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피킹시스템으로 물류혁신

생산라인-창고간 In-line화, 입고시간 단축
대전물류센터 기능 흡수, 중부권 물류 소화

LG화학은 보관시스템의 합리화, ERP 도입을 통한 업무프로세스 개선, 통합물류배송시스템을 통해 물류를 혁신시킨 모델 기업이다.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LG화학은 대전에 기술연구원과 전국적으로 8개의 공장을 갖고 있다. 최적의 비용으로 최상의 물류서비스 제공을 추구하고 있는 LG화학의 물류정책방침은 '물류혁신', '성과관리', '물류전문가 육성'.
총 39명의 인력이 배치된 청주공장의 물류팀은 작년 한해 정보 전자소재 분야를 포함, 28만톤의 물량을 처리해 1조 4,000억원의 출하액을 올렸다. 이는 출하액수를 기준으로 하루 대형트럭 약 120대정도의 출하량이다.
대지 18만평, 건평 10만평의 규모로 자리 잡은 LG화학의 청주공장은 기존 대전물류센터의 기능을 흡수, 생산거점으로써 뿐 아니라 물류기능까지 수행하고 있다.
특히, 대전물류센터에서 수행하던 울산공장 생산제품의 보관, 출하 등 물류기능도 흡수, 대전지역 순회배송 등 중부권 물류센터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100% 무인자동시스템 갖춰

1996년 1,000억원을 투자, 1700평의 규모로 설립된 LG화학 청구공장의 자동화창고는 Rack 8,280 Cell, Roll 기준 120만m, 출하Capa 일일 10만m(8시간 기준)의 설비를 갖추고 있다.
모든 제품은 바코드 시스템에 의한 Lot별 입.출고, 보관이 가능하다. 자동화창고의 모든 피킹은 시스템에 의해서 움직이며, 제품 출고 후 상차될 때에만 사람이 핸들링하는 등 Auto Picker에 의한 자동 Picking System을 갖추고 있다.
특히 자동화창고 옆에 위치한 2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바로 자동화창고로 입고되는 생산 공장과 창고입고 라인간 In-line화 설비가 구축되어 있는 특화된 설비가 눈에 띄었으며, S/C(스태커크레인), C/V(컨베이어벨트), A/P(오토피커) 등은 컴퓨터를 통해서 자동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초기 LG화학의 자동화 창고는 기능적으로 Roll, 즉 말려있는 제품만을 위한 설비위주로 구축됐다. 하지만, Roll 제품의 물량이 점차 감소하고, 타제품의 생산량이 증가하자 총 보관Capa는 120만m임에도 불구하고, 40만m만이 보관되는 등 효율성면에서 문제점이 초래됐다.
자동화창고의 효율성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청주공장 물류팀은 총 Cell 10열의 라인 중 2개의 라인을 파렛트 단위로 입고시킬 수 있는 설비로 개조, 모노륨과 Tile제품을 보관하고 있다.
2개 라인은 총 8,280Cell 중 1,656Cell에 달하는 것으로 파렛트 제품(Tile) 입고수량은 45,000평이다.
특히, 이 회사는 70%의 효율성만을 나타내고 있는 자동화창고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2라인을 추가적으로 개조할 계획이며, 울산공장의 제품을 청주공장의 자동화창고에 입고시킨 후 출고시키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자동화창고의 운영형태를 보면 2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 In-line을 따라 운반되면, 바코드 시스템을 통해 자동 인식된다. 자동 인식된 제품이 S/C에 의해 설치된 랙에 입고되면 WMS(창고관리시스템) 상에 바로 출고 가능한 재고로 기록이 남게 된다.
총 8,280Cell로 되어 있는 보관설비는 10열, 23열, 36열로 구성되어 있으며, 상단부분에 위치한 컨베이어는 제품을 운반하고, 하단부분에 위치한 컨베이어는 공파렛트의 회수라인으로 사용하고 있다.

WMS 도입, 자동창고 효율성 높여

고객의 제품 주문 시 재고가 있을 경우 바로 주문이 확정되고, 재고가 없을 경우 즉시 생산계획에 반영하게 하는 이 회사의 ERP시스템은 2002년 도입, 운영중인 독일 SAP의 'SAP R3'이다.
이 회사의 ERP시스템은 재고의 관리는 물론, 실시간 화물추적 및 주문상품 도착시간 관리 등 Real-time으로 정보공유가 가능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
또 이 회사는 자동창고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Cell 설비의 개조와 함께 작년 4월 WMS를 도입했다.
이 회사의 ERP시스템은 고객의 제품 주문 확정 시 3자물류업체에게 수량, 중계배송 , 차량수배신청의 정보를 제공, 3자물류 업체가 LG화학에 제공하는 차량번호, 기사휴대폰정보 등의 정보를 Real-time으로 대리점, 고객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같은 LG화학 청주공장의 WMS, ERP 시스템은 출하오류를 극소화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작년 한해 출하한 후 반품이 된 제품을 기준으로 한 출하오류는 월 평균 출하량 9,600건의 2.5건 밖에 되지 않았다. 이는 배송착오, 제품 배송 시 파손 등의 요인을 대리점, 고객이 직접 시스템에 입력하게 함으로써 반품요인을 분석, 적극 개선한 데 따른 것으로 지난해 출하오류는 전년대비 56%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1만 건 이상 출하될 것으로 예상되며, 출하오류는 2건 이하로 끌어내린다는 계획이다"고 말했다.

통합물류배송시스템 도입

LG화학은 유통복합화로 소량다빈도 주문이 증가하고 있음에 따라 고객의 Needs를 충족시키기 위해 중계배송을 실시하고 있다.
이 회사 제품 중 Tile의 경우 파렛트 한매 당 약 53평 규모를 실을 수 있으나, 20평 이하가 주문건수의 43%를 차지한다. 금액 면으로 매출의 4.9%밖에 되지 않는다. 그로 인해 이 회사는 일반 주문 요청 시 20개의 대리점 물량을 매일 오후 2시까지 일산물류센터로 일괄 배송하고, 일산 물류센터에서 대리점에 재 배송함으로써 공장에서 소비자까지의 장거리 다빈도 운송을 최소화하는 한편, 당일 배송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또 이 회사는 창호재나 정보전자 등을 직접 대리점으로 배송되는 차량이 증가하고, 장식재, 생활소재 대리점들이 인근지역에 밀집되어 있는 점을 고려, 통합물류배송시스템을 도입해 운영중이다.
통합물류배송시스템이란 어느 지역에 5개의 대리점이 밀집되어 있다고 가정하면 5개의 대리점으로 배송될 물량을 한차에 실어 순회 배송하는 것을 말한다.
통합물류배송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이 회사는 도입 전 1.26%이던 물류cost를 1.09%로 절감시키는 한편, 24시간 내에 모든 제품이 도착 가능하게 된 효과를 가져왔다.
<장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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