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크사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한국에 있다"

삼성중공업은 IMF영향으로 인한 경기침체와 중장비사업부문의 시설투자로 대형적자가 나자, 지난달 7월 지게차사업부문을 미국 클라크사에 전격 매각했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클라크사는 1917년에 세계 최초로 지게차를 발명한이래 전세계에 1,700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한 국제적 회사로, 지금까지 100만대가 넘는 지게차를 생산했다. 지난달 21일에는 서초동에 서울사무소를 개설, 재무담당과 국내외 영업부서가 업무를 시작했다. 박태석 영업총괄이사로부터 추진경위와 사업계획을 들어봤다.

*상성중공업 중장비부문 매입 추진경위는.
삼성중공업은 지게차사업부문을 클라크사에 매각하기로 하고, 지난 6월3일 안복현 삼성중공업 중장비부문 대표와 미 클라크 리어든 마케팅담당 부사장이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양측은 7월15일자로 계약서에 최종서명을 했고, 같은달 26일자로 대금지불이 완료됨으로써 실질적으로 양측계약사항이 모두 끝났다.

*참여지분은.
클라크사로 100% 지분이 넘어갔다. 대신 클라크사에서 3년간 삼성브랜드를 사용하고 로얄티로는 매출액의 3%를 주기로 했다. 매각대금은 3천만불이다.

*조직과 인원구성은.
임직원 300명중 사장(Kevin. M. Readon)과 부사장(Connie. Nawaliec)을 제외하고는 95%가 삼성인력으로 채워졌다. 전국판매망은 직영7개, 딜러26개가 지방에 있다. 직영인력은 약40명, 딜러가 160명 정도된다.
사업조직은 사장과 부사장(운영담당) 밑에 6개팀으로 구성되어있다. 글로벌소싱팀(구매담당), 인사총무팀, 품질보증팀, 생산담당팀, 국내영업팀, 수출담당팀이다.

*아시아 판매거점을 확보했다고 보는데.
상호에도 아시아 거점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애썼다. 그도안 클라크사는 미국과 독일에 회사를 두고 운영했지만, 아직 아시아에서는 거점확보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따라서 이번 계약체결로 아시아의 중추생산기지로서 거점을 확보했다고 본다. 앞으로 미국, 독일, 한국에 3국거점을 형성하고 중국,일본, 동남를 비롯한 아시아 전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생산량과 매출액 목표는.
새로운 공장이 완성되면 기존 2천5백대 수준에서 연산2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정도가 될 것이다. 생산량은 기존 삼성브랜드로 연간 5천대정도, 클라크 자체브랜드로 약1만대를 생산하고, 이중 2천대정도는 공항에서 사용하는 포잉브랙카, 스테카, 파렛트 트럭으로 생산하려고 한다. 하지만 국내 내수시장이 경기침체로 약1만대에서 약2천5백대 수준으로 75%의 시장규모가 떨어졌기 때문에 생산량의 변동은 있을 것이다. 매출액은 5년후에 8천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계획과 주요투자내용은.
현재공장에서 지게차를 중단없이 생산하고, 올해 10월말경에는 구공장으로부터 약3km떨어진 곳에 마련된 2만평 규모의 새로운 공장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또한 군포에 있는 아시아 부품 DEPOT를 창원공장으로 이전하고, 독일에 유럽부품 DEPOT를 갖출 것이며, 그 시기는 아시아에서는 1999년 1/4분기, 유럽에서는 1999년 3/4분기가 될 것이다.
주요투자내용은 새로운 쇼트 브라스트공장, 화려한 칼라를 낼수 있는 공장은 물론이고 아시아 본부 건물과 더불어 우리 직원들과 고용인 및 딜러를 위한 연수원 들을 건립할 것이다. <정락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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