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수단인 화물차 섭외도 어려워 2차 파업이 고비”

(사진출처=전국철도노동조합)
△공공운수노조와 철도노동자가 출근 선전전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전국철도노동조합)

철도노조 총파업 이틀째인 15일, 물류신문이 취재한 결과 철도 운송업계는 아직 파업의 여파가 크지는 않지만 다음 주까지 파업이 이어지면 상당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화물열차가 평소 대비 27%의 운행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15일 현재, 현장에서는 체감상 20% 미만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철도노조 파업은 이전부터 예고했던 터라 급한 화물들은 육상운송으로 처리해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파업의 여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14일 의왕ICD에서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분(1TEU)을 왕복 60개 운반할 수 있는 화물열차가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문제는 21일부터 23일까지 예고된 2차 파업이다. 철도노조 측은 국토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측의 반응을 지켜보며 제2차 파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철도 운송 업계 관계자는 “하루에 철도로 운송하는 물량이 600TEU라고 가정하면 현재 약 300TEU 정도만 정상적으로 운송되고, 나머지 300TEU는 육상운송으로 보내야 한다. 다만 이렇게 갑자기 많은 양의 화물을 옮길 수 있는 화물차를 구하는 게 어렵고 곧 추석 명절이라 차량 섭외가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1차 파업이 끝나고 19일, 20일 이틀 동안 화물열차가 100% 정상적으로 운행하면 이후 2차 파업에 대한 대책을 조금이나마 마련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2차 파업의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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