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민 한국네트웍스 대표

이른바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디지털 기반의 신기술들이 물류산업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AI,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한 신기술들은 물류 전반을 더 효율적이고,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는데 그 중심에 있는 솔루션들을 꼽아보자면 물류센터 내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WMS(Warehousing management system, 창고관리시스템)와 물류자동화가 있다. 물류의 중요성이 점점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국내에서 오랜 기간 WMS 시장을 이끌어 온 주인공인 한국네트웍스가 이제 그 역량을 확대하고자 한다. WMS와 물류자동화, 나아가 스마트팩토리라는 퍼즐의 완성을 꿈꾸는 한국네트웍스의 현재와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인지, 조영민 한국네트웍스 대표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WMS 국내 1위 지킨 차별화된 전문성
한국네트웍스는 한국앤컴퍼니그룹(구 한국타이어)의 IT 및 물류 엔지니어링 분야를 담당하는 계열사로 이미 20년 넘는 시간 동안 종합 IT 서비스와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전문기업이다. 한국네트웍스는 오랜 기간 주 사업분야로 제조업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MES와 IT운영 및 유지보수 등에 포커싱을 맞춰왔다. 여기에 물류 분야에서의 IT 솔루션 시장 공략을 위해 WMS와 물류 자동화 등 다양한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하며 고객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국네트웍스표 WMS는 이미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레퍼런스나 기술력 측면에서 대표적인 솔루션으로 인정받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네트웍스 WMS의 가장 큰 장점은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구축해 온 노하우와 기술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조영민 한국네트웍스 대표는 “우리 솔루션의 최대 강점은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보다 빠르게 현장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상품의 종류나 분야에 따라 물류 업무의 형태도 판이하게 달라지기 때문에 WMS를 적용하는 데에는 고객사의 현장에 알맞은 커스터마이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한국네트웍스의 WMS는 이미 버전별로 솔루션을 확보, 기본적인 인터페이스를 구축한 레디메이드(Ready-made) 형태를 갖췄다”고 말했다. 여기서 레디메이드란 고객이 니즈에 따라 언제든지 솔루션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연성있는 솔루션의 형태로 10%에서 20% 정도의 커스터마이징만 있어도 바로 현장에 투입될 수 있을 만큼 빠른 적용에 유리한 버전을 의미한다. 조 대표는 “고객이 우리의 WMS를 요청하면 그 즉시 레디메이드 형태를 버전에 맞는 솔루션으로 커스터마이징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다른 WMS보다 신뢰도 높은 품질은 물론 빠른 시간안에 비용효율적으로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 한국네트웍스 WMS의 최대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물류센터 內 효율적인 재고관리 최적화
물류센터 內 효율적인 재고관리 최적화

한국네트웍스의 WMS는 계속해서 발전한다
현재도 WMS 업계 1위를 수성하고 있지만 조 대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솔루션 고도화에 지속해서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그것이 한국네트웍스가 지금의 경쟁력을 쌓을 수 있었던 이유이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한국네트웍스의 가장 큰 경쟁력은 수많은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는 상품을 개발한다는 점이다”라며 “우리는 그동안 개발했던 물류 관련 시스템들을 표준화해 솔루션을 만들고, 지속해서 버전을 업그레이드해 나가며 고도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를 기점으로 물류산업의 역할이 확대되면서 시장 자체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며 “우리는 시장 변화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물류 관련 기능을 고도화하는 형태로 사업을 진전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솔루션 랩’을 신설,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물류 관련 솔루션의 기술을 검토하고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데 이 과정을 거쳐 신규 솔루션 런칭도 준비하고 있다고 조 대표는 밝혔다.

WMS 이어 물류자동화까지, 한국네트웍스의 그림은 이어진다
WMS라는 기반을 튼튼히 함과 동시에 한국네트웍스의 시선은 이제 물류자동화를 향하고 있다. 한국네트웍스는 현재 투자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DAS나 DPS부터 사람을 대신해 현장에서 물류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자동화 기기나 로봇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물류자동화 솔루션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우리의 자동화솔루션은 어패럴, 식음료, 코스메틱 등 다양한 산업군에 걸쳐 B2B, B2C 물류센터에 구축되어 있다”며 “이들 솔루션은 현재 각 물류센터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휴먼에러율은 낮추는 등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며 고객사들로부터 큰 신뢰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네트웍스의 자동화는 비단 몇몇 솔루션을 현장에 투입하는 수준에서 끝나지 않는다. 최근 업계에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물류자동화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 물류센터 구축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도 한국네트웍스가 강점을 가지는 분야다. 조 대표는 “AMR을 이용한 분류설비나 보관자동화솔루션, 피킹로봇 솔루션 등 각 파트에 투입될 수 있는 자동화 솔루션을 중심으로 물류센터 전체의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수행하는 것도 한국네트웍스가 하고 있는 역할”이라며 “대표적인 예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hy 논산 물류센터 신축 프로젝트”라고 답했다. 한국네트웍스는 약 7,500평 규모로 지어지는 hy 논산 물류센터에 AMR 기반 주문 분류 자동화 설비와 WCS(물류 설비 통합 관제 시스템)을 공급한다. 올 하반기 본격적으로 문을 열게 될 hy 논산 물류센터는 한국네트웍스가 갖춘 높은 수준의 물류자동화 솔루션을 만나볼 수 있는 장이 될 전망이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완성해 중견기업의 물류자동화 돕는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조영민 대표에게 한국네트웍스의 향후 비전과 계획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그는 많은 계획이 있지만 그보다 목표를 분명히 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가 밝힌 목표는 대기업 이외에 국내 중견기업들이 보다 쉽게 물류자동화를 접할 수 있도록 ‘비용’이라는 장벽을 허물고 싶다는 것이었다. 조 대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중견기업 규모에서도 물류자동화라는 카드는 쉽게 선택하기 어려울 만큼 도입하는 데 높은 비용을 필요로 한다”며 “우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물류자동화에 대한 기업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궁극적으로는 토탈 스마트팩토리 솔루션(Total Smart Factory Solution)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토탈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이란 MES로 대표되는 제조 솔루션과 WMS로 대표되는 물류솔루션, 그리고 여기에 물류자동화 솔루션까지 모두 통합한 버전을 의미한다.

조 대표는 “국내 중견기업들 중에는 지금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 다양한 외부적 요인들로 인해 경영상에 어려움을 겪는 곳들이 많다”며 “만약 이들 중견기업이 무너진다면 결국 우리나라 산업 생태계가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류 파트에서 높은 수준의 물류 관련 솔루션을 구축하는 것이 답인데 한국네트웍스의 토탈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이 완성된다면 해결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마치 비어있는 퍼즐 조각을 넣어 그림을 완성하듯이, 물류 파트에서 부족한 부분을 메울 수 있는 솔루션을 빠른 시간안에 효율적인 비용으로 제공해 근본적으로 고객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한국네트웍스가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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