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선운송사 및 전국배송 사업자 추가 선정해 로켓배송 서비스 개선 나서

  ▲ 쿠팡 간선운송 차량 모습 (사진=쿠팡 뉴스룸)
  ▲ 쿠팡 간선운송 차량 모습 (사진=쿠팡 뉴스룸)

쿠팡이 기존 로켓배송 지역 전국 확대 등을 포함한 배송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운송사 입찰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쿠팡이 현재 진행 중인 운송사 입찰은 크게 두 가지로 하나는 기존 물류센터, 캠프 등을 오가며 상품을 이동시키는 간선운송업체 선정 작업, 또 다른 하나는 전국 로켓배송 구축에 필요한 지역 운송사 선정이다.

두 가지 별도 입찰 모두 기존 쿠팡 협력 운송사는 물론 수백 개의 운송사가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같은 운송사들의 높은 관심은 쿠팡의 사업 초기 간선운송 및 수도권 퀵플렉스 배송을 담당했던 업체들이 쿠팡의 성장과 함께 많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수의 운송사가 입찰에 적극 뛰어들었다.

간선운영 및 재정 상황 모두 안정적인 업체 찾아
쿠팡 간선운송사업자 입찰은 3월 8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입찰에는 대기업 운송사뿐만 아니라 중소 운송사 등 최소 150여개가 넘은 운송사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운송사 관계자는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물동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안정적인 물동량이 예상되는 이번 입찰은 운송사에게는 놓칠 수 없는 기회”라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쿠팡은 입찰 참여 조건을 ▲최소 5대 이상의 11톤~25톤급 상온, 신선 트럭을 직접 혹은 위탁하여 5km~500km 범위의 캠프 간 운송 서비스 제공 ▲24시간 연중무휴 운영 및 정시 접안, 구간 책임 배차 ▲안정적인 자금 능력 ▲쿠팡의 안전, 보건 관련 정책에 협조 등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 입찰의 핵심은 간선 운송비 절감뿐 아니라 신뢰성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최근 쿠팡으로부터 운송 대금을 받은 운송업체가 잠적해 차주들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쿠팡은 추가적인 차주 피해 등을 방지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업체들의 재정 상태 등을 꼼꼼히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운송사 관계자는 “운송업체가 잠적한 상황으로 인해 차주뿐만 아니라 쿠팡도 일부 노선의 배송 차질은 물론 용차 투입으로 금전적으로 큰 피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간선 운영과 행정업무 모두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운송사가 이번 입찰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보다 더 공격적인 단가, 일부에선 낮은 배송 기사 수익 걱정
쿠팡은 전국 배송망 구축을 위한 운송사 선정 작업도 동시에 추진 중이다.

쿠팡은 로켓배송 서비스 출시 후 수도권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 자체 물류망을 구축해 배송 품질과 고객만족도를 최상으로 끌어올렸다. 4월부터 일부 지방 소도시 배송을 담당했던 한진택배와 결별하고 로켓배송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 높은 수준의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미 수개월 전부터 전국 물류망 구축에 돌입한 쿠팡은 현재 지역별 운송사를 모집하고 있으며 업체들로부터 경쟁력 있는 단가를 제시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일부 기업들은 수도권보다 더 공격적인 단가로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렸다. 

한편 업계 일부에서는 쿠팡의 전국 배송 운송사 선정이 과열되면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일부업체가 너무도 공격적인 단가를 제시하고 있어 실제 배송을 담당하는 기사들의 노동력 대비 낮은 수익이 걱정된다는 것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배송권역이 매우 촘촘한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배송권역이 매우 넓을 수밖에 없다. 수도권 단가 수준으로 입찰에 뛰어드는 업체들이 많다고 들었다”며 “우선 입찰에 선정되고 보자는 업체들로 인해 쿠팡이 추구해 온 높은 수준의 로켓배송 서비스가 가능할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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