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적된 물류자동화 역량으로 오토스토어 국내 파트너 역할 앞장선다”

4차산업혁명 기술의 보급으로 물류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변화의 바람은 역시 자동화다. 이전에는 인간의 손으로 직접 확인해야 했던 일을 이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처리하기 시작하면서 물류의 모습은 현저히 달라지고 있다. 그런데 물류자동화라는 개념이 국내 산업에 등장하기 시작한 시점은 알고보면 꽤 오래 전 일이다. 박종석 대표에 따르면, 아세테크는 물론 지금과 같은 수준의 자동화는 아니었지만 이미 약 30년 전부터 국내물류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동화 솔루션을 선보이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그리고, 오랜 기간 쌓아온 물류자동화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물류로봇 기업인 오토스토어(Autostore)의 파트너로 자리잡았다. 현재의 아세테크가 있기까지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길, 그리고 오토스토어와의 파트너십과 관련해 아세테크가 취하고 있는 전략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박종석 아세테크 대표이사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오랜 시간 역량 쌓은 아세테크 물류자동화
아세테크가 국내 물류업계에 자동화 솔루션을 선보인 시점은 9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종석 아세테크 대표이사는 “90년대 초는 일본에 있던 시기였는데 국내와는 전혀 다른 높은 수준의 DPS(Digital Picking System, 디지털 피킹 시스템)와 같은 물류자동화 기술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 기술이 국내 산업에 접목된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겠다고 확신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것이 아세테크의 시작이었다. 박 대표이사는 1996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에서 DPS 사업을 시작했고 아세테크가 불러온 물류자동화라는 새로운 물결에 국내 다수의 기업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실제 다수의 기업과의 계약을 이뤄내며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순탄한 길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박 대표이사는 “90년대 IMF 위기와 2000년대 리먼브라더스 사태의 영향으로 예정되었던 계약이 취소되는 등 위기를 겪기도 했다”고 말하며 “그럴 때마다 우리의 역량을 더 강화해 업그레이드된 물류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자는 생각으로 이를 이겨내는 데 성공했고 현재에 이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내 물류자동화 대표 스마트 솔루션으로 자리잡다
현재 아세테크는 기존의 DPS와 DAS(디지털 분배 시스템, Digital Assorting System)를 넘어 종합적인 물류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아세테크가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DPS와 DAS, 보이스시스템과 자체 개발한 WMS(넥소스), 그리고 아반콘 컨베이어 등이다. 이에 대해 박 대표이사는 “DPS와 DAS의 경우 30년 가까운 기간동안 우리가 이끌어 온 주요 아이템으로써 현재도 국내에서 다양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시장에 흐름에 맞춰 스마트한 로봇시스템을 추가하는 등 물류자동화 솔루션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AGV나 AS/RS, 셔틀랙, 오토스토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물류로봇 시스템을 국내 고객사에게 제공했을 만큼 큰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국내 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박 대표이사에 따르면 실제 아세테크의 물류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한 기업 중 대다수가 다시 아세테크를 찾을 만큼 솔루션에 대한 신뢰도도 높은 편이다. 하지만 박 대표이사는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이 일상에 자리잡으면서 앞으로 물류자동화 시장 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는 고객맞춤형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고객과의 신뢰구축을 통해 더 치열해질 물류자동화 경쟁구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토스토어 솔루션, 아세테크 통하면 더 쉽게 만난다
지난해 5월, 아세테크는 글로벌 물류로봇 기업인 오토스토어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물류센터의 개념을 바꾼 새로운 스토리지 시스템으로 전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오토스토어의 솔루션을 이제 국내에서도 아세테크를 통해 만나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박종석 대표이사는 “한국 지사는 물론 국내 몇몇 대기업을 파트너사로 둔 오토스토어가 중소, 중견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아세테크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은 우리가 현재 갖추고 있는 기술력과 이후의 전망, 비전을 높게 평가한 결과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양사의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아세테크는 지난해부터 오토스토어의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이를 소개하고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세테크는 오토스토어를 전담으로 담당하는 조직도 개편한 상황. 박 대표이사는 “오토스토어 본사로부터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인력을 모아 전담조직을 만들었다”며 “전담조직은 아세테크를 통해 오토스토어 솔루션을 접목한 고객들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부분이야말로 오토스토어 파트너사로서 아세테크의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아세테크는 오토스토어 솔루션을 알리기 위한 전용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세미나를 진행하는 등 파트너기업으로서의 다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실제 오토스토어 솔루션에 대한 문의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 박 대표이사는 “더 다양한 국내 물류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오토스토어를 알리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전담조직을 통한 인재양성으로 고객들에 더 빠르고 정확한 대응도 가능해 앞으로 아세테크를 통해 오토스토어 관심기업들이 더욱 수월하고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세테크-오토스토어, 국내 물류선진화 이끈다
아세테크는 오토스토어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국내 물류산업 선진화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그 기반에는 오토스토어 솔루션이 갖추고 있는 선진 물류시스템으로서의 다양한 장점이 있다. 박 대표이사는 “오토스토어 솔루션은 현재는 물론 미래 물류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조건은 크게 7가지로 △빠른 주문처리 속도 △기존 물류보관 방식 대비 높은 공간 활용 능력 △고객의 요구에 맞춘 물류처리 우선순위 선정 △창고운영 중단 없이 편리하게 시스템 추가 및 확장 가능 △누구나 손쉽게 적응할 수 있는 낮은 작업 난이도 △높은 수준의 보안시스템 △전력 소모량이 매우 낮은 친환경 시스템 등이다. 이에 대해 박 대표이사는 “오토스토어는 이미 물류센터 자동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을만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솔루션”이라면서 “아세테크는 오토스토어라는 선진 물류시스템을 국내 고객사에 적극적으로 알려 고객의 물류효율성을 높이고 물류자동화 구축을 완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장의 이익보다 사람을 향해 나아갈 것”
인터뷰를 마치면서 박종석 대표이사에게 아세테크의 향후 목표는 무엇인지 물었다. 그는 기업으로서 당연히 우리의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고객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단기적인 목표라고 답했다. 특히 이를 통해 아세테크의 솔루션을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에도 알리는 것이 박 대표이사가 생각하고 있는 향후 5년 내 아세테크의 비전이다. 하지만 그는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강조했다. 바로 국내 물류산업 자체를 발전시키는 것이다. “국내 물류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 박 대표이사는 “아세테크는 인재를 채용할 때마다 그들을 교육하고 더 훌륭한 물류인력으로 키워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그는 보다 장기적인 그림도 그리고 있다. 최근 확보한 경기도 광주의 물류데모센터가 그 중심에 있다. 박 대표이사는 “우리의 물류데모센터를 물류상설전시장으로 구성해 다양한 물류 솔루션을 굳이 해외전시회에 가지 않아도 국내에서도 만나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물류에 관심이 있는 어린 학생들도 이곳을 찾아 시야를 넓힌다면 장기적으로 국내 물류산업을 발전시킬 역량있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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