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성공적인 투자 유치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장승래 디버 대표
투자사로부터 처음 투자를 유치했을 당시가 생각납니다. 투자유치 및 투자금 입금이 당초 생각했던 시점보다 늦어지면서 자금운영에 문제가 생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회사 규모가 작아 투자 금액 자체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다행히 가수금으로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만약 지금 비슷한 경우가 발생한다면 회사나 투자규모 모두 커졌기 때문에 많이 곤란할 것 같습니다.

최용덕 모션투에이아이 대표
투자 유치 성공을 위해서는 투자자들이 투자 유치 단계별로 바라보는 관점을 효과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초기 투자 유치 단계에서 사업적 차별성과 기술적 우위를 납득시켜야했기 때문에 공동 대표가 각각 보유하고 있는 역량을 어필하기 위해 대부분의 IR 미팅에 함께 참여했던 기억이 납니다. 김병수 대표님과 제가 각자 보유한 전문성과 커리어를 기반으로 그 자리에서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설득할 수 있었습니다. 간혹 몇몇 투자자들이 사업적으로 가능한 기술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졌을 때 물류업계에서 몸담아온 제가 오랜 시간 지켜봐 온 기술이며 사업화를 위해 창업을 했다는 설명으로 공감대를 만든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중원 셀러노트 대표
국제물류파트는 실생활에 직접적으로 와닿는 분야는 아니다보니 다양한 산업군을 검토하고 투자하는 벤처캐피털에게 이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국제물류, 포워딩에 대한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경우에는 1시간 이상의 IR도 무용지물일 뿐이었습니다. 고민 끝에 벤처캐피털들이 우리 회사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탕으로 IR을 진행해야한다는 해결책을 찾게 됐습니다. 이전에는 우리가 어떤 사업을 하고 이 사업에 대한 이해만 강요했던 과정을 되풀이했던 것이죠. IR의 방향과 관점을 자금투자를 통해 셀러노트가 얻고자 하는 바와 하고자 하는 바에 대해 보다 명확하게 설명하는 쪽으로 바꾸고 나니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손수영 애즈위메이크 대표
현재까지 투자를 유치한 모든 단계에서 각기 다른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먼저 Pre-Seed, Seed 단계에서는 서비스를 막 오픈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현재 실적보다는 비전을 강조하며 애즈위메이크가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설명해야 했습니다. Pre-A, Series-A 단계에서는 서비스 운영 후 나온 결과물을 토대로 지표 등을 소개하고 각종 질문에 대한 대응을 위한 일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이전 단계에 비해 몸은 덜 힘들었지만 전 단계 투자보다 더 세세한 검증단계와 실사 기간을 신속, 적절하게 대응해야 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집중하고 신중하게 준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박진수 콜로세움 대표
투자유치는 어느 스타트업에게나 참 어렵고 도전적인 미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스타트업으로서 투자유치는 명확한 정답은 없지만 반드시 해결해야하는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더 충실히 IR을 준비하고 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하루에만 4번의 IR을 하면서 진이 빠지는 날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스타트업으로서 투자유치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콜로세움의 경쟁력을 알려야했고 충실히, 또 성실하게 IR에 임한 끝에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양수영 테크타카 대표
물류 스타트업은 다른 스타트업들과 달리 비교적 보수적인 산업에서 시작을 했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투자자들 역시 물류산업과는 비교적 덜 친숙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저는 물류산업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을 통해 투자자분들의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테크타카가 어떻게 물류업계에서 기술적인 혁신을 가져올 수 있을지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과 논의를 데이터적으로 접근해 투자자들을 납득시키는 과정에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Q. 스타트업에 적합한 인재의 조건은 무엇이며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입니까?

장승래 디버 대표
가장 우선적으로 보는 부분은 업무에 임하는 태도와 동료와의 관계입니다. 상대방을 배려하고 타인을 통해 배우려고 하는 겸손한 자세, 자신과 팀의 동반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마음가짐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개인적으로는 현재 디버를 이끌어가는 인원이 오랫동안 함께 일할 수 있도록 근무 여건과 조직 문화를 탄탄히 하는 것도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회사와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오는 청년들에게 전월세 자금을 최대 2천만 원까지 자체적 재원을 통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용덕 모션투에이아이 대표
우리가 추구하는 사업의 비전이 개인의 성장 목표와 같은 방향을 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끊임없는 자기개발과 도전적인 마인드로 모션투에이아이와 개인의 동반 성장을 함께 이뤄나갈 수 있는 분들을 찾고 있습니다. 우수한 인재를 불러모으는 데는 회사의 비전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기회가 닿는대로 외부 강연이나 세미나에 참가해 모션투에이아이의 사업적 가치와 비전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아울러 개발 관련 직무의 경우에는 직접 학과 교수님과 함께 세미나를 개최해 학생들에게 흥미롭고 의미있는 문제를 푸는 기업으로서 다가가기 위한 노력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중원 셀러노트 대표
스타트업 임직원은 모르는 것이 있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를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가 필요합니다. 또 고객이 불편하다고 느끼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어떻게 이를 풀어나갈 수 있는지 떠올릴 수 있는 문제해결력도 중요합니다. 셀러노트는 전 직장에서의 연봉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스톡옵션을 지급함으로써 회사와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동기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손수영 애즈위메이크 대표
스타트업이 앞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대표와 임직원들은 방향은 같지만 업무는 분리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조직 체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대표가 한다면 스타트업의 임직원들은 아이템을 검증하고 실제 프로세스를 운영하는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핵심 실무자의 경우 고객과 접점이 많은 영역을 담당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애즈위메이크는 신입보다는 경력 위주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공채보다는 수시채용방식을 통해 좋은 경력을 가진 실력 있는 분을 직접 만나 뵙고 설득해 함께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박진수 콜로세움 대표
저는 직무 전문성과 더불어 책임감과 약속, 신뢰에 대한 남다른 철학과 의지를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직무 전문성은 목표 달성을 위해 풀어야 할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임감은 본인의 역량을 객관화하고 협업할 줄 아는지, 또 약속을 잘 지키고 실제로 이를 이행할 수 있는지 등을 볼 수 있는 능력입니다. 좋은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스타트업은 기다리는 것보다는 먼저 움직여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주변으로부터 추천을 받거나 마음에 드는 이력서를 받은 경우에는 직접 찾아가 소통하는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채용 공고뿐 아니라 회사의 비전과 비즈니스, 문화 등을 여러 경로를 통해 잘 알리는 노력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양수영 테크타카 대표
저희 리더십의 원칙대로 일할 수 있는지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테크타카 만의 문화에 적합하고 특히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득 및 설명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력 충원에 있어 가장 핵심은 회사를 알리는 부분입니다. 테크타카의 리더십 원칙은 물론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알리는 페이지를 정돈한 것이 큰 효과를 봤습니다. 이후에는 원티드와 같은 채용 플랫폼과 HR Search Firm, 그리고 자체 사내 추천 제도 등을 활용해 더 원활한 인력 채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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