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컨테이너 물동량 11% 증가할 듯

세계 컨테이너 항만물동량은 90~95년 기간중 년평균 9.5%씩 증가했으며 96년에는 일부 선진국들의 경기회복세 둔화 등으로 물동량 증가세가 다소 낮아져 전년보다 8.0% 증가하 1억4,580만TEU를 기록했다.?97년이 세계 컨테이너 항만물동량은 전년보다 10.7% 정도 증가한 1억6,201만TEU 내외로 추정된다.

이는 97년의 세계경제성장율을 3.7%로 전제하고 경제성장에 대한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 탄성치 2.9(91~96 실적치)를 적용하여 도출된 값이다. 98년에는 최근 금융위기를 맞은 아시아개도국들의 경기호전으로 전년보다 약간 높은 3.8%의 세계경제성장을 전제하면 컨테이너 항만 물동량은 전년보다 11.0% 증가한 1억7,915만TEU에 이를 전망이다.

컨테이너 선복량 높은 증가세 유지

컨테이너선 신조선 인도량은 96년중 37만2천TEU로 전년말 총 컨테이너선복량의 13.5%에 이르며 97년과 98년에도 각각 59만3천TEU 및 58만4천TEU로 전년도 운항선복량의 19.3% 및 16.1%에 이르는 등 높은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추세는 세계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오는 2000년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전세계의 컨테이너 선복량은 96년에 전년대비 8.2% 증가한 476만8천TEU에 이르렀다. 97년말까지는 58만TEU가 증가해 전년대비 12.2%의 매우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534만8천TEU에 이르고, 98년에는 전년의 9.9%에 해당하는 53만TEU가 증가해 587만8천TEU에 이르는 등 역시 높은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공급과잉율 29.3%, 수급상황 더 악화

이에따라 컨테이너선 선복의 공급과잉율은 94년 23.7%를 저점으로 점차 높아지고 있는데 특히 97년에는 29.0%로 수급상황이 전년에 비해 크게 악화됐으며 98년에는 97년과 비슷한 수준의 공급과잉율을 나타낼 전망이다.
컨테이너 정기선시장에 있어서의 운임결정은 수급상황과 함께 시장참여자들의 형태 내지 협조체제 여하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따라서 단순히 선복수급상황만으로 운임수준을 전망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나 우선 수급상황만을 고려해 보면 98년의 선복과잉율은 97년의 상황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선사들의 상호협조관계에 큰 변화가 없는 한 운임수준의 급격한 하락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최근 선사들은 전략적 제휴체제를 확대함으로써 공동배선, 선복 및 시설.장비의 공동이용 등을 통한 해운서비스 생산의 효율화와 원가절감을 도모하는 동시에 지나친 운임경쟁을 자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선사들의 노력이 성과를 발휘할 경우 운임안정화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구조적 선복과잉현상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색되는 선사간 협조체제는 매우 불안정한 것이 될 수밖에 없으며 운임수준도 불안정한 변동양상을 나타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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