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산업장비시장, 엄격한 배출규제 친환경 산업에 주목

지난 150여 년, 전체 산업시장을 견인해 온 디젤과 가솔린 등의 내연기관 장비들이 예상보다 빠르게 전동, 다시 말하면 전기 혹은 친환경 연료 이용 장비들로 빠르게 교체되고 있다. 따라서 이에 뒤쳐질 경우 혹독한 곤혹을 치를 수도 있을 전망이다. 

한편 조만간 내연기관을 대체할 산업 장비는 전동화 속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친환경 산업의 급부상과 미국 바이든 대통령 취임이후 더욱 각광을 받고 있는 친환경 산업장비들은 시간이 갈수록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 덕분에 제조기업 뿐 아니라 이들 친환경 산업장비 사용 기업들 또한 빠른 속도로 시장을 확대되고 관련 산업시장도 파이를 키우고 있다. 이 같은 추세의 배경은 내연기관 산업장비 시장에 대한 엄격한 배출규제와 친환경 산업에 대한 주목 덕분이다. 여기다 탄소국경세의 경우 국제 무역시장에 본격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배출가스의 경우 향후 산업시장에 가장 중요한 비용으로 자리 할 전망이다.

바이든 시대를 열자 미국은 곧바로 파리기후조약에 복귀를 선언했고, 유럽의 경우 더욱 배출가스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그 동안 산업시장을 주도한 내연기관 퇴출을 가속화하고 있는 셈이다. 18세기 산업혁명이후 산업시장을 주도했던 내연기관의 퇴출과 향후 미래 산업장비들의 시장 확대 전망을 점검해 봤다. 

e커머스 시장 급성장, 물류센터 내 산업장비 전기로 급전환

근로자들은 시커먼 매연이 펄펄 날리면서 큰 엔진소리로 가득한 물류센터에서 근무하고 싶을까? 아니면 맑은 공기를 숨 쉬며 조용한 곳에서 근무하고 싶을까? 우문현답이다. 당연히 맑은 공기와 소음이 없는 곳에서 근무하고 싶을 터다. 특히 대단위 물류센터의 경우는 더하다. 

물류시장이 코로나19 이전부터도 빠르게 유통시장 파이를 키워오던 온라인 e커머스의 성장세와 코로나 팬더믹 이후 성장속도를 가속화하며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 여기다 자동차를 포함한 내연기관 산업장비시장의 경우 기존 내연기관 장비에서 탈피, 빠르게 전동화 장비로 전환되고 있다. 그 대표적 시장이 전동 산업장비들 가운데 지게차 업계다. 이 시장의 대세는 물류시장의 단순 상품 보관시설인 물류 창고의 자동화와 더불어 전기/연료전지 포크리프트 기술발전에 따라 산업장비들 가운데 포크리프트 즉 지게차 시장은 빠르게 전동화 기기로 전환되고 있다. 

물론 내연기관을 장착한 산업장비들과 전기를 기반 한 지게차들은 여전히 각각의 장단점에 따라 한 치의 양보 없이 팽팽한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기를 이용한 전동 지게차의 대세는 눈에 띄는 선전을 보이고 있다. 당장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 Sullivan)에 따르면, 북미와 유럽의 배출규제는 새로운 전기 자율주행 지게차 시장을 열고 있다. 이는 2018년 세계 온라인 쇼핑몰이 60% 증대되는 등 e커머스의 고성장에 따른 것으로 중국을 비롯해 아태 지역에서의 창고, 물류산업의 확장을 주도하면서 자동화된 운영과정 및 전기를 이용한 지게차 시장을 열고 있다.

이처럼 빠른 지게차 전동화의 가장 큰 배경은 배출규제 덕분이다. 유럽의 경우 유로 스테이지 5(Euro Stage 5 non-Road Emission Standards)를 운영하려면 디젤 모델에 NOx 제어를 위한 첨단 DPF 클리닝 시스템을 채택해야만 한다. 또 중국의 경우 역시 13차 5개년 계획은 2020년을 타깃으로 ‘차이나 IV 비도로 배출 기준’ 시행을 추진 중이다. 이와 같이 아태지역의 고 성장 산업시장은 유럽과 미국의 비해 그 규제가 1~2세대 뒤쳐진 상황이지만, 그 동안의 내연기관 산업장비들을 밀어내고 특히나 지게차 부문의 전기를 이용하는 배터리와 충전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디젤 지게차 퇴출 가속화, 강화되는 배출 규제와 유지비 때문

지난 2018년 북미, 유럽를 포함한 아태 지역 전체 지게차 판매량은 130만 대 수준. 이들 대부분은 디젤연료를 이용하는 클래스 3, 4, 5가 72.9%를 차지했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에 따르면 오는 2023년 전체 지게차 판매량은 168만 대 수준이다. 반면 전기를 이용하는 전동지게차는 전 세계 포크리프트 트럭 판매량의 58.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동 지게차 보급률은 지역별로 유럽이 2023년 82.1%, 아태 지역은 38.8%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전기를 이용한 지게차시장이 확대되는 배경은 과다한 매연 때문. 물론 과거부터 대세를 이룬 디젤지게차의 가장 큰 장점은 전천후다. 언제 어디서나 기름만 넣게 되면 바로 작업이 가능 하다는 것이다. 반대로 전동지게차는 충전 후 아무리 좋은 배터리라도 5시간 이상 연속 사용이 어렵고, 다시 충전해야 하는 시간 단절 핸디캡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 같은 장단점은 최근 전기 지게차 기술 발전으로 크게 개선되고 있다. 당장 베터리는 하루 10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해졌고, 토크 역시 엔진지게차에 근접해 손색이 없어졌으며, 실외 악천후 작업도 전천후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전동지게차의 기술발전과 더불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차이는 더더욱 엔진지게차 입지를 좁히고 있다. 

당장 아래 표에서 봐도 전동지게차의 경우 엔진지게차와 비교해 연간 80% 정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저감시킨다. 단순 비교만 해도 디젤의 경우 매연 분진, 진동이 추가돼 이 부문 제로에 가까운 전동지게차와 비교해 볼 때 운전자와 근처 작업자가 느끼는 환경적 차이는 엄청 크다. 

친환경에 탁월한 유지비까지, 전동지게차 안 쓰는게 이상해

가장 중요한 내연기관 산업장비의 하락세 배경은 유지비다. 예를 들어 보자. 요즘 일반 하이브리드 차와 PHEV인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자동차등 엔진과 전기를 결합해 자동차를 움직이게 할 수 있는 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많은 제작비를 감수하고 이 같은 자동차 출시는 친환경에너지 사용과 함께 유지비 절감 때문이다. 지게차 운행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지비는 바로 연료비 인데, 내연기관 장비보다 전기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표에서처럼 연료비는 10배 가까운 차이를 보인다. 여기에 추가로 디젤 지게차의 경우 정기적인 소모품 교체와 취 등록세 정기검사 비용이 더 들어가 유지비차이는 더 심해진다. 따라서 갈수록 강화되는 친환경 트렌드와 유지비와 같은 경제적 측면으로 던 향후 전동지게차는 산업장비 시장에서 더욱 우위에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형화물을 취급하는 K택배 작업자 김화동씨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디젤지게차 뒤에서 나오는 배출가스등에 개의치 않았지만, 최근 작업자들의 경우 매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최근 전동지게차 성능 향상에 따라 기존 단점을 크게 개선되고 있으며, 유지비는 물론 별도의 정비 및 관리를 위한 인건비등을 비교해 봤을 때 기존 내연기관 지게차를 빠르게 전동으로 전환하면서 작업자들의 호응이 크게 높아졌다”고 전했다. 따라서 향후 산업시장에서의 전동지게차 도입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필수아이템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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