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정부 정책에 멀티모달 서비스 경쟁력 기반 더해져 고성장

CJ대한통운이 인도 계열사의 현지 주식시장에 상장해 미래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물류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CJ대한통운은 인도 계열사 ‘CJ다슬(Darcl)’이 인도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상장예비심사청구 접수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국내 물류기업 해외법인이 현지 주식시장에 상장을 추진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17년 인도 물류기업 다슬 지분 50% 인수해 ‘CJ다슬’로 사명을 변경하고 인도 물류시장 공략 중이다. CJ다슬은 인도 전역에 187개의 거점을 보유했으며 3천여 고객사를 대상으로 육상, 철도, 해상운송, W&D, 중량물 프로젝트 물류 등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CJ다슬은 인도 현지 물류기업 대부분이 지역 기반의 영세한 규모로 운영되는 데 비해 전국을 아우르는 육상운송 경쟁력에 철송을 연계한 멀티모달(복합운송) 서비스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22년 기준 매출 6,720억원, 영업이익 173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인도는 넓은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지난해 7.2%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인도 정부가 제조업 육성 정책 ‘메이크 인 인디아’를 추진하면서 물류산업 경쟁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인도 정부는 지난해 새로운 국가물류정책을 발표하고 강력한 물류환경 개선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인도 주식시장은 세계적인 고금리와 긴축 속에서도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량으로 유입되면서 올해 사상 최대 시가총액을 돌파하는 등 주식시장의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연내 인도 증권거래위원회의 상장예비심사서류 승인이 마무리되면 투자자 설명회와 수요예측 등의 절차를 거쳐 상장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는 “넓은 내수를 바탕으로 풍부한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도는 CJ대한통운의 가장 중요한 글로벌 전략 거점”이라고 평가하며 “IPO를 계기로 미래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혁신성장을 한층 가속화,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딩 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