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은 햇빛, 물, 흙 3가지만 있으면 스스로 자라 꽃을 피운다. 하지만 적정한 온도와 습도, 분갈이, 가지치기 등 성장 환경에 조금만 도움을 주면 더 튼튼하게 성장할 수 있다. 기업도 스스로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지만 정책적 지원, 자금 보조, 네트워킹 확대 등의 도움을 받으면 더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다. 때문에 중소벤처기업부는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K-유니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니콘 사업으로 탄탄하게 자라나 꽃을 피울 물류 스타트업들을 알아보았다.

글로벌 무대로 뻗어가는 디스이즈엔지니어링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스타트업 디스이즈엔지니어링(TIE: this is engineering)은 소비자 및 산업용 드론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 디스이즈엔지니어링의 대표 기술은 한손으로도 드론 조종이 가능한 ‘시프트레드’다. 시프트레드에는 국제 특허를 받은 근거리 마이크로 감지 기술이 탑재되어 있어 손가락을 움직여 드론을 조종할 수 있다.

디스이즈엔지니어링은 올해 7월 강원도 망상해수욕장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 ‘시프트 제로랩(SHIFT ZEROLAP)’ 베타서비스를 한 달간 진행했다. 서비스가 진행되는 망상해수욕장과 기곡해수욕장 인근에는 ‘드론 배송존’을 설치해 고객들이 주문한 식사와 간식 등을 고객이 편리하게 받을 수 있었다. 이 외에도 디스이즈엔지니어링은 도서배송, 크리스마스 선물 배송 등 드론 배송 실증을 통해 글로벌 로보틱스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다.

#MATE로 업무 효율 높인 아워박스

아워박스는 온라인 판매자들을 위한 온디맨드(On-demand)풀필먼트 기업으로 상품의 보관, 포장, 반품관리, 컨설팅까지 전자상거래 사업에 필요한 토탈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고객사 전용 맞춤 시스템 구축, 전자상거래 대행 서비스, 판매 쇼핑몰 클레임 대응, 고객 문의와 상담 업무 대행 서비스도 하고 있다.

아워박스의 핵심 서비스 #MATE(샵메이트)는 WMS와 OMS를 결합한 플랫폼으로 데이터 연동을 강화해 업무 효율을 높인 것이 장점이다. 기존에는 주문서 상품명과 창고에서 관리하는 상품명이 다를 경우 수작업으로 상품을 매칭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또한 배송을 위해 택배사 사이트에 주문서를 업로드하고 송장번호를 하나하나 쇼핑몰에 업데이트해야 했다. 하지만 #MATE는 데이터를 연동해 업무 단계를 자동화했다. 제고, 매출, 배송 현황 등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 판매자는 상품 세일즈에 집중할 수 있다. 아워박스는 #MATE 서비스로 온라인 판매자들의 MATE로 자리잡고 있다.

FBW로 물류 과정 통합한 위킵

FBW로 물류 과정 통합한 위킵은 전통적인 물류산업에 핀테크, IT 솔루션, 유통 등 다양한 산업을 융복합한 4PL 물류기업이다. 단순 물류대행(3PL)이 아닌 이커머스 기업 최적화 풀필먼트 서비스와 물류서비스 전담매니저 ‘위킵맨’을 전담 배정하여 기업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위킵은 자체 개발한 풀필먼트 물류 IT 솔루션 FBW(Fulfillment By Wekeep) 솔루션으로 온라인 판매에 필요한 물류 전 과정을 통합관리한다. 최근에는 FBW에 상품 전시 관리 및 실시간 품절 처리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추가 개발했다. 전시관리 기능을 사용하면 국내 다수 플랫폼과 오픈 마켓에 상품 등록과 판매등록이 가능하다. 위킵은 지난 8월 인천에 새로운 풀필먼트 센터를 준공하고 위킵이 자체 개발한 풀필먼트자동화시스템(FAS : Fulfillment Automation System)을 확대 적용했다. 위킵은 안정적인 풀필먼트 서비스 운영으로 꾸준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초신선으로 초스피드 성장중인 정육각

정육각은 온라인 커머스 스타트업으로 축산물로 시작해 수산물과 밀키트로 취급 상품을 확대했다. 정육각은 자체 정보기술로 제조, 유통, 배송의 신선식품 밸류체인을 수직계열화해 소비자들에게 신선식품을 더욱 신선하게 전달하고 있다. 정육각은 작년 3월 친환경 유기농 전문 업체 초록마을을 인수하고 매일신선 프로젝트와 영유아식 초록베베를 런칭하며 차별화된 구매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정육각의 물류 역량을 활용해 초록마을의 당일 배송과 새벽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정육각의 크라우드 소싱 기반 물류 솔루션 정육각런즈를 초록마을 직영점에 확대 적용했다. 정육각은 초록마을 흑자 전환을 가장 중요한 경영 방침으로 정하고 초록마을이 가지고 있는 오프라인의 강점은 강화하고 약점으로 꼽혀왔던 온라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아르고로 빠르게 커지는 테크타카

테크타카는 이커머스 판매자들에게 통합 물류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테크타카의 주요 서비스 아르고(ARGO)는 수요 예측, 주문·재고관리, 배송 등 이커머스 전반을 통합관리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특히 아르고는 센터레이아웃을 실제 물류센터 지도와 같은 모습으로 제공하는 것이 핵심 기능이다. 상품이 어디에, 어떻게 얼마나 보관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물류센터의 환경과 상품의 보관방법, 이형상품, 배송방법, 배송위치 등 다양한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유연한 피킹으로 물류 효율을 극대화한다. 

테크타카는 네이버 온라인 풀필먼트 데이터 플랫폼 NFA(Naver Fulfillment Alliance)에 합류해 판매자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아르고는 일 평균 20만 건 이상의 주문을 처리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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