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당신을 기다리지 않는다

한국리더십센터(대표 김경섭 www.eklc.co.kr)는 리더십과 시간관리 교육 전문 회사로 주로 기업체 연수 및 산업체 교육을 담당한다.
미국 플랭클린 코비사의 한국 파트너인 이 회사는 ‘프랭클린 플래너’라는 시간관리 다이어리로 대중에게 친숙하다. ‘프랭클린 플래너’는 이 회사에서 수강생 대상으로 리더십과 시간관리 프로그램 교육할 시, 교육 활성화 및 지속화를 위해 사용하던 일종의 ‘교육 tool’이었으나 현재는 교육에 참여하지 않는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판매하고 있다. 한국리더십센터는 1994년 설립된 이래, 10만 명의 교육 참가자와 20만 명의 플래너 유저를 확보했다.
한국리더십센터의 고현숙 본부장은 이 회사 플래너 그룹의 경영을 총괄하는 시간관리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이다.
쉽게 말해 퍼실리테이터란 성인 대상 교육의 프로그램 강사를 가리킨다. 강사라는 용어 대신 퍼실리테이터란 단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강사는 가르치고 교육생은 배운다는 일방적인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기 위함이다. 퍼실리테이터의 역할은 이미 성인이 가지고 있는 지혜와 지식을 발산시킬 수 있도록, to make easy하게 만드는 것이다. 교육의 주체가 강사가 아닌 교육생 자신에게 있다는 패러다임으로써 미국에서는 성인대상 교육에서는 teacher란 말 대신 Facilitator라는 호칭을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고현숙 퍼실리테이터(한국리더십센터 Planner Solution Group 본부장)를 통해, 성공의 의미와 진정한 리더십, 올바른 시간관리 요령에 관해 들어본다.

성공이란? - 내 뜻과 목적을 이루는 것

흔히 성공한 인생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역경을 딛고 일어나 경제적 富와 사회적 명예를 얻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삶도 성공한 삶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는 보편적인 사회의 시각일 따름이다. 고현숙 퍼실리테이터에 의하면 성공한 삶이란 외부적 규정이 아닌 자신의 뜻과 목적을 이뤄나가는 삶을 말한다.
“자기 삶의 성공은 자신만이 정의할 수 있습니다.”
삶의 성공을 정의하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이 되고 싶은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얻고 싶은지, 무엇을 갖고 싶은 지 등, 그 목적 달성을 위한 그림을 그려나가는 것이다.
“성공이란 외적 기준에 있는 것이 아니고 내 마음 안에 있다는 사실을 잊고 사는 건 아닐까요?”
‘내가 무엇을 위해 바쁘게 일하며 사는가’에 대한 깊은 성찰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하는 고현숙 퍼실리테이터는 확고한 삶의 목적을 세우고 그에 따른 세부계획을 따라 그 길로 걸어가는 것이 평범하지만 가장 큰 ‘성공의 진리’라고 말한다.

리더십이란? - 원칙 중심으로 자기 자신부터 관리하는 것

진정한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부터 관리하는 ‘셀프 리더십’의 함양이 우선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리더십이란 ‘타인을 이끄는 통솔력’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기 자신의 문제점을 개선한 후, 타인으로 관점을 옮기는 ‘inside out approach’야 말로 이시대가 요구하는 파워풀한 리더십이다.

‘자기관리는 어떻게 하는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고현숙 퍼실리테이터는 stop-think-choose 법칙을 설명한다.
“보통의 사람들이 빠지는 함정 중의 하나는 주어진 상황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것 입니다.”
“누군가 당신을 기분 나쁘게 했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 문제의 정답은 ‘나도 화를 낸다’ ‘용서해 준다’라는 결과론적인 것이 아니다.
내가 받은 자극에 대처하는 내 행동의 범위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자극을 받는 즉시, 멈추어 생각하고 그 다음에 선택하여 행동하라는 것이다. 내가 선택한 행동에 책임을 지는 범위 내에서 말이다. 내 선택에 책임을 지는 것이 바로 주도적인 삶이며 행위라고 한다.

“정말 잘못된 일은 부모가 자식을, 남편이 아내를, 상사가 부하직원을 컨트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는 주도적 삶에 위배되는 행위로서 타인의 행동은 내 선택 밖의 영역임을 분명히 인지하여야 한다고 전한다.
사람은 나름대로 자신의 행동과 태도를 결정하는 주도성을 갖는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상사가 부하직원을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일방적으로 고치고 규정할 대상으로 결정해 버리는 것은 분명 문제라는 것이다. 이런 강압은 외부적 모습만 변화시킬 뿐이다. 이것이 현실이다.
“강압적인 상사 밑에서 일하는 직원은 뒤에서야 상사 험담을 하겠지만 결국은 자신의 주도성을 잃은 채로 상사에게 의존하게 됩니다.”
이 말은 상사에게 업무를 의존하여 시키는 일 외에는 스스로 찾아 하는 능력을 잃게 된다는 뜻으로 조직의 시너지를 창출하려면 상하관계가 각각 독립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스스로 책임을 지고 행동을 선택해야 상호 관계가 형성되는데 이를 상호 의존성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독립성을 가져야 한다.

“이런 그림을 잘 만들어 가는 리더가 진정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리더는 원칙에 입각해 직원의 자율성을 보장하도록 노력하고 그들이 잠재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많은 권한을 이양하여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고현숙 퍼실리테이터는 말한다. 좋은 성과를 내는 조직의 리더는 직원 개개인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스스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사람이지 명령과 통제, 일방적인 관리만으로 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시간관리란? - 소중한 것부터 먼저 하는 것

“시간을 관리하면 더 바빠진다는 오해, 이젠 버려야할 때 입니다.”
시간관리는 인생관리일뿐, 시/분/초를 쪼개어 관리하는 것이 더 많은 일은 하게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라고 한다.
시간관리의 키워드는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는 것이다.
“어짜피 모든 일을 다 잘할 수 있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없습니다.”
고현숙 퍼실리테이터에 따르면 시간관리를 못하는 사람의 특징은 중요하지 않지만 긴급한 일부터 한다는 것이다. 이 일이 나에게 소중한 일인지, 내 성공의 목적에 맞는 일이지를 생각하고 중요한 순서대로 실천하라고 조언한다.
“건강관리나 배우자 관계 등은 우선 순위는 높지만 긴급하지는 않습니다.”
긴급하지 않다는 이유로 사람들은 이 일에 관한 투자를 미루는 경향이 있다고 말하면서 “하지만 이런 부분은 긴급해지면 해결하기가 어렵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긴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이러한 일부터 체크해야 합니다.”

실제로 고현숙 퍼실리테이터는 플래너에 하루 일과를 기재한 후에 업무에 대해 ABC로 중요도를 정한다. A그룹에 속하는 일에 대해서도 다시 123으로 순서를 정해 우선순위 위주로 업무를 처리한다.
“일별 관리뿐 아니라 주별 관리도 합니다. 주별 관리에서는 업무가 아닌 역할 중심으로 계획을 세웁니다.”
예를 들어 퍼실리테이터로서의 역할, 아내로서의 역할, 엄마로서의 역할, 개인 고현숙으로서의 역할, 친구 역할 등, 모든 역할 간의 균형이 깨지지 않도록 계획을 세운다.
공적인 역할과 사적인 역할 모두에서 윈-윈하기 위하여……. 성공하는 삶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 설정, 진정한 리더십 발휘를 위한 자아 성찰, 소중한 것부터 실천하는 효율적인 시간관리.
지금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는다.
단, 시간이 나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것만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다.
<취재-사진 : 심은연 기자 eysim@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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