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수출확대, 미 수입선다변화 정책 맞물려

국제 원유수송시장 구조변화도 불가피할 듯

러시아산 원유가 처음으로 미국에 직수출되었다.
최근 주러시아 상무관이 산업자원부에 보고해온 바에 따르면 제2위 석유기업 유코스(YUKOS)가 선적한 원유 20만톤이 지난 3일 미 휴스턴항에 도착, 사상 최초의 미-러간 원유 직거래가 이루어 졌다. 유코스는 올해 말까지 5∼6차례 직수출할 예정이며, 규모는 매번 27만톤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러간 원유거래는 세계석유수출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려는 러시아의 필요성과 미국의 원유도입선 다변화시책이 맞아 떨어진 결과로 풀이될 수 있다.
양국간 에너지분야 협력 확대는 미국의 대 중동 원유 의존도를 떨어트리고 러시아 시베리아·극동지역 석유개발과 정유시설 현대화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제2 원유 수출국으로 부상한 러시아는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낮아진 국제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고 경제도 활성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러시아의 원유 수출 확대 및 미국의 원유 수입선 다변화 정책으로 국제 원유 수송시장의 구조변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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