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글로벌로지스, ‘거점 운영부터 운송까지’ 서비스 전 영역 운영

#일본인 관광객 A씨는 4박 5일간의 한국여행을 마치고 오후 6시 비행기로 일본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A씨는 여행 마지막 날 쇼핑과 더 들러볼 관광지를 위해 늦은 출국시간대의 비행기까지 예약했다. 문제는 호텔 체크아웃 후 쇼핑과 추가 관광지로 이동하면서 한국 방문에서 이미 늘어난 짐과 함께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었다. 마땅히 믿고 맡긴 뒤 다닐 수 있는 곳을 찾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있어도 높은 비용과 출국 전 다시 수하물을 찾으러 와야 하는 불편을 덜 방법을 찾지 못했다. 

관광객 A씨처럼 해외여행객들이 출국 마지막 날 이동 시에 휴대해야 할 짐들은 골칫거리다. 많은 여행객이 늘어난 짐으로 인한 불편을 덜기 위해 호텔 보관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지하철을 비롯해 관광지에 설치된 보관 락커 등에 짐을 맡긴다. 또 대다수는 캐리어 등 여행 수하물을 버겁게 가지고 다니며 여행 마지막 날을 보낸다.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인천공항공사와 손잡고 해외여행객들의 여행 마지막 날 짐 보관의 어려움을 덜어 편리한 여행과 빠른 출국수속을 위해 서울 시내 한가운데서 수하물 및 항공편 수속서비스를 마칠 수 있는 ‘이지드랍(Easy-Drop) 서비스’를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이지드랍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외국인 여행객들의 문의는 물론 수하물 양도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드랍 서비스 현장을 찾아봤다.

 ▲ 홀리데이인 홍대 내 이지드랍 서비스 카운터
 ▲ 홀리데이인 홍대 내 이지드랍 서비스 카운터

“핸즈프리로 출국 전까지 편리한 여행 가능”
이지드랍 서비스는 항공 여객 수하물을 거점(홀리데이인 홍대 내 이지드랍 서비스 카운터)에서 항공권 발권과 더불어 수하물을 위탁하는 서비스다.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으로 당일 출국하는 여행객 중 일부노선(미국, 중국)을 제외하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지드랍 서비스를 위해 시내 거점에 인천공항에서 사용 중인 발권 및 수속 장비를 갖춰 출국하는 공항과 똑같은 환경을 구축했다. 데스크 근무 인원은 항공사 근무 경험이 풍부한 전문직원을 배치, 원활한 고객 응대와 함께 탑승수속, 수하물 위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변수에 곧바로 대처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수하물을 인천공항 배송 전까지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CCTV, 잠금장치 등이 설치된 별도의 공간도 마련했다. 

 ▲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수하물을 보관할 수 있는 별도 공간을 마련하는 한편 잠금장치, CCTV 등을 설치해 보안을 강화했다.
 ▲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수하물을 보관할 수 있는 별도 공간을 마련하는 한편 잠금장치, CCTV 등을 설치해 보안을 강화했다.

이지드랍 서비스 카운터 운영시간은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16시 30분. 수하물 운송시간은 11시, 16시 30분이다. 마지막 수하물 운송시간에 맞춰 카운터에서 탑승수속과 수하물을 마감하기 때문에 11시에는 14시 이후 출국 여행객, 16시 30분은 19시 30분 이후 출국 여행객의 수하물을 맡길 수 있다. 

이지드랍 서비스 카운터 관계자는 “K-팝, K-뷰티 등 쇼핑으로 인해 수하물이 많은 외국인 여행객이 아침 일찍부터 수하물을 맡기고 핸즈프리(Hands-Free)로 여행 마지막 날을 즐길 수 있어 현장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세심한 준비로 친환경·안전배송 실현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지드랍 서비스를 접수된 수하물이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도록 전담 배송차량, 배송기사 등도 직접 고용해 운영하고 있다.

이지드랍 서비스 수화물 배송차량의 경우 항공 산업 내 탄소배출 감축 이슈에 맞춰 친환경 전기 배송차량을 도입, 탄소배출을 최소화했다. 또 화물적재 칸의 경우 이동 중 수하물 훼손을 막기 위해 프레임을 설치, 짐을 고정할 수 있도록 했다.

 ▲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수하물 훼손을 막기 위해 짐칸에 별도 프레임을 설치했으며 짐칸과 양쪽 사이드 미러에 CCTV를 설치해 만약에 있을 사고에 대비했다.
 ▲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수하물 훼손을 막기 위해 짐칸에 별도 프레임을 설치했으며 짐칸과 양쪽 사이드 미러에 CCTV를 설치해 만약에 있을 사고에 대비했다.

배송차량은 GPS 장치를 비롯해 짐칸 내부, 양쪽 사이드 미러에 CCTV를 설치해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화물 분실 등의 사고 시 고객이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특히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지드랍 서비스 이용객 대부분이 외국인이기 때문에 영어가 능통한 배송기사를 배치했다. 하루 2회 이지드랍 서비스 배송을 전담하고 있는 롯데택배 배송기사 람아지(한국명) 씨는 인도 출신으로 유창한 영어 실력은 물론 한국으로 귀화해 화물종사자자격증을 취득한 베테랑 배송기사다.

 ▲ 람아지(한국명) 배송기사는 하루 2회 이지드랍 서비스 배송을 전담하고 있다.

람아지 씨는 “2019년 이지드랍 서비스 출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 팬데믹으로 서비스가 중단돼 아쉬웠다”며 “이지드랍 서비스가 재개되어 너무 기쁘다. 여행객들의 수하물이 안전하고 정확하게 공항에 도착해 비행기에 옮겨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지드랍 서비스 이용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과 다양한 요구 사항을 적극 반영,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 시내에 추가 운영 거점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항공사, 여행사를 비롯해 카드사 등과도 협업을 통해 서비스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억눌렸던 여행 수요로 폭발하면서 높아진 인천공항의 혼잡도 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이지드랍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관련 상품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이용객들의 다양한 의견을 취합해 서비스 고도화에도 나설 예정”이라며 “한국을 찾는 해외 여행객들에게 마지막까지 좋은 인상으로 본국으로 귀국할 수 있도록 글로벌 물류 서비스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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