貿協 조사, 내륙운송비.항만비용 등 절감

컨테이너 화물 처리 부산항 의존도 낮아져
지역항만 이용 활성화 위한 정부지원 촉구

“지역항만을 이용하면 물류비가 준다”
최근 한국무역협회가 조사한 ‘국내 무역항만별 컨테이너화물 수출물류비 비교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항, 광양항, 울산항 등 지역항만에서의 컨테이너 화물 처리 비중이 크게 늘어났으며 이들 지역항만을 이용할 경우 내륙운송비, 항만비용 등 물류비를 대폭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수도권지역 수출화주들이 부산항 대신 인천항을 이용할 경우 컨테이너당 부천지역 화주들은 27∼30만원(절감폭 18∼28%), 안산지역 화주들은 24∼27만원(절감폭 16∼25%), 서울지역 화주들은 23∼26만원(절감폭 15∼24%) 상당의 수출물류비를 각각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호남권이나 중부권지역 수출 화주들이 부산항 대신 광양항을 이용할 경우 컨테이너당 광주지역 화주들은 25∼32만원(절감폭 10∼28%), 대전지역 화주들은 6∼14만원(절감폭 5∼9%) 정도 수출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
울산지역 수출화주들이 부산항 대신 울산항을 이용할 경우 컨테이너당 9∼11만원(절감폭 9∼16%), 대구지역 화주들이 부산항 대신 마산항을 이용할 경우 컨테이너당 7∼15만원(절감폭 5∼17%) 정도의 수출물류비를 각각 절감할 수 있다.
또 하나 조사결과에서 주목되는 것은 컨테이너화물의 부산항 처리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무협 조사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컨테이너화물의 부산항 처리비율이 80.8%로 지난 98년의 88.2%에서 크게 낮아진 반면 부산항을 제외한 무역항만의 컨테이너 정기선 개설 항로 수는 전년도 85개에서 112개로, 정기선 서비스 횟수는 전년도 주 89항차에서 114항차로, 기항 선사수는 전년도 33개에서 51개로 각각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수출화주들은 부산항 대신 인근 지역항만을 이용할 경우 내륙운송비와 항만물류비를 줄일 수 있어 지역항만 이용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협은 이번 조사를 통하여 무역업체들은 수출 물류비 절감을 위하여 인근 무역항만 이용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하고 선사들은 화주 유치를 위하여 일부 항로에 편중되어 있는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항만별로 서비스를 특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도권 지역 화주들의 물류비 경감과 화물 분산 처리를 위하여 인천항에 기항하는 한-중 정기 컨테이너선 서비스를 조속히 개설하고 광양항에 기항하는 구주항로 정기 서비스를 확충해줄 것을 요망했다.
이와함께 지역항만 이용 활성화를 위하여 항만당국이 관련시설 및 부대업체 유치에 관심을 갖고 화물입출항료 감면 조치 등과 같은 항만 이용에 따른 인센티브 제도를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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