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Gills 저온물류센터

저온물류 TPL 모델 제시-영국 런던 Gills 저온물류센터

영국이라는 나라는 역시 물류산업이라는 관점에서는 크게 축복 받은 나라임에는 틀림이 없는 듯했다. 런던의 히드로 공항을 떠나 버밍햄, 리버풀을 지나 Gills 축산물 물류센터를 보기 위해 훌버햄튼으로 이동하는 동안 고속도로의 대다수를 채우고 있는 이동차량의 모습은 우리나라에서 보듯 '나홀로' 승요차량이 아니라 크고 작은 물류차량 들이었다. 그리고 한차례의 언덕배기를 지나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다 평지 길을 흐름의 장애 없이 논스톱으로 내달릴 수 있었다.

완벽한 골드체인 시스템 구축

당일 날 방문하기로 되어있는 Gills 물류센터는 축산물가공센터를 겸하고 있는 일종의 Food processing Center다. 영국내의 대다수 할인점, 백화점, 슈퍼센터와 같은 모든 유통체인에 축산물을 공급하는 대형 Pork Processing Center이기도 하다. 돋보이는 것은 각종 유통체인이 요구하는 PB생산품을 그 특징과 고객요구사항에 맞게 가공하고 있는 점. 게다가 완전한 Cold Chain System의 Best Operation을 구현하고 있었다.
Gills 물류센터는 런던으로부터 서북쪽 200km에 위치해 있는 '축산물 가공센터'와 물류적인 기능을 겸하고 있었고, 영국전역에 축산물을 공급하고 있었다. 여기서 공급되는 상품들은 특히 셀프매대용 전문식품점과 유통점에 매우 인기가 있었다. 이러한 인기와 기호에 부응하기 위해 이 물류센터는 완벽한 Cold Chain System을 구현하고 있다.
약 1,500평의 규모의 이 물류센터에는 2,400명의 직원이 종사하고 있다. 돈육을 부분육과 포장육, 또 가공육 등으로 만드는 하루 가공량과 출하량은 4,000마리 정도. 외형은 년 약 700억원 정도 되는 3,400만 파운드 수준이었다.
놀라운 것은 우리나라와 달리 가공부분에서의 수익보다는 가공과 포장단계에서의 가공수익과 물류수익이 더 많다는 점. 정량적으로는 세후 순이익이 약 6%수준에 이르고 있는 아주 고수익 모델을 형성하고 있었다. 투명하지 못한 지육발골 가공으로, 수익이 오히려 가공단계에서 많이 발생하는 우리나라와는 참으로 대조되는 대목이었다.
또한 고객들의 까다로운 욕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VSP(Vaccum Skin Package)과 같은 유럽에 상용화 되어 있는 고기능의 진공포장기계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포장지 내에 적절한 불활성 가스를 주입하여 진공포장 함으로써 보관일수를 확대하고 고기의 성형에 손상 없이 포장하여 장시간 매대에 보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이 또한 선진 저온물류센터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 주는 대목이었다.

물류를 통한 고수익 구조

생산시스템은 당일 발주후 당일 생산, 당일 배송하는 것이 기본. 최소한의 재고만을 유지하여 과다생산으로 빚어지는 원가압박, 또 물류비용증가를 최소한으로 막고 있다. 또한 배송권역(Delivery Coverage)을 Gills 물류센터에서 소매업체의 물류센터로 직접 배송함으로 최장 4시간 안에 물류기능을 완료하는 Princeple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이 물류센터에서는 영국전체의 우육, 돈육, 계육, 양고기에 대한 산지 및 도축장에 대한 정보를 지도에 표시하여 게시하고 관계자들 상호간에 공유, 계량적/체계적 정보 기반의 저온물류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가공물들은 영국내의 대표적인 유통업체라고 할 수 있는 TESCO, Sainsbury, Mark& Spencer, Netto 등에 납품된다. 물류센터는 식품의 신선함(Freshiness)와 안정성(Safety)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하여 아침 6시부터 저녁 9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하고 있다.

최소한의 재고 유지, 원칙 철저

Gills 물류센터의 운영방식이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영국전역의 도축장으로부터 배달되는 가공되지 않은 형태의 돈육은 육질 숙성을 위하여 냉장실에 일단 보관된다. 가공지시가 떨어지면 -4도의 가공실에서 원료육 절단 및 세척이 이루어지고, 그 다음 공정으로 넘겨져 부위별 절단 및 부산물 추출공정이 이루어진다.
이때 부산물들은 인근에 있는 양념육과 소시지 공장으로 보내져 Meats Chopper 등과 같은 가공장비를 이용하여 HACCP의 식품안전기준에 따라 정밀하고 안전하게 제품으로 만들어지게 된다. 우위육 등은 +5도의 가공장으로 옮겨져서 슬라이싱(Slicing), 랩핑(Lapping), 라벨링(Labeling), 포장(Packing) 등으로 작업을 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상품보관장으로 옮겨져 출고준비를 하게 되고 각 업체별 물류센터로 이동하기 위하여 Mixing작업이 이루어지게 된다. 물론, 이때의 상품보관 온도는 0~+5도를 유지하게 된다.
포장과정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덩어리육의 진공포장에는 진공수축포장기를 이용하게 되고 일차 수축 포장후 열탕을 통과한 후, 다시 진공포장을 하게 된다. 또 가스주입포장기에서는 가스치환 후 자동포장 공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때 주입되는 가스는 이산화탄소 30%(미생물 발생억제)와 산소 70%(육색을 밝게 숙성효과)를 혼합하게 된다. 또 셀프매대용 포장육은 라벨 자동부착라인을 통과하여 작업자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을 철칙으로 하고 있다.
저온물류센터는 상온물류센터보다 적온배송이라는 또 다른 특수한 과정을 거치게 되므로 운영비용이 더욱 많이 들어가고, 또 엄격한 품질관리라는 식품의 안정성에 준한 작업매뉴얼을 지켜야 한다.

신뢰 통해 고객과 윈-윈

이같은 'Gills 물류센터'의 운영시스템은 저온 물류 TPL이 별로 발전되어 있지 않은 우리나라에는 적잖은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 하겠다.
또한, 원료육의 가공과정에 들어가는 투명한 Processing Procedure와 우리나라와 달리 소매업체와 물류업체와의 믿음을 바탕으로 한 신뢰관계를 생각하였을 때 장기간의 윈-윈 파트너쉽을 유지해 갈 수 있는 무형의 사회적인 자산이라고 생각되어 부러움을 가지게 되었다.
역시 최상의 물류산업 실현은 파트너 상호간에 최상의 신뢰관계가 구축되었을 때 만이 가능하다는 아주 당연한 결론을 도출하게 되었다.

■GILLS 물류센터 탐방 보고서■

[SITE 개요]
* 소재지 : 영국 훌버햄튼 소재 (런던 서북쪽 200km 지점)
* 성 격 : 돈육 가공 센터 (셀프 매대용 식품 가공)
* 규 모 : 1,500평 / 2,400명 근무 / 돈육 日 4,000두 가공
* 매 출 : 34백만 파운드(약 700억원/년) / 세후 순이익 2.5~6% 수준
* 운영 시간 : 06:00~ 21:00 (연중 무휴)
* 견학POINT : 축산 가공 process 현장 체험 →향후 PC센터 image

[검토 사항]

* VSP (Vaccum Skin Package) : 적절한 가스 주입 및 진공 포장으로 보관 일수 확대 * 유럽은 상용화
* 거래업체 : 영국 주요 소매업체 (Tesco, Sainsbury, Max&Spencer,Netto 등)에 납품
* 생산시스템 : 당일 발주 → 당일 생산 → 당일 배송 시스템이 기본 (최소한의 재고 보유)
* 배송시스템 : 소매업체의 물류센터로 배송(최장 4h 이내 배송 가능) → 영국 전체 cover
* 영국 전체의 우육, 돈육, 계육, 양고기에 대한 산지 및 도축장에 대한 계량적/체계적 정보 기반. (지도상에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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