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언론서 가장 많이 다룬 물류 키워드는 ‘글로벌’

인천대학교 동북아물류대학원(이하 동북아물류대학원)은 이번 공동기획 ‘로지스틱스 키워드 리뷰’를 통해 물류산업의 주요 키워드를 수집하고 시사점을 분석했다. 키워드는 일정 기간 주요 뉴스에서 언급된 내용에서 추출하는 방식으로 선정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개년도에서 데이터를 추출했는데 2018년 1월 1일부터 1년 간의 뉴스와 올해 1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의 뉴스를 대상으로 했다. 이는 5년 전과 현재의 트렌드를 대조하기 위한 것이며, 중복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뉴스 데이터 플랫폼 빅카인즈를 활용했다. 세부적인 내용은 [표1] 물류산업 뉴스 키워드 언급 빈도를 참고하면 된다.

5년 전 주목받은 단어 ‘배송’
2018년 물류 관련 뉴스를 종합해 키워드를 추출한 결과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배송’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북아물류대학원은 “물류의 근본이라고 볼 수 있는 ‘물건의 이동’에 대한 언급이 많았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물류와 관련된 뉴스는 B2B와 B2C가 혼재되는데 B2C 시장은 물류보다 배송이라는 용어를 주로 쓰는 경향이 있어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2위와 3위는 각각 ‘성장’과 ‘운영’이 차지했다. 이에 대해 동북아물류대학원은 “당시 쿠팡의 로켓배송, 컬리의 새벽배송 등 새로운 배송서비스가 크게 주목받았고 성장세를 이루던 시기였으며 이를 위한 물류센터 운영과 관련된 뉴스가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물류신문은 2018년 기획특집 ‘왜 우리는 속도에 열광하나?’와 ‘본격 물류 경쟁시대, 치열한 전략 진단’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배송서비스 등장의 의의와 시사점을 다룬 바 있다.

올해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글로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북아물류대학원은 “팬데믹 이후 위축됐던 글로벌 시장 진출과 무역 활성화 등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는 오프라인 유통시장을 크게 위축시켰지만 온라인 유통, 특히 해외직구 등 크로스보더를 헐성화시켰다. 이제는 누구나 국내외에서 자유롭게 쇼핑할 수 있는 시대가 됐으며 이를 선호하는 소비자도 크게 늘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물류기업과 화주기업들도 글로벌 시장의 진출 혹은 입지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전력을 수립하고 이를 시행하고 있는 추세다.

2위와 3위는 각각 ‘배송’과 ‘플랫폼’이었다. 동북아물류대학원은 “플랫폼은 AI, 로봇 등과 함께 사용 횟수가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이는 물류가 물품의 이동을 넘어 다수가 상호작용을 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산업이 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네트워크, 스마트, IoT 등 이미 익숙해진 키워드들은 순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새롭게 순위에 진입한 키워드로는 ‘ESG’, ‘인플레이션’, ‘GPT’, ‘로켓배송’, ‘DX’ 등이었다. 동북아물류대학원은 “당일배송의 경쟁, 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 저금리 기조에 따른 인플레이션, 챗GPT(Chat GPT)의 등장과 유관하다”라고 설명했다.

특이한 점으로는 ‘해상’이 올해 처음 200위권으로 신규 진입했는데 해상은 이전에도 널리 사용되던 단어였으나 흔한 것이어서 뉴스에서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해상운송의 적체현상이 물류기업은 물론 화주기업에게도 큰 영향을 끼치면서 그 중요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표1] 물류산업 뉴스 키워드 언급 빈도(조사 : 인천대학교 동북아물류대학원)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