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운송분야 서비스를 키워라

무협조사, 대부분 내수물류부문에 치중
무역업체들 국제물류서비스 아웃소싱 원해
수출입업체 25.7%가 전문업체에 물류 위탁

국내 3PL(3PL : Third-Party Logistics)업체가 수출입 시장을 ‘내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국제운송분야의 서비스力을 키워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재철)가 7월 한 달간 회원사 1,000개사를 대상으로 물류 아웃소싱 실태에 대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나라 무역업체들은 국내운송, 국제운송, 창고보관, 재고관리, 하역 등 9개 물류분야 중 재화의 이동범위가 가장 크고 비용부담 역시 가장 큰 국제운송분야에 대한 아웃소싱의 필요성을 가장 많이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향후 물류를 아웃소싱할 경우 그 우선 대상으로 가장 많은 응답업체들이 국제운송분야를 지적한 것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음을 시사한다.
무역협회는 이에 대해,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는 3PL 업체는 내수물류 분야에 치중하고 있는 상태이고 무역업체들의 수요가 큰 국제운송부문을 맡을 수 있는 업체는 일부 외국계 업체외에 많지 않은 편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무협은 우리나라가 동북아 물류기지로 정착되기 위해선 전문 물류업체의 육성이 필수적인 만큼 국내에서도 제3자 물류의 활성화가 당면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정부의 역할이 크다는 것이 무협측의 주장. 물류업자로 하여금 모든 종류의 물류산업에 자유롭게 진출입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아직도 제조업에 비해 불리한 법률을 적용 받고 세제상의 혜택도 부족한 물류업을 제도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이다.
한편 조사결과 25.7%의 무역업체들이 1년 이상의 계약기간을 정하여 전문 물류업체들과 사내 물류부문의 일부 혹은 전부에 대해 아웃소싱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90년대 초부터 물류 아웃소싱에 관심을 기울여온 미국, 유럽 등지의 기업들의 60~70%가 물류아웃소싱을 기업경영에 활용하고 있는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이에대해 무협은 우리 기업들도 날로 늘어가기만 하는 물류비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하는 한편 기업 본연의 핵심역량에 집중할 수 있는 물류 아웃소싱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결과, 현재 제3자 물류를 활용치 않고 있는 업체 중 40%가 ‘제3자 물류 자체에 대한 지식과 정보부족’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어, 이에 대한 무역업체 최고경영자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함이 나타났다.
무협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물류강국인 네덜란드에 비해 인구는 약 3배, GDP 규모는 약 2배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물류분야 연구인력 은 1/10, 물류컨설팅 업체 수는 90% 수준에 불과한 편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시말해 전문 물류업체 육성을 위해서는 물류분야 R&D강화를 통한 노우하우 확대가 이루어져야 하는 만큼 물류연구기관과 컨설팅회사 육성을 위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필요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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