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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업계 2020비전, 얼마나 달성했을까?
일부 달성했으나 아직 가야할 길 멀어…
신인식 기자 | story202179@klnews.co.kr   2020년 01월 02일 (목) 08:38:56

오는 2020년은 기업에게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한해이다. 2000년대에 들어서서 많은 기업들이 2020년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기 때문이다. 비전은 기업이 목표를 제시하고 장기적으로 운영을 하는데 방향을 제시하는 하나의 이정표이다. 목표를 달성해가는 과정에서 그 방향성을 잃지 않도록 길을 제시해주는 역할을 한다는 의미이다. 또 비전을 제시하는 주체의 기대치를 반영하고 있다. 때문에 2000년대 들어 제시한 2020 비전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그동안 많은 기업들이 2020 비전을 제시했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비전을 제시한 기업도 있고 정성적인 비전을 제시한 기업도 있다. 물류신문은 기업들이 제시한 비전 중 확인이 가능한 수치를 바탕으로 2020비전에 얼마나 다가섰는지 확인해 봤다.

업계, 장밋빛 매출 목표 제시했으나… 현실과 차이 커
2020년의 비전을 제시한 물류 기업들은 대체적으로 매출 목표와 영업이익,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하지만 비전은 비전으로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우선 매출액의 경우 모든 기업들이 쉽게 달성하지 못할 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대표적인 물류기업인 CJ대한통운은 오래전부터 2020년 물류사업 부문에서 매출 25조 원,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혀 왔다. 하지만 이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의 경우 지난 2019년 5월 발행된 물류신문의 매출액 순위를 보면 2018년 6조 2천억 원을 기록했다. 이때 영업이익은 1,113억 원이었다. CJ대한통운이 2020년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올해를 비롯해 내년까지 매출액에서 비약적인 성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매년 100% 성장을 한다고 하더라도 2019년 12조, 2020년 24조 규모이다. 즉 100%씩 성장해도 1조 원이부족한 상황이다. 또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2년 내 10배에 가까운 성장을 이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실적으로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 판토스 또한 비슷한 상황이다. 판토스는 매출 12조 3,000억 원을 목표로 했다. 2018년 기준으로 판토스의 매출액은 2조 1,700억 원으로 12조 원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20년까지 현재 매출액에 추가로 10조 원의 매출을 올려야 한다. 하지만 2017년 대비 2018년의 매출성장이 약 3,000억 원 수준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솔로지스틱스와 싸이버로지텍도 1조 클럽 가입을 목표로 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솔로지스틱스는 2018년 매출액이 3,351억 원으로 목표치인 1조원까지 현재 매출액의 3배의 성장이 필요하다. 한솔로지스틱스의 올해 상반기의 매출액은 2,199억 원 수준이었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4,000억 원의 매출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 해 동안 두 배 이상의 매출을 발생시키지 않을 경우 비전 달성은 요원해 보인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수치이다. 싸이버로지텍도 2018년 매출액은 1,141억 원으로 약 10배의 성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싸이버로지텍은 영업이익 2,000억 원도 비전으로 제시했다. 2018년 기준으로 싸이버로지텍의 영업이익은 384억 원이다.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이다. 태은물류와 KL-Net도 2020년 매출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태은물류는 3,000억 원, KL-Net은 2,000억 원이다. 하지만 태은물류의 2018년 매출은 1,164억 원이었으며 KL-Net은 394억 원 밖에 되지 않는다. 그나마 태은물류가 가장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2년 동안 매출을 3배 가까이 늘린다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글로벌 Top을 꿈꿨지만… 현실은 냉혹

2020년 물류기업들은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은 물론 글로벌 기업의 Top 순위에 들어간다는 야심찬 비전을 제시해왔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아직까지 1년여가 남아있지만 현실적이지 않은 것이 현재 상황이다. CJ대한통운은 글로벌 Top 5를, 판토스는 글로벌 Top 10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순위권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Amstrong &Associates. Inc에서 발표한 2017년 글로벌 3PL 순위에서 CJ대한통운이 유일하게 21위에 랭크됐었다. 물론 당시 글로비스의 매출액이 더 높았지만 글로비스는 3PL 순위에는 랭크되지 못했다. 2017년 CJ대한통운의 매출액은 5조 1,888억 원이었다. 당시 글로벌 Top 5에 랭크 된 기업은 C.H Robinson으로 CJ대한통운과 매출액의 차이는 3.5배 정도였다. 다시 말하면 CJ대한통운이 글로벌 Top 5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2017년 기준 매출액보다 3.5배 이상의 매출을 올려야 한다. 매출액으로 18조 원 이상의 매출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물론 이는 다른 글로벌 기업들의 매출이 증가하지 않는다는 조건에서이다. 그렇다면 2020년 CJ대한통운은 물류부문에서 18조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까? 사실 쉽지 않은 수치이다. 2018년 CJ대한통운의 매출은 6조 원 수준이다. 18조 원까지 3배 이상의 성장이 필요하다. 실제적으로 쉽지 않은 계산이다. 2018년 CJ대한통운은 2017년 대비 1조 원정도의 매출 신장이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판단하면 더 쉽지 않다. 글로벌 기업 순위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랭크하고 있는 CJ대한통운을 기준을 봤을 때 타 기업의 글로벌 Top 랭크는 더욱더 어려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CJ대한통운이 함께 제시했던 해외매출 비중 50%는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CJ대한통운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18년 39.7%였으며 지속적으로 비중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또 글로벌 네트워크 100개를 갖춘다는 것은 이미 달성된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10개 국가 153개 도시 276개의 거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짧지만 아직 시간은 남아있고 M&A를 통한 성장을 시도했던 경험도 있다. 때문에 가능성은 낮지만 불가능하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다. CJ대한통운을 비롯한 국내 물류기업들의 행보가 주목되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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