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사고 차량 운전자뿐 아니라 꼬마 손님까지 감사와 격려 이어져

 

한반도를 관통, 우려가 컸던 제6호 태풍 카눈이 예상보다 작은 피해만을 남기고 북한으로 빠져나간 가운데, 쿠팡 이츠 의정부 남부 지역 배달 라이더도 예상 밖의 ‘운수 좋은 날’을 맞아 화제다. 

의정부 남부 지역을 관할하는 젠틀라이더 소속 배달 라이더가 겪은 운수좋은 날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태풍 카눈이 10일 저녁 북한으로 빠져나간 이후에도 서울을 비롯한 경기 북부지역의 경우 태풍이 몰고 온 고온 다습한 공기 덕분에 강약을 반복하며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 

이렇게 악기상이 이어지면서 쿠팡이츠 산하 의정부 남부를 관할하는 젠틀라이더 소속 배달 기사는 한 아파트에서 음식 주문을 받아 배송에 나섰다. 하지만 강약을 반복하는 비로 도로는 미끄럽고, 시야도 나빠 배달 라이더에게는 최악의 배송조건을 맞았다. 

아니나 다를까 배달 과정에서 라이더는 끝내 주행 중이던 자가용 차량의 사이드 미러 접촉사고를 냈다. 하지만 운 좋게도 접촉사고 차량 차주는 “비가 많이 오는데, 배달 하느라 수고가 많다”며 “사이드 미러 접촉부분은 신경쓰지 말고 안전운전만 하라”며 접촉 사고를 낸 쿠팡이츠 라이더를 거꾸로 격려하고 떠났다. 여기까지만도 라이더 입장에선 운수 좋은 날인데, 더 운수좋은 날의 감동 사연은 다음이다. 

접촉사고로 배달이 늦어지자 라이더는 고객에게 늦어진 배송에 대해 전화로 사전 양해를 구하고 급하게 배달지에 도착한다. 그런데 음식 주문 고객은 문앞에 “쿠팡이츠 아저씨, 비 오는 날 배달시켜 죄송해요. 다치셨을까 걱정되요. 밴드도 부치시고, 이거 드시고 힘 내세요. 감사합니다”란 쪽지(사진)와 함께 간식꺼리를 봉지에 담아 문 앞에 뒀다.

배달 라이더 김 모씨는 “태풍으로 오늘 하루 배달 일 걱정이 많았는데, 이렇게 차량 접촉 사고자 뿐 아니라 꼬마 손님에게까지 감동의 쪽지를 남겨 오늘 만큼은 그 어느 날 보다 대박 운수좋은 날”이라고 전했다. 

이번 미담을 전한 쿠팡이츠 의정부 남부지역 관할 젠틀라이더 변우현 대표는 ““태풍 등 많은 비로 소속 기사들에게 안전을 가장 당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득이한 사고 발생이나 서비스 지연 등의 상황이 발생한다”면서 “현장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진정성 있는 배려로 격려해주는 고객들이 있어 힘을 얻곤 한다. 고객님들의 응원에 힘입어 기사들이 더욱 일을 즐겁고 행복하게 할 수 있도록 더 고민하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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