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ipp Schitter 오토스토어 아시아태평양 비즈니스 개발 부사장

물량을 보관하기 위한 공간에 대한 숙제는 모든 기업들이 안고 있다. 그 중에서도 대규모 투자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중소기업의 경우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이제 숙제가 아닌 필수요소가 되고 있다. 이와 같은 중소 고객사들의 효율적인 공간 활용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오토스토어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커머스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태평양 물류시장에서의 오토스토어에 대한 관심은 더욱 크다. 오토스토어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담당하는 Philipp Schitter 아시아태평양 비즈니스 개발 부사장을 직접 만나 오토스토어가 아시아 시장에서 그리고 있는 비전과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Q. 현재 아태지역에서 오토스토어의 주요 사업과 현황은?

A. 오토스토어는 현재 아태지역에서만 115개의 사이트를 구축하고 있으며 그 규모 역시 소규모에서부터 초대형까지 이커머스 산업 내 다양한 고객군을 확보했습니다. 중국과 일본, 호주 등 아태지역 내 주요 지역에서 활발한 사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그 가운데서도 한국 시장은 매우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Q. 다른 글로벌 지역과 비교했을 때 아시아 태평양 시장만의 특색이 있다면?

A. 아태지역은 먼저 생산분야를 중심으로 자동화가 시작됐고 물류나 유통분야에 있어서는 미국, 유럽 등에 비해 자동화 단계가 아직 초기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물류 관련 건물 인프라의 높이가 유럽에 비해 낮고, 그 중에서도 한국과 일본의 경우 대도시 인근의 건물은 높이가 낮은 다층 구조 형태로 신규 물류센터가 많이 건설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의 특색에 맞춰 오토스토어는 최소 10미터에서 12미터의 설치 공간이 필요한 AS/RS 기술을 대체해 여러 층의 자동화 그리드를 연결하는 리프트를 제공,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Q. 한국시장 공략을 위한 오토스토어의 전략은 무엇인가요?

A. 한국의 이커머스 시장은 전 세계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만큼고객들의 물류자동화에 대한 요구도 점차 커지고 있는데요. 저희는 올해 말을 기점으로 한국에서만 약 25개 정도의 사이트를 구축할 예정인데 이는 한국 진출 2년 반 만에 이룬 성과로 전 세계에서도 이례적인 수준입니다. 아울러 올 하반기에는 태국에 어셈블 퍼실리티 오픈을 앞두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오토스토어 솔루션을 위한 생산거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태국 센터가 본격 오픈하게 되면 기존에 길면 솔루션 설치에 2달 정도까지 걸렸던 시간이 약 2주까지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Q. 1년 전에도 Korea Mat 현장을 찾으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1년 전과 현재, 전시회 현장에 느낀 변화는 무엇인가요?

A. 가장 큰 변화는 자동화 솔루션에 대한 인식입니다. 1년 전만 해도 오토스토어 솔루션 자체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이 솔루션은 어떤 솔루션인지, 어떻게 기능하는지 등등에 대해서 말이죠. 하지만 이번 전시회에서는 기본적으로 오토스토어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는 상황에서 솔루션을 현장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묻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그만큼 물류자동화라는 개념, 그 중에서도 저희 오토스토어에 대한 인식이 시장 전반적으로 빠르게 확대됐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Q. 최근 일본에서 열린 물류전시회에도 참여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느낀 일본과 한국, 두 시장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A. 우선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한국과 일본 두 시장 모두 우리에게 있어 아태지역 내 주요한 시장이라는 점입니다. 굳이 두 시장의 차이점을 찾자면 일본은 한국과 비교해 보다 현지 기업에 대한 니즈가 큽니다. 물류자동화 측면에서 글로벌 기업의 솔루션보다는 일본 기업의 솔루션을 먼저 찾는 경향이 강한 것이죠. 그 기반에는 정부 차원의 규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일본은 한국에 비해 지진 등 다양한 자연재해에 더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물류현장에 대해서도 한국 대비 더 많은 안전 관련 규제가 있습니다. 이를 충족하기 위해서 고객입장에서도 글로벌 기업보다는 로컬 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큰 것이죠. 저희 오토스토어는 일본 시장에서 이러한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영향력을 성공적으로 확대하고자 할 계획입니다.

Q. 물류자동화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시장이 바로 중국입니다. 중국기업들의 기술력은 그 어느 곳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할 정도인데요. 이에 대한 대응책이 있다면?

A. 물류자동화 시장은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더욱 커질 시장에서 앞서가기 위한 열쇠는 ‘기술성숙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성숙도’를 위해서는 물류현장에서 보다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유연성과 더불어 실제 충분한 성능을 기반으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생산성을 갖춰야 합니다. 오토스토어는 중국은 물론 향후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이 ‘기술성숙도’ 측면에서 앞서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성숙도’와 함께 오토스토어가 타 글로벌 기업에 비해 가지는 특장점은 높은 신뢰도와 안전성입니다. 오토스토어는 이미 전 세계 1,200곳이 넘는 사이트에 설치하는 실적을 달성했는데 이 부분이 고객사가 오토스토어에 대해 얼만큼 신뢰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실제 현장에서의 설계부터 시뮬레이션, 그리고 이후 유지보수까지 제공한다는 점에서 특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오토스토어 솔루션을 적용한 수많은 고객사에서부터 지속적으로 다양한 데이터를 축적해 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솔루션을 완성하는 데 활용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54,000대가 넘는 물류로봇을 다양한 사이트에 적용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오토스토어는 해당 사이트로부터 지속해서 데이터를 쌓아올리고 있고 이를 통해 더 핵심적인, 노하우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중소기업들은 물류자동화 솔루션을 적용하는 데 있어 비용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오토스토어의 대응책은?

A. 물류센터 자동화는 전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아직 도입률이 15% 정도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물류자동화에 대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대부분은 아무래도 자본이 부족한 중소기업일 수밖에 없습니다. 초기 투자를 공격적으로 하기 어려운 중소기업들은 오토스토어와 같은 물류자동화 솔루션 진입에 비용이라는 장벽을 마주하게 됩니다. 우리는 이러한 장벽을 없애기 위한 방안으로 사용한 만큼만 요금을 지불하는 페이퍼픽(Pay per Pick) 모델을 도입했습니다. 페이퍼픽을 통해 중소기업들은 자동화에 대한 초기 투입 비용을 대폭 줄이고 혜택은 충분히 가져갈 수 있습니다. 아울러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더 많은 고객들이 오토스토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개발에 집중, 더 좋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파트너사들을 확보, 중소고객사들이 편리하게 오토스토어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Q. 한국 물류시장 내 잠재적 고객에게 오토스토어를 알리는 말을 전한다면?

A. 물류센터 자동화의 도입률이 아직 15%에 그치고 있다는 것은 거꾸로 말하면 기술이 발전하고 새롭게 도입될 수 있는 공간이 그만큼 많이 남아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더 스마트한 소프트웨어가 개발되고 이를 기반으로 AI제어가 가능해지면 머지않아 물류센터 내 더 많은 물류 프로세스가 자동화되고 솔루션의 도입률 역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가운데 오토스토어는 오랜 시간 갈고 닦아온 물류자동화에 대한 노하우에 새로운 기술을 더할 수 있는 기술적 역량을 더해 물류자동화 시장을 선도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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