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업계 우월적 지위행사로 피해 지적

국적외항선사들이 국내 정유업계로부터 구입해 쓰고 있는 벙커(bunker)를 공동구매하거나 해외시장에서 직수입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국적외항선사 최고경영자들은 지난 12, 13일 양일간 천안 수협중앙회 연수원에서 개최된 한국선주협회(회장 현영원) 확대이사회를 겸한 연찬회에서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지속적인 발전방안과 바람직한 정책방향에 대해 논의하면서 이같이 뜻을 모았다.
국적선사 경영자들은 이날 분임토의를 통해 “국내 해운기업들이 우리나라에서 구매하는 bunker 물량이 연간 약 900만톤에 이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국내 정유업계의 우월적 지위행사 등으로 실수요자인 선사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한국선주협회를 중심으로 공동구매 또는 해외시장 직수입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도 정기선 분야 분임토의에서 국적선사 관계자들은 최근 정기선시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공동운항, 전략적 제휴 등과 함께 항로질서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적극 기우려 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들은 또 정부에서는 해운하기 좋은나라 실현계획을 통해 선사들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세제, 금융 등에 대한 각종 지원정책을 추진하여야 할 것이며, 일·대만항로 참입문제 및 해운회담 등에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부정기선 분야 분임토의에서는 사장단들은 부정기선 분야의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선사들간의 자율적인 협력체제 구축과 함께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주요화주, 선사, 해양수산부, 산업자원부가 참여하는 협조체제 구축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정부차원에서 국적선을 보호하는 최저운임제 도입을 요청키로 했다.
이번 연찬회에는 한국선주협회 현영원 회장과 장두찬 수석부회장 등 국적외항선사 사장단과 해양수산부 유정석 차관과 강무현 해운물류국장, 담당과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