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해원연합노동조합(위원장 전정근)은 지난 16일 2023년도 단체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해원노조는 지난해 10월 13일 1차 협상을 시작으로 회사와 총 7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주요 안건들에 대한 회사의 입장에 변화 없이 평행선을 달려왔다고 설명했다. 

해원노조는 중아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한다는 입장이며, 조정 과정에서도 의견 조율에 실패할 경우 찬반 투표를 거쳐 파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노조가 주장한 주요 쟁점을 짚어본다.

“통상임금 100% 수준으로 올려야”
HMM과 해원노조 간 주요 쟁점 사항은 크게 △임금, △휴가 일수 확대, △기관부원 충원, △사내복지기금 출연 등이다.

해원노조는 사측이 유급휴가급을 법적으로 통상임금 수준으로 지급해야 하나, 현재는 기본급 150%는 통상임금의 85%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들어 100% 지급을 요구했다. 

또한 근로시간에 따른 시간외 근로수당에 대해서는 현재 월소정근로가 174시간이지만 사측은 이를 209시간으로 해석해 산정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다시 해석해야 하며 3년치 체불임금 지급을 촉구했다.

해원노조는 승선 중 시간외근로에 대해 현재 104시간으로 책정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는 시간외근로를 초과하더라도 초과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어 이를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문제의 해소도 강조했다. 해원노조는 수년 간 사측이 출연하지 않아 기금이 고갈될 상황이라며 직원 복지 확대와 세금 감면 혜택 수혜를 위해 출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해원노조는 주당 4시간 시간외근로 유급휴가 보상 문제, 정년 2년 연장(최소 61세에서 65세까지), 타 중견선사 대비 기관부원 1명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한 충원(현재 3명), 선내 인터넷 스타링크 마리타임 조기 도입 등의 해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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