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기업 물류비용 30% 절감

보관.수송요금 저렴, 의뢰물량 급증
올해 입주기업 수출물류 지원 주력

수요급증, 물류센터 확충?신설 시급
시화단지 센터 신축공사 금년말 착공

전국의 제조?수출입 산업의 메카인 산업단지 물류공동화 작업이 활기를 더해가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추진중인 ‘산업단지 공동물류 지원사업’의 3차 사업이 이달부터 시작된 것이다.
현재 시화산업단지, 창원산업단지 두 곳에 물류창고를 설립, 전문 물류서비스업체인 (주)한익스프레스(3PL 서비스 위탁업체)의 협력을 받아 산업단지 입주 업체들의 물류를 지원하고 있는 산단공은 올해 시화단지와 창원단지 기업들의 수출물류 지원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물량이 몰려 공단내 수요를 전량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시화단지 공동물류 지원 물류센터 확장?신축공사를 올해말 착공할 계획이다.
‘시작은 미미하나 나중엔 창대하리라’를 확신하고 있는 박정식 산단공 물류운영팀 팀장, 시화 물류센터에 파견 나가 있는 조흠규 산단공 반월기업지원처 물류담당 과장과 김유용 (주)한익스프레스 TPL2팀장을 만나보았다.

산단공은 현재 시화단지(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와 창원단지(창원시 대원동)에 간이규모의 물류센터를 개설, (주)한익스프레스와 손잡고 산업단지내 입주기업들의 보관과 수송업무 등 물류를 지원하고 있다. 보관료도 싸고 운임도 저렴하기 때문에 아웃소싱하고 있는 입주기업들이 상당한 물류비 절감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시화단지와 창원단지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물류 지원형태는 보관, 단지내와 단지인근간 수송물량 서비스 등 개별기업들의 단독 아웃소싱 물량에 대한 서비스가 주(主). 시화와 창원간 장거리 대량수송이나 아이템이 비슷한 화물과 목적지가 같은 화물을 묶어 처리하는 공동수배송 서비스 물량은 아직 미미하다. 워낙 단지내 입주업체들의 제품이 다양하고 입?출고시점, 목적지까지의 배송 희망시점이 천차만별이어서 현재의 물량과 물류센터 규모로는 공동수배송 서비스를 구현하기 힘들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얘기다.
산단공과 한익스프레스가 현재 제공되고 있는 개별기업들에 대한 보관, 수송 대행서비스 등만으로도 산단 입주업체들은 20~30%의 물류비 절감효과를 보고 있다. 보관, 수송 대행 자체만으로도 산단공이 목적하고 있는 ‘지원사업’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보관창고, 수송차량 등 물류자원을 공동화하는 것 자체가 공동물류 지원사업의 중심축중 하나라는 얘기다.
2차 지원사업년도인 지난 2002년 47개사가 산단공과 한익스프레스에 보관 및 수배송을 아웃소싱했다. 외형으로는 28억8,000만원. 산단공 자체 분석결과 47개 기업들은 자가물류 이용시에 비해 무려 39.0%에 달하는 물류비 절감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식 팀장은 “현재 시화 물류센터는 선별적으로 보관물품을 받아야 할 만큼 포화상태”라면서 “이는 자가물류에 의존하던 입주기업들의 아웃소싱이 확대되고 있음을 반증한다”고 분석했다. 산단공의 공동물류 지원사업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박 팀장에 따르면 산단공은 시화센터와 창원센터 확장 신축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부지 1,306평에 건물 418평인 시화센터를 부지 5,158평에 건평 7,637평 규모로 대폭 확충하는 한편 건평 1,036평이 창원센터도 부지 7,398평에 건평 3,683평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시화센터 확장 신축사업은 이미 구체화되어, 빠르면 올해말 착공해 2005년 상반기 오픈한다는 일정이 잡혔다. 2만6,000평의 산단공 자체 부지가 확보되어 있는 창원센터의 경우 초기에는 일부를 증축하고 단계적으로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시화단지와 창원단지 이외의 산업단지에 대해서는 민자유치, 공단과 민간의 공동투자 등을 통해 물류센터를 설립해 나간다는 장기전략이다.
산단공은 3차 공동물류지원사업 개시년도인 올해 입주업체들의 수출입물류지원에 주력할 방침이다.
박 팀장은 “시화와 창원단지 입주업체들은 대부분 수출입을 하고 있는 만큼 시화물류센터와 창원물류센터를 입주기업들의 수출입물류 거점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수출입 물류지원에 힘을 쏟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화센터 담당자들은 물류센터 확충이 가장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한익스프레스의 김유용 TPL2팀장은 “지금 운영되고 있는 시화센터는 늘어나고 있는 아웃소싱 물량을 감당할 수 없는 규모”라면서 조속한 센터확충을 주문했다.
그는 “현재 단지내의 물동량과 단지와 단지인근간을 오가는 물동량이 대부분”이라면서 “창고가 커지고 올해 주력하기로 한 수출입물류 지원사업이 궤도에 올라서면 시화물류센터가 LCL(소량화물) 화물의 공동 CFS(컨테이너화물 처리장)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출 분야의 공동화 효과가 클 것이란 얘기다.
김유용 팀장은 한익스프레스의 신설 TPL사업부 소속. TPL사업부가 산단공 공동물류지원사업을 위해 신설되었다는 사실이 한익스프레스의 산업단지 공동물류 지원사업에 대한 의지를 반증하고 있다.
박 팀장이나 김 팀장과 마찬가지로 창고 규모 확충의 시급성을 강조하고 있는 조흠규 과장은 “우리의 지원사업을 ‘공동집배송’사업으로만 한정지어 바라보는 시각이 있다”면서 “물류센터가 확장되고, 물량이 늘어나면 공동수배송은 자연히 이루어지는 만큼 현재 산단공이 하고 있는 지원서비스를 폄하해서는 안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개별 입주기업들의 단독 보관, 수송업무 대행 자체가 지원사업의 핵심’임을 강조한다. 다시말해 ‘공동물류 지원사업’의 ‘공동물류’란 단어에는 소위 말하는 공동수배송은 물론 ‘보관시설, 수송설비 등 물류자원의 공동화’가 핵심개념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 과장은 산업단지 공동물류 지원사업이 국가물류 합리화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인식한다면 정부차원의 실질적인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조 과장은 “물류센터 부지확보, 물류센터 확충을 위한 투자 등에 있어 중앙정부는 물론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따라준다면 산업단지 공동물류 지원사업의 성공은 물론 동북아 물류중심지화 기반 다지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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