거래명세표를 대리점에 제공하고 실시간으로 상품정보를 자동 업데이트함으로써 대리점들의 온라인 주문에 실시간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게 된다.

핸드폰을 모바일 eBiz 기기로 선택

롯데햄.롯데우유는 이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우선 전국 990여 대리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모바일 기기를 핸드폰으로 할 것인지, 산업용 PDA로 할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해서 였다. 조사결과 대리점에서는 핸드폰 사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핸드폰으로도 대리점의 주문업무를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는 판단인데다 사용료도 PDA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롯데햄.롯데우유 자체 분석에서도 핸드폰이 가격이나 향후 추세, 견고성, 간편성, A/S측면 등 대부분 분야에서 핸드폰이 유리하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다만 정보전달 용량에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주문과 같은 단순 업무만을 고려한다면 핸드폰으로도 정보전달에는 문제가 없다.
롯데햄.롯데우유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4억4,000여만원의 예산을 잡고 있다. 이중 3억5,000만원 가량이 대리점에 보급할 핸드폰 단말기 구입비용으로 책정했다. 롯데햄.롯데우유는 프로그램화와 관리 차원에서 핸드폰의 번호는 하나로 통일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기존 대리점에서 쓰는 핸드폰 번호는 당분간 유지키로 했다.
한편 롯데햄.롯데우유는 올해의 경영방침을 '경영혁신을 통한 1등기업 만들기'로 정했다.
이를 위해 롯데햄.롯데우유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 물류체계 효율성 제고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대리점 온라인 주문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도 그 일환이라 할 수 있다.


[인터뷰] 최종현 LDCC 팀장
기업전체 SCM 개선이 목적

롯데햄.롯데우유의 대리점 온라인 주문시스템 구축을 담당하고 있는 롯데정보통신㈜(LDCC) 최종현 롯데햄.우유IS사업부 팀장은 햄.우유 등 유가공과 육가공업계의 환경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신유통의 발전과 IT접목을 통한 경영혁신 등이 그것.

이 같은 업계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기존의 대리점 주문시스템을 업그레이드 시킴으로써 기업전체의 SCM을 개선하자는 것이 대리점 온라인 주문시스템 구축의 취지다.

그에 따르면 롯데햄.롯데우유가 대리점 온라인 주문시스템 계획을 수립한 것은 지난해 11월이었지만 년초 광우병 등의 여파로 경영지표가 다소 떨어져 이에 대한 투자를 보류해왔다. 그는 "현재 경영실적이 회복되고 있으며 경영진의 이 사업에 대한 의지와 지원도 확대, 강화되고 있다"면서 사업진척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확신한다.

그는 타 업체들이 대부분 PDA 기반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핸드폰이 기존 산업용 PDA의 기능들을 갖추어나가고 있는 등 핸드폰이 산업 정보의 전송에 있어 주력 수단화 되고 있다"면서 PDA를 거치지 않고 핸드폰으로 바로 가는 것에 위험부담이 없지는 않지만 경쟁업체에 비해 늦게 출발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새로운 시스템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한다.
대부분 대리점들도 핸드폰 기반의 시스템 구축을 원하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 100% 핸드폰 사용쪽에 손을 들었다. 사용법도 간편한데다 비용도 적게 들고 교육도 쉬울 것이란 판단에서다.

최종현 팀장은 "990여 대리점에 보급할 핸드폰을 일괄 구매해 프로그램화 작업을 거친 후 일괄 보급키로 했다"고 밝힌다. 그에 따르면 롯데햄.롯데우유는 차기사업으로 산업용 PDA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특히 식육분야에서 '바코드스캐너를 이용한 식품 및 제품등록 시스템' 구축을 추진중이다. 창고 입출고와 매장 입출고용으로 보다 많은 정보를 처리해야 하는 분야에 산업용 PDA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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