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물류협회 포럼’ 참석, 물류산업 중요성 재차 강조

 

2022년 대선 후보로 나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국제물류협회(회장: 원제철)가 주최한 글로벌 물류 선도국가 도약을 위한 ‘2021 한국국제물류협회 포럼’이 15일 저녁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규모의 경제 통해 경쟁력 확보해야, 국가 차원 지원 나설 것

대선 후보로 민주당 이재명 후보보다 먼저 물류산업계 관심을 보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이날 열린 포럼 축사를 통해 “글로벌 물류시장은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과점 체제”라면서 “규모의 경제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물류산업이야 말로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형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는 “물류산업에서 향후 신기술 도입을 통해 미래혁신을 앞당기고 인재 육성에도 적극 나서 국가 차원의 대규모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국제물류발전자문위원단 이종찬 위원장은 축사에서 최근 물류현황의 예를 들며 정부의 물류시장 편향된 시각을 꼬집었다. 이 위원장은 “정부는 수출에서 상품만을 생각하는 단편적 실기를 하고 있다”며 “상품 즉 화물을 수송하는 선박 부족도 문제지만, 공 컨테이너 부족에 따른 물류비용 상승이야 말로 우리 수출 경쟁력을 하락시키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선박 제조기업인 대우조선이 부도 일 때 정부는 산업은행을 통해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면서도 세계 3위의 해운 물류기업인 한진해운이 부도가 나자 외면했다”며 “그 결과로 당시 미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운송물류비는 2500 달러에서 현재는 1만 달러의 비용을 지불하면서 경쟁력을 잃었다”고 차기 정부의 물류산업에 관심과 지원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 2부 특강에선 인하대 물류전문대학원 박민영 원장과 코글로닷컴 이금룡 회장의 특강에선 글로벌 물류환경의 변화 트렌드에 따른 물류산업의 중요성과 더불어 새로운 정부 출범을 앞두고 경제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15일 한국국제물류협회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15일 한국국제물류협회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물류 · SCM'이야 말로  기업 경쟁력 극대화하는 미지의 영역

박민영 원장은 특강을 통해 물류산업 전성시대를 맞아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시장의 주도권을 위한 방안을 밝혔다. 박 원장은 “물류와 공급망관리(SCM)야 말로 기업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미지의 영역”이라며, 미국의 피터드러커 교수가 밝힌 물류산업의 경쟁력을 예로 들며 “물류산업이야 말로 기업들의 비용절감뿐 아니라 새로운 기회와 시장창출에 기여한다”고 말했다.

또 박 원장은 “유통기업으로 알려진 아마존과 쿠팡의 경우 물류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극대화했다”며 “삼성 역시 제조업의 경쟁력을 SCM에서 찾는 등 기업 경쟁력 근간에 물류투자와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현재 국내 물류산업 규모는 150조원(산업연구원, 2020년). 이는 국내 GDP의 약 8%를 차지하는 규모지만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온라인 시장 성장에 따라 약 180조원에 이를 것이란 것이 박 원장의 예측이다.

박 원장은 “물류서비스의 니즈 변화와 산업 규모가 커져 이제 국내 물류산업을 관장하는 국토교통부 혼자서는 안 된다”며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접고, 소속 직원들에게 물류관련 교육을 시키는 등 물류산업의 저변 확대와 중요성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음을 정부가 인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같은 지적은 이제 물류산업의 패러다임을 전면적으로 개편해야 할 시점이 됐다는 의미인 셈이다.

한편 이와 함께 이금룡 회장 역시 “물류산업은 팽창하는 시점을 맞고 있다”라며 “디지털 변화에서 물류산업에 대한 독자적 기술을 확보해야 하며, 대학 역시 종합대학이 아니라 특성화등을 통해 IT와 물류부문 전문 인재를 배출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대기업들 역시 사내 벤처등을 활성화해 창의력과 아이디어를 높이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대선을 앞두고, 국내 물류업계에서 처음으로 차기 대선 주자와 정치권이 참석해 물류산업에 관심을 표명했다는 점에서 괄목할만 하다. 포럼을 주최한 원제철 회장은 “향후 차기 정부의 물류산업에 대한 적극적 관심과 발전 방안이 이번 포럼을 계기로 마련되길 바란다”며 “역사적 대전환 시점을 맞아 대한민국이 기회의 땅이 될지, 기득권의 땅으로 전락할지는 차기 정부의 물류정책 결정에 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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