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인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지난 15일 16개 시도 지역공약을 담은 6.4 지방선거 합동공약집을 발간했다. '21세기 새로운 번영의 시대-이렇게 준비하겠습니다'란 부제가 담긴 이 공약집은 양당 정책위가 협의해 마련한 것으로 지난 15대 대선공약을 보완한 것이다.
<서울지역> `삶과 꿈이 어우러진 세계도시''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아래 보다 많은 자치권한을 부여, 지방자치발전의 모델을 삼기 위해 `서울시 행정특례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역별로는 ▲상암지구(첨단정보.체육활동 거점지구) ▲마곡지구(공항배후단지) ▲영등포.여의도지구(비즈니스.문화단지) ▲용산지구(국제정보업무단지) ▲왕십리.뚝섬지구(수상레저단지) ▲강남.잠실지구(물류.레저.문화.주거 복합지구) 등으로 특화시켜 발전시킨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교통난 해소를 위해 ▲수도권 구간의 제2경부고속국도 신설 ▲강남 순환고속화도로 건설 ▲제2 성산대교 건설 등을 제시했다.
<부산지역> ▲선물거래소.제2증권거래소 설치 ▲신발.섬유산업 활성화 ▲종합금융단지 조성 ▲가덕도 신항 조기개발 등을 통해 21세기 첨단 해양도시로 육성한다는 공약이다.
<대구.경북> 세계적인 섬유.패션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대구의 경우 대도시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지하철운영비와 2호선 건설비를 증액 지원키로 하는 한편 다품종 소량생산.공동집배 유통구조를 개선키로 했다.
<인천지역> `서해안 시대의 전진기지''로 만들기 위해 ▲신공항고속도로와 공항철도건설 ▲환태평양 물류단지 조성 ▲제3 경인고속도로 등 내륙연계수송망 구축 ▲송도 미디어밸리 조성 등을 내놓았다. 국제공항 건설에 따른 국제 연계 복합수송망을 구축해 연간 최대 1억명의 여객 운송규모를 갖추는 한편 동북아 항공의 중추기능을 맡아 인천시의 연 수익이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광주지역> ▲아시아자동차 경영정상화를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 ▲호남고속철도 건설 ▲광주비엔날레의 세계적 종합예술축제로의 발전 등이 제시됐다.
<경기도> `지속 가능한 개발로 재도약하는 경기''를 슬로건으로 한 경기도 공약으로는 ▲판문점 물류중계센터 추진과 영종도 공항도시의 국제투자자유지역 지정 ▲안양.용인.성남을 수도권 정보통신 3각밸리로 육성 ▲고급직행열차 도입을 통한 출퇴근시간 절반단축 ▲시화호에 수도권 신항만 그린포트 건설 등이 제시됐다. 이밖에도 평택.안성권역은 물류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강원도> 영동광역권, 통일관광권, 레포츠 산림휴양권, 고원리조트 등 4개 권역별로 특성화해 관광개발을 추진하고 특히 철원이 비무장지대지역을 `남북한 문화교류특구''로 지정,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충청도> 충남의 경우 아산만권을 멀티미디어산업단지로 특화하고 백제문화권 사업을 적극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충북공약에는 오창과학단지등 4개 산업단지 조성과 충북선의 복선화및 청주공항의 국제공항 확장등이 포함돼 있다.
<전라도> ▲새만금 내부개발특별법 제정이 전북 공약의 골자였으며 전남에 대한 공약은 ▲2001년까지 무안국제공항 건설 ▲호남선 철도 복선화의 조기완료 ▲통합여수시의 동북아 거점도시 육성 등이다.
<경상도> 경북은 경쟁력있는 복지농어촌 건설을 위해 첨단과학영농을 지원하고 지역을 4대권역으로 나눠 발전시키기로 했으며 경남에 대해서는 ▲거제목장권의 종합관광단지 육성 ▲서부경남권에 첨단산업단지 조성 ▲낙동강 수질개선사업의 조기 완료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제주> ▲전지역의 면세화 지정을 통한 쇼핑관광단지 육성 ▲감귤산업육성을 위한 지원 ▲4.3사건 특별법 제정 ▲컨벤션센터 건립에 대한 국고지원 등이 제시됐다.
그러나 이 공약집의 내용은 기존의 숙원사업을 여과없이 그대로 수용, 집합시켜놓았을 뿐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으며 특히 구체적인 재원조달방안도 제시돼 있지않아 현실성이나 설득력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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