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에 진심’...안전전담팀 별도 구성, 안전 아이템 도입 등

산업현장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한 것이 바로 안전 관련 시스템과 관련 프로세스 구축이다. 특히 물류현장은 언제 어디서든 작은 사고가 대형 참사와 인사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사업장 중 하나다. 따라서 대다수의 물류기업은 불가항력의 자연재해를 제외하고 최적화된 안전관리 시스템을 통해 사고의 발생 빈도를 낮추고 사고 발생 시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 마련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한편 국내 물류기업들 가운데 안전에 남다른 경각심을 갖고 안전사고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물류기업이 있어 주목된다. 국내 1위 비정형 중량화물 전문 물류기업인 경동택배는 국내 물류 업계 최초로 안전모를 현장에 도입하고 과도할 만큼 물류현장 안전관리에 진심을 가진 회사다. 경동택배는 1973년 창사 이래 현재까지, 최고경영자를 비롯해 현장 직원까지 물류현장 안전에 대해 철저한 관리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관련 투자 역시 소홀히 하지 않고 물류산업 현장의 안전을 선도하고 있다.

‘안전’ 위한 별도 전담 조직 갖춰
경동택배는 기업의 필수 핵심 경쟁력 요소인 안전보건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CSO(안전보건 전담 임원)에게 안전의 총괄 권한을 부여하고 안전한 사업장 관리를 최우선하고 있다. 관련 부서는 물론 최고경영자 이하 관리자들 모두 안전과 관련한 부분은 ‘과도하다’ 싶을 만큼 민감하고 철저한 관리에 나서고 있다. 경쟁사들이 안전관리 부재로 각종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상황과 비교하면 경동택배의 경우 국내 대표 비정형 중량물 택배 시장을 선도하는 원천 경쟁력을 느낄 수 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회사 내 전반적인 안전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안전보건팀이다. 이 팀은 경동택배 모든 사업장의 안전교육 및 안전 점검을 주도하고 각종 사고 예방과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임무를 갖고 있다. 특히 작업환경 개선, 화재, 지게차·화물자동차 사고 등의 현장을 비롯해 사내 안전관리까지 총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작업 현장의 경우 전국 각 택배 터미널별로 현장 안전을 책임지는 지사장 및 현장 총괄 관리자 등으로 구성된 안전보건 전담조직도 별개로 구성되어 있다.

경동택배는 안전관리팀 구성 외에도 직원들의 실질적인 안전교육을 통해 안전에 대한 경각심도 심어주고 있다. 각 부서 단위의 관리 감독자를 대상으로 연간 20시간 이상의 안전교육을 강제하는 한편 전문적인 안전 직무 능력과 안전의식을 제고하고 있다. 특히 본사 및 지사 사무직 직원들은 안전보건공단에서 제공하는 산업 안전보건 교육을 매 분기 3시간씩 의무적으로 수료하고 있으며 현장 직원의 경우 매일 업무 시작 전 현장 관리감독자의 주관하에 약 20분씩 안전교육을 받는다. 또한 별도의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구성, 작업자의 위험 또는 건강장애를 예방하기 위한 계획과 대책 등 산업 안전보건에 관한 중요 사안에 대해 노사와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심의해 안전 제도를 규정하고 있다.

△지게차 안전 LED가 주변 작업반경을 표시한 모습
△지게차 안전 LED가 주변 작업반경을 표시한 모습

현장 적용 가능한 최적 ‘실전’ 안전 시스템 갖춰
모든 산업이 마찬가지지만 특히 현장 작업이 전부인 물류산업에서 안전은 늘 최우선 해야 하는 항목이다. 특히 경동택배가 과민할 만큼 안전을 챙기는 데에는 탄력적인 작업자 유지가 어렵고 다양한 변수로 늘 비상 상황을 대비해야 하는 현장 업무 특성에서부터 비롯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경동택배의 경우 여타 택배 기업들과 달리 취급 화물 대부분이 무겁고 비정형화되어있어 안전관리 부분은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최우선 항목인 셈이다.

이은성 경동택배 안전보건팀장은 “많은 기업이 안전과 관련된 기본 가이드라인은 갖추고 있지만 물류현장에서 실질적 조치는 소극적이어서 아쉽다”며 “반면 경동택배는 ‘현장은 안전’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현장의 안전 아이템을 지속해서 도입하고 현장 인력들에 대한 안전보건을 최우선 하며 실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무 특성상 중량물을 비롯해 다양한 크기와 무게의 화물 비중이 높은 경동택배 현장에서는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안전 장비를 하나라도 챙기지 않는 경우 물류현장을 진입할 수 없으며, 방문객 역시 반드시 안전모를 착용해야 작업 현장에 들어올 수 있다. 특히 지게차 관련 사고는 물류 현장에서 발생하는 충돌 사고 중 가장 빈도가 잦은 사고인 만큼 관리자 입장에서는 가장 안전에 신경 쓰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경동택배는 지게차 충돌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도록 전국 터미널 내의 1,100여 대의 지게차에 ‘지게차 안전 LED’를 설치했다. 이는 지게차가 운행할 때마다 주변 작업반경이 LED로 바닥에 표시돼 작업자가 지게차의 작업반경과 이동 동선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충돌·협착 등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지게차에 후방감지센서와 회전반경 내 작업자가 진입하면 경보장치 등 운전자가 사전에 인지할 수 있는 첨단 안전장치도 장착해 안전성을 한층 높였다. 이 외에도 터미널 내 도로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안전 라바콘 및 신호수 배치, 통행료 도색 등을 통해 지게차 사고 방지를 위한 경동택배만의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물류작업 특성상 야간 업무가 불가피한 작업자를 위한 안전 아이템도 주목할 부분이다. 경동택배는 야간 작업자를 위해 수행하는 업무별로 안전조끼 색을 구분해 시인성을 강화했다. 배차 명령서에 따라 정해진 노선을 운행하며 화물을 발송하는 노선 기사는 파란색을, 집화된 화물을 관할 허브터미널로 운송하는 연계 기사는 주황색을, 각 허브터미널에서 화물을 분류하는 분류 기사는 노란색의 형광조끼를 각각 입고 있다. 이는 시인성 강화뿐 아니라 야간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작업자를 빠르게 식별해 구조 활동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다.

직원복지가 안전으로 이어져, 주 5일 근무 적극 확대
현장에서 아무리 안전을 강조해도 근무환경이 열악하면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 과도한 업무가 졸음운전으로 이어져 인적 사고가 발생하거나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사고 등을 예로 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동택배는 지난 2010년부터 물류업계 최초로 국경일, 토요일 등 물동량이 비교적 적은 날에는 최소한의 화물차량만 운행하고 현장 작업자들의 주 5일 근무제를 통해 근무 복지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현장에는 여름철 무더위를 예방하기 위한 대형 제빙기를 비롯해 커피, 음료 등을 상시 비치하고 냉난방기가 설치된 휴게시설을 통해 작업자의 온열질환을 예방하는 등 관련 비용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밖에도 현장 작업자의 안전 경각심을 깨울 수 있는 안전 포스터 간판과 중대재해 사고 알림 모니터를 작업 현장 곳곳에 설치해 시각적인 안전의식도 고취하고 있다. 특히 고용노동부에서 제공하는 중대재해 사고 알림 서비스를 활용, 사고 사례를 매일 현장과 사무실 내 설치된 모니터에 게시하고 종사자들에게 안전사고에 대한 중요성을 지속해서 일깨우고 있다.

경동택배 관계자는 “작업 현장에서 사고는 언제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사리고 있다”며 “365일, 24시간 전국 터미널별 안전보건 관리 실태를 최우선으로 점검하고 도급사와 안전보건 회의를 통해 작업 개선점을 찾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동택배의 안전보건팀이 갖춘 10가지 안전 수칙이 물류산업 현장의 바이블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안전 경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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