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관계자들이 뽑은 현재와 미래, 물류업계 중심에 선 신기술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고,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물류산업은 큰 변화를 맞이했다. 더 빠르고, 더 정확한, 그리고 더 효율적인 물류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물류업계는 다양한 4차산업혁명 신기술을 물류현장에 녹여내기 시작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시간이 흐를수록 테크랜드의 마지막 어트랙트인 ‘고속열차’처럼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측된다. 그렇다면, 물류업계 관계자들은 현재와 미래의 물류산업을 이끌 주요 신기술로 어떤 것들을 생각하고 있을까? 물류신문은 국내 물류업계 관계자 50명을 통해 그 답변을 모았다.

(이번 설문은 국내 물류업계 종사자 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복수선택을 허용했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지난 5년, 물류산업을 이끈 핵심 신기술은 로봇·인공지능·자율주행
우리는 먼저 관계자들에게 지난 5년 동안 물류산업을 발전시킨 핵심 신기술은 무엇인지 물었다. 설문에 참여한 관계자들은 코로나를 지나며 다양한 변화를 거친 물류산업 한 가운데에 물류로봇과 인공지능, 그리고 자율주행이 있다고 답했다. 복수응답을 포함, 총 108회의 답변선택 중 물류로봇은 19회로 가장 많이 선택됐다. 인공지능이 18회, 자율주행이 16회로 뒤를 이었다.

TMS 등 운송관리 시스템을 선택한 선택횟수는 14회, 빅데이터는 12회였으며 빅데이터의 역할이 커지며 중요성이 더 확대되고 있는 데이터 연동은 10회 선택을 받았다. 디지털 공급망에 대한 선택은 9회였으며 WMS 등 창고관리시스템이라고 답한 횟수는 8회였다.

지난 5년을 거치며 물류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요인은 역시 코로나일 것이다. 이번 설문의 답안에서도 코로나의 영향은 고스란히 묻어있었다. 코로나를 통한 비대면의 활성화, 이로 인한 물류에 대한 주목도 상승으로 물류는 이제 기업들이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키가 되었다. 그 카드로 가장 많이 선택되는 것이 로봇과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미래기술이다. 아울러 코로나 시기, 공급망의 붕괴를 겪으며 기업들이 투자를 늘린 디지털 공급망 역시 관계자들은 주요 키워드로 생각했다.

미래 중심될 신기술도 지난 5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이어 향후 물류산업에서 그 역할이 커질 신기술, 나아가 미래 물류산업의 중심이 될 신기술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도 던졌다. 관계자들의 답은 앞의 질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역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답은 물류로봇과 자율주행, 인공지능이었다. 총 113회의 답변선택 중 물류로봇은 26회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자율주행이라고 답한 횟수는 21회, 인공지능은 19회로 뒤를 이었다. 최근 제조업에 이어 물류산업에서도 몇몇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관심도를 높이고 있는 디지털 트윈은 13회의 선택을 받았고 인공지능 기반 시스템에 대한 신뢰성과 리스크, 보안 관리를 위한 전략과 방법론을 의미하는 개념인 A I TRiSM(Trust, Risk, Security Management)은 9회의 선택을 받았다. 대체 에너지 솔루션은 5회, 사이버 보안은 4회,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는 각각 3회와 2회의 선택을 받았다.

물류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5년과 비교해 미래의 물류 신기술 트렌드의 주도권이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물류센터와 라스트마일 시장에 큰 변화를 만들 물류로봇과 자율주행 기술, 물류산업 지형을 바꿀 수 있는 인공지능은 시간이 지난 뒤에도 여전히 이 시장의 주요 아이템으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한편, 물류의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한 대체 에너지 솔루션이나 물류산업에서도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사이버 보안 등은 과거를 지나 미래에서 그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설문에 참여한 몇몇 관계자들은 미래 물류의 중심이 될 신기술로 어떤 변화가 일어날 것인지에 대한 전망을 덧붙이기도 했다. 물류로봇을 답으로 선택한 한 관계자는 “현재 물류산업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문제인 인건비 부담, 인력난, 근로자 고령화 등이 단기간 내에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를 해결해줄 수 있는 물류로봇 등의 솔루션은 앞으로도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는 의견을 밝혔다. 디지털 트윈을 선택한 다른 관계자는 “이미 선진국들을 통해 물류 가시성에 대한 기업과 고객의 요구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머지 않아 물류기업들이 디지털 트윈을 통해 물류 프로세스의 가시성을 높여 잠재적인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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