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흑자전환, 2021년 갱신결과 Gross 연간보험료 5.4% 늘어

한국선주상호보험(KP&I)은 올해 역량 강화와 신뢰 제고에 주력할 방침이다.
KP&I(회장 박영안)는 3월 2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2020년 사업실적, 2021년 P&I 보험 갱신 결과, 금년도 주요 추진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박영안 회장
박영안 회장

[2020년 실적] KP&I는 지난해 경영실적에서 예상과 달리 18억 원의 흑자를 냈다. 보험료수익(연간보험료)도 전년도와 동일한 314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성재모 전무는 “비록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는 하였으나 전체적인 사고 발생 Trend가 바뀐 것이 아니라 2020년에 발생한 사고가 이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18억 원의 흑자를 낸 데 힘입어 2019년 531억 원으로 크게 감소했던 비상준비금(Free Reserve)도 549억 원으로 회복했다. 이는 연간보험료 314억 원의 175%로, 평균 80~150% 수준인 IG Club들과 비교했을 때 매우 건전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성재모 전무
성재모 전무

[2021년 갱신결과] 금년 2월 P&I 갱신결과, KP&I의 조합원(선사) 수는 2020년 235개 사에서 225개 사로, 10개 사(-4.3%)가 줄었다. 가입 척수 역시 전년도 1,033척에서 954척으로 7.6%가 감소했다. 조합원 수와 가입 척수의 감소에도 Gross 연간보험료는 2020년 2,925만 달러에서 3,084만 달러로, 5.4%가 늘었다.
성재모 전무는 “조합원 수와 가입 척수의 감소에도 Gross 연간보험료가 늘어난 것은 5%의 GI(General Increase; 일괄인상)와 IG 제휴 프로그램 가입 선박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1년 현재 IG 제휴 프로그램 척수는 110억으로 전년대비 54.9%가 늘었으며, 이에 따른 Gross 연간보험료도 전년대비 60.3% 늘어난 622만 달러를 기록했다.
5%의 GI가 조합원 선사들에게 부담이 되었을 것이란 지적에 대해 성재모 전무는 “최근 수년 동안의 보험료 지속 하락으로 한계에 직면한 IG클럽들이 2021년 갱신 시 7.5~10%의 GI를 단행했다”며 “KP&I 가입 선주들은 훨씬 부담이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성재모 전무에 따르면 IG Club들의 경우 13개 클럽의 평균 손해율(Combined Loss)이 2017년 100%를 넘은 이후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으며, 2019년 평균 손해율은 114%를 기록하였고 2020년 상반기에도 Pool Claim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성재모 전무는 이러한 Pool Claim의 증가와 재보험 시장에서의 실적 악화 등으로 인해 P&I 시장은 2022년에도 보험료가 인상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21년 추진 과제] KP&I는 올해 내부역량 강화를 위해 ‘차세대 정보시스템’ 개발에 착수한다. 4월 초 시작해 2022년 3월 개발 완료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양교통위험방지 협의체 활동과 In-house Survey 강화, 승선 전 건강검진 강화 캠페인을 시행하여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또, 계약분쟁 방지연구회 운영과 Sanctions Guide 발간 등 선사의 영업·운항 실무자를 위한 서비스 개선에 힘써 보다 나은 클럽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보험회사의 재무 건전성, 지급여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RBC(Risk Based Capital) 산출 고도화 추진과 함께 IFRS(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 국제회계기준) 제도를 도입, KP&I의 신뢰성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밖에 최근 내부 인사제도를 전면 개편하여 성과연봉제를 실시, 올해부터는 성과에 따라 상벌을 엄격히 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 3월 18일 총회에서 재선임된 박영안 회장(태영상선 사장)은 “일본의 경우 자국 선대의 60~70%가 일본P&I에 가입되어 있고, 중국도 40% 정도의 자국 선대가 중국P&I에 가입해 있는 반면, KP&I에는 우리 선대의 10여%밖에 가입되어 있지 않아 아쉽다”면서 “우리 해운업계와 KP&I가 함께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 선주들이 KP&I에 많이 가입하였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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