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지역 비철금속 공급기지로 부상 기대

부산 …용당부지내 천일정기화물 임대부지
광양 …1단계 세방컨미널 인접 부지 약2만평

우리나라가 동북아지역 비철금속 공급기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그간 최대현안이었던 LME(London Metal Exchange) 지정창고 부지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함으로써 부산항과 광양항 관세자유지역 지정후 첫 결실을 맺게 되었다고 최근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글로벌 기업과 국제부가가치물류산업을 관세자유지역내로 적극 유치하여 2002년부터 국내 최초로 지정·운영중인 관세자유지역을 조기에 활성화하고, 국제선물·보험시장의 발달을 촉진하기 위해 기존 이해관계자와의 조율을 거쳐 LME 지정창고 유치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부지문제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였다.
해양수산부는 부산항 부지 총6,600평(창고 포함)과 광양항 1단계 세방터미널내 CFS(약1,400평)를 우선 임시적으로 LME 지정창고로 활용키로 하고, 향후 광양항에는 현재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이 조성중인 항만관련부지(총11만평)중 세방터미널 인접 배후부지 약2만평에 LME 전용창고를 신축할 계획이다.
한편, LME 창고 건설 등에 소요되는 공사비에 대해서는 법상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투자비를 보전해 주고, 관세자유지역으로 확대지정하는 방안을 마련하여 부산 및 여수 지방해양청에 지침을 시달하였다. 이에 따라 런던 LME 본부에 창고지정신청을 거쳐 LME 본부의 승인이 이루어지면 빠르면 7월초부터 LME 지정창고가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의 비철금속거래소인 LME는 동, 알루미늄, 알루미늄합금, 아연, 납, 주석, 니켈 등 7개 비철금속의 전세계 거래량의 90%를 취급하며, 현재 12개국 40개 지역에 지정창고를 두고 비철금속 공급 및 선물거래를 총괄하고 있고, 지금까지 아시아지역에는 싱가폴항에서 전 아시아지역에 비철금속을 공급하고 있다.
영국 런던 소재 LME 본부에서는 중국시장의 발전 등으로 시장수요가 계속 커지는 동북아지역에 지정창고 추가확보를 희망하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 일본, 우리나라가 포함된 동북아지역의 중심에 있어 충분한 시장성을 확보하고 있고, 2002년부터 부산항과 광양항에 관세자유지역제도가 도입, 운영중이어서 관세면제·부가세영세율 적용 등 거래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동북아지역의 고도로 발달된 해상수송망과 함께 향후의 TCR, TSR 등 대륙철도망과의 연결가능성이 높아 우리나라 부산항과 광양항을 최적의 LME 지정창고 대상지역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창고업체인 Cornelder(네덜란드), Henry Bath & Son(영국), Steinweg(네덜란드) 등도 동북아지역의 중심인 한국항만에 진출할 의사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간 조달청, 부산광역시·광양시 등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LME 지정창고 유치노력을 전개하였고, 창고증권거래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제를 위한 부가가치세법 개정을 완료하였으며, 부산항은 2000년 6월, 광양항은 2001년 5월에 각각 LME 본부에 LME 지정창고 유치신청을 하여 드디어 2001년 11월 17일에 LME본부로부터 부산항과 광양항이 모두 LME 지정항만으로 인증을 받았다.
그러나, 그간 LME 지정창고 건립등에 필요한 적정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LME 지정창고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 왔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산항과 광양항의 관세자유지역 지정과 함께 해양수산부의 적극적 부지문제 해결노력으로 부산항과 광양항 관세자유지역내에 동북아지역의 비철금속기지로 조성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였으며, 싱가폴항에서 전 아시아지역에 공급하고 있는 LME 화물의 상당량(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아시아권 재고의 약40%인 약20만톤까지 확보전망)을 부산항과 광양항으로 유치하여 관세자유지역 활성화는 물론 우리나라 국제선물거래시장 및 보험시장 발달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나아가 LME라는 국제창고산업 유치를 계기로 관세자유지역에 다국적 기업 유치를 더욱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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