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터미널 출입 도로까지 축소, 민간 주차사업 허가하고 관리는 뒷전 

국내 수출입 해상 컨테이너의 관문인 부산항 신선대 부두를 비롯해 북항 출입구 바로 앞의 민간 주차장 운영으로 이를 이용하는 대형 화물 차주들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부산 신선대터미널 진출입구 앞에서 운영되는 민간 주차장 전경(화살표 지역)
부산 신선대터미널 진출입구 앞에서 운영되는 민간 주차장 전경(화살표 지역)

 

특히 부산항만공사(신선대 부두), 부산지방해양수산청(제 5부두)터미널 출입구 바로 앞의 출입 통행도로 폭까지 축소하면서까지 민간에게 주차사업을 위탁, 운영하면서 터미널 출입 게이트 혼잡과 더불어 보행자들의 안전사고 위험까지 커지고 있다. 여기다 이 지역의 경우 오후 1시 이후면 주차장 이용이 어려워 불법주차까지 증가, 2Km ~ 5Km 가량에 이르는 터미널 진출입 도로와 인근 도로까지 극심한 교통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하루에도 이 도로를 수차례 이용하는 터미널 출입 대형 화물 차주들은 “항만 터미널 관리자들의 관리소홀과 무책임한 민간 주차사업 허가와 수수방관으로 터미널을 이용하는 화물차량 흐름에 악영향을 미치고, 안전에도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화물 차주들 대다수가 이 때문에 매번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 같은 불만과 개선 요구가 거세지는 배경은 원활해야 할 부산항만 터미널 출입구 바로 앞 주차사업 사업 관리소홀과 민간주차장 사업 허가 때문이다.

부산항만공사가 운영하는 신선대 터미널 앞에 불법주차한 차량 전경.
부산항만공사가 운영하는 허치슨 포트 앞에 불법주차한 차량 전경.

 

통상적으로 대형 컨테이너운송 화물 차주들이 이용하는 부산항 신선대 터미널 출입을 위해선 출입 전에 전산 확인과 수출입 컨테이너 반출 서류 등을 완비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차량들의 경우 전산오류나 서류 미비로 차량에서 운전자들이 하차, 차량을 일시 주차한 뒤 신선대 터미널 사무실로 도보 이동해 전산오류를 수정하거나 추가 서류작업에 나서곤 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정상적으로 터미널 출입이 어려운 화물차량의 경우 차량을 부득이하게 부산항 출입구 인근에 주차를 해야 하지만, 민간 주차장 운영사업자들이 월간 주차차량(주차료 30만원)들만을 우선 주차시키고, 일반 차량의 경우 주정차가 어려워 불법주차로 차량정체를 일으킨다는 점이다.   

이렇게 부득이한 상황으로 차량 주차가 어려워지면서 신선대 메인 터미널 출입구 도로 중앙엔 불법 주차한 차량들로 북적이고 이들 차량 사이로 운전자들이 활보, 차량 흐름에 장애를 일으킬 뿐 아니라 운전자들의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부산항만청과 부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이 같은 위험을 알고 있어 수차례 주차장 운영사업자에게 안전장치를 강화하라고 통보하고 있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민간 주차사업은 별개 부서에서 관리하고 있어 자신들 관할 밖이어서 따로 주차사업 자체를 통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주간의 경우 대형화물 차량을 불법 주차한 운전자들이 부득이하게 터미널 사무실로의 도보 이동을 확인할 수 있지만, 야간의 경우 불법주차 차량 사이로 다니는 화물차 운전자들의 확인이 어려워 안전사고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서 항만터미널 주차사업을 관장하는 관할 관청 역시 알고도 쉬쉬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운전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민간운영 터미널 인근 주차장의 경우 항만 게이트 출입 전 대기 장소로 공공 이용하게 해야 함에도 별도의 민간사업자들을 위해 특혜운영하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어, 관할 부서의 적극적인 개선방안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