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 효율성 ↑, 사회적 비용 ↓

기존 생활물류서비스의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진행된 인천시의 ‘공유물류망 기반 당일 배송서비스’의 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 

이번 실증사업에서는 당시 연수구로 계획됐던 시범 운영 구역을 미추홀구까지 확대해 신도심과 구도심의 공유물류망 운영의 효율성을 확인했다. 또 기존 택배사의 물량을 공유물류망을 통해 배송함으로써 공유물류망의 실질적인 역할과 실효성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공유물류망을 통한 당일배송 서비스가 생활물류 흐름의 효율성을 높이고 택배노동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이번 실증사업의 긍정적 결과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서 정리할 수 있다. 첫 번째는 효율적인 택배시스템이다. V2V 방식(물류창고 없이 차량에서 차량으로 상품을 옮겨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체계)의 공유물류망을 통한 택배서비스의 평균 배송 소요시간은 약 4.6시간으로 기존 택배서비스의 평균 배송시간인 24시간의 19%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명확한 분업화와 표준화된 노선 순환 운행 등을 통해 1일 8시간 근무체제를 확립할 수 있어 택배노동자의 근무환경을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개선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사회적 비용의 절감이다. 기존 택배시스템이 외곽의 허브터미널을 중심으로 한 집화과정을 거쳤다면 공유물류망은 이를 배제해 화물의 총 이동거리를 최소화한다. 이에 더해 라스트마일 단계의 차량을 전기화물차로 전환, 탄소배출량읠 기존 경유차 대비 49% 줄이는 결과도 만들어냈다. 안전사고의 발생율 역시 크게 줄일 수 있다. 공유물류망을 통한 택배시스템은 기존 택배차량의 이동거리를 줄일 수 있어 교통사고율은 기존 운영박식 대비 약 77% 정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성공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낸 이번 공유물류망 당일배송 서비스를 ‘소상공인 공동배송센터’ 서비스와 연계해 소상공인의 유통경쟁력을 향상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윤현모 해양항공국장은 “이번 실증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함으로써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도시물류체계 구축의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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