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 업체 가이온 분석 결과…지난해에는 4.3% 늘어

최근 3년간 미국에서 수입하는 한국 상품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성의 상품 및 서비스 무역수지 집계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미국의 對 한국 상품 수입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4.3% 늘어난 77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의 對 한국 상품 수출 569억 달러 대비 179억 달러 더 많은 금액으로 한국의 입장에서는 수출이 수입보다 늘면서 對 미국 무역수지 흑자폭이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미국의 한국산 제품 수입 증가에 따라 상품이 유입되는 미국 항구들의 물량 변화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빅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 가이온이 집계한 아래의 2019년 미국의 항구별 한국산 제품 유입 물동량에 따르면, 2019년 한국발 미국향 화물(TEU 기준)은 총 89만 5,690TEU이고 그중 34만 9,836TEU가 서부항인 로스앤젤레스와 롱비치 항으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약 1만8000여 개의 국내업체들이 로스앤젤레스 항으로 상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물량기준 상위 10%의 기업들이 전체물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제품군 별로는 전자제품과 자동차 및 타이어 제품 종류가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화학제품의 유입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 미 동부권 중 사바나 항으로 유입되는 물량은 12만 8,961TEU로 동부권 내 한국발 화물이 가장 많이 유입되던 뉴욕/뉴저지 항구를 제치고 미국 전체 항구 중 3번째로 많은 물량이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로스앤젤레스 항 전체물량의 60%에 달하는 물량으로 파나마 운하의 증설작업으로 통항이 가능한 선박의 크기가 커진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반면 사바나 항으로 상품을 수출하는 기업의 수는 약 2,000개로 로스앤젤레스 대비 약 10%에 지나지 않고 있다. 그들 중 연간 1,000TEU 이상의 물량을 수출하는 기업들은 약 30개, 100TEU 이상의 물량을 수출하는 기업들은 약 150개로 파악되며, 로스앤젤레스와 마찬가지로 물량기준 상위 10%의 기업들이 전체물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가이온은 최근 무역거래 관련 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국내 기업들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이온 관계자는 “데이터가 필요한 중소기업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데이터바우처 사업을 통해 비용부담 없이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만큼 각 기업에 필요한 데이터를 적시에 확보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