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시장 침체에도 성공적으로 경쟁력 확보한 스타트업

전반적인 투자시장의 악화, 그리고 장기화되고 있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물류 스타트업들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스타트업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성공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물류에 새로운 변화’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오늘도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는 스타트업들은 실제 투자 관계사들로부터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투자유치에도 청신호를 켜고 있는 상황이다.

‘디포스트(DPOST)’ 중심으로 물류 서비스 확대하는 디버
디버는 퀵서비스를 중심으로 라스트마일 시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현재 물류 스타트업업계에서 ‘라스트마일’은 레드오션으로 평가받으며 투자유치가 쉽지 않은 분야로 인식되고 있지만 디버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이미 지난해 중반, 20억 원 규모의 브릿지 라운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는 디버는 투자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투자자들과 추가적인 투자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 투자사들이 디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데는 디포스트(DPOST)가 있다. 기업 내 문서수발실을 디지털화한 솔루션인 디포스트는 건물 내 물류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하며 고객사의 업무효율성을 대폭 높여주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말에는 서울 내 모든 위워크 지점에 자리잡았고 최근에는 국내 의류업계 내 주요 대기업과도 입점계약을 체결하며 빠르게 영역을 확대 중이다. 무엇보다 디버의 퀵서비스 서비스는 치열한 라스트마일 시장에서 디포스트와의 연계를 통해 B2B 물류를 전개함으로써 꾸준한 물량을 유지한다는 것이 대표적인 강점이다.

서울 내 모든 위워크 지점에 자리잡은 디포스트
서울 내 모든 위워크 지점에 자리잡은 디포스트

‘더 똑똑한 물류로봇’ 선보이는 플로틱
물류센터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물류로봇의 활용이 본격화되고 있는 지금, ‘더 똑똑한 물류로봇’을 선보인 플로틱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 플로틱의 물류로봇이 일반 로봇과 비교해 가지는 대표적인 특장점은 물류센터와 물류작업에 특화된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다. 아울러 데이터 연동이 매우 간단하고 맵핑도 하루 안에 가능할 정도로 짧아 도입 장벽이 낮다는 점도 장점이다. 플로틱의 물류로봇을 도입할 경우 물류센터 작업을 중단할 필요없이 도입에 드는 시간과 비용도 대폭 줄일 수 있는데 평균적으로 도입에 걸리는 기간은 1달이 채 되지 않는다. 플로틱의 물류로봇은 센터 내 물리적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활용, 레이아웃 변경이 잦은 물류센터 내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며 플랫폼은 오더에 알맞은 작업방식을 도출해 로봇에 자동으로 피킹 지시를 내려줄 수 있다. 이와 같은 시스템을 기반으로 작업자 1.5명에서 3명 정도의 업무량을 처리할 수 있다. 이미 카카오벤처스, 네이버 D2SF 등 주요 VC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는 플로틱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물류 스타트업 위기 시기를 헤쳐나가고 있다.

플로틱의 물류로봇 모델
플로틱의 물류로봇 모델

‘운송 중 품질관리 솔루션’으로 공급망 가시성 높인 윌로그
윌로그의 컨디션 모니터링 솔루션은 상품이 운송되는 과정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변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코로나를 기점으로 공급망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공급망 가시성 확보의 핵심’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윌로그는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일반적인 물류 스타트업들이 사업 규모를 줄이거나 심하면 문을 닫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윌로그는 오히려 공격적인 인재 영입에 나서며 스케일을 키우고 있는 모양새다. 이미 용마로지스,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기업들이 윌로그의 솔루션을 적용했으며 최근에는 국내 제조업계 대기업이 윌로그 솔루션의 도입을 시범 적용, 본격 적용을 위한 과정을 순차적으로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력 있는 기술과 아이디어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데 성공한 윌로그의 발걸음은 앞으로가 더 주목된다.

운송되는 화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윌로그의 솔루션
운송되는 화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윌로그의 솔루션

동네마트 통한 배송망 확충에 집중하는 애즈위메이크
성공했다고 알려졌던 몇몇 물류 스타트업들이 위기에 빠진 요인 중 하나로 관계자들은 무리한 사업확장을 꼽는다. 이와 달리 애즈위메이크는 중대형 오프라인 마트와 소비자들을 잇는 기본 사업에 집중하며 착실하게 성장기반을 다져나가며 지속적인 성장을 만들어내고 있다. 2021년 초, 인하대학교 내 창업기업으로 작은 둥지를 틀었던 애즈위메이크는 불과 2년 만인 현재 홍대에 대형 사무실을 둘 만큼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빛나는 부분은 투자유치다. 스타트업들에게 ‘고난의 행군’ 시기였던 지난해 애즈위메이크는 4월 프리A 시리즈에 이어 9월에는 팁스 패스트트랙에 선정, 12월에는 5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투자금이 확보됐지만 애즈위메이크는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O2O 사업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무리한 사업확대 보다는 정중동의 길을 걸으며 내실을 다지는 애즈위메이크의 경쟁력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애즈위메이크의 ‘큐마켓’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애즈위메이크의 ‘큐마켓’

진화된 AI 풀필먼트 솔루션으로 경쟁력 확보한 콜로세움
물류 스타트업 투자시장에서 라스트마일과 함께 대표적인 레드오션이라고 평가받는 분야가 풀필먼트 시장이다. 이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스타트업이 바로 콜로세움이다. 콜로세움의 대표 솔루션은 AI 최적화 물류 솔루션인 ‘콜로(COLO)’다. 콜로를 통해 콜로세움은 오프라인 중심의 물류센터라는 자산을 네트워크화해 고객사의 상품군이나 적합한 배송모델 등에 따라 자동으로 물류센터를 추천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고객사는 물류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아울러 콜로세움은 최근 전통시장이라는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나서 주목된다. 서울시가 진행하는 ‘우리시장 빠른배송’의 실증사업 물류 담당 사업자로 참여하고 있는 콜로세움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장기적인 측면에서 전통시장에 AI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물류를 도입하고자 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필리핀, 태국 등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콜로세움이 서울시와 함께 진행 중인 ‘우리시장 빠른배송’
콜로세움이 서울시와 함께 진행 중인 ‘우리시장 빠른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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