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 6개국, 내년부터 5% 단일관세 적용키로

물류시설면에서 가장 앞선 UAE과 최대수혜국
자금력.노하우 바탕으로 GCC 유통 장악 전망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에 물류창고를 확보하고 900억달러에 달하는 단일시장을 공략하라”
사우디 등 아라비아반도 6개 걸프협력이사회(GCC ; Gulf Cooperation Council) 회원국이 내년 1월 1일을 기해 5% 역내 단일관세를 도입키로 함에 따라 세계의 시선이 중동 걸프로 쏠리고 있는 가운데 우리기업들에게 내려진 특명이다.
사우디 아라비아, 쿠웨이트, UAE, 바레인, 오만, 카타르 등 6개국이 모여 결성한 GCC의 이번 조치는 2010년까지 단일통화와 공동시장 등 EU통합과 비슷한 GCC 경제통합을 이뤄내기 위한 첫 번째 가시적 조치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중동아프리카 지역본부는 GCC 관세통합이 우리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크게 3가지로 꼽았다.
우선 종교와 문화, 관습이 비슷한 터에 900억달러의 단일시장이 형성되기 때문에 개별 국가별 마케팅에서 벗어나 전략적인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중동 = 재고품 처리시장”이란 인식에서 벗어나 ‘중동형 고유상품’을 개발할만한 여건이 조성됐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때
특히 걸프 6개국중 유통시장 장악력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이는 UAE의 두바이에 물류창고를 확보, 직접 유통업에 뛰어드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제안이다. KOTRA는 “현재로서는 관세단일화의 최대 수혜국가는 물류시설면이나 시장규모, 상업 노하우면에서 가장 앞선 UAE가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면서 “풍부한 자금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UAE가 GCC 유통을 장악할 가능성도 엿보인다.”고 내다봤다.
또 하나 시장이 커지는 만큼 필연적으로 경쟁이 더욱더 가열될 것이라는 점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 동남아산과 가격경쟁이 비교적 적은 중소기업형 첨단기술 상품을 중심으로 수출상품을 다양화하여 한국상품의 소비층의 저변을 확대하여야 하며 자유경쟁 시장성격이 더욱 강화되므로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을 짧게 하고 신제품이나 새로운 디자인을 무기로 한 시장접근도 바람직하다는 주문이다.
이밖에도 GCC 국가들의 각종 인프라 확충과 민간 설비투자가 지금보다 훨씬 더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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