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까지 73분기 연속 흑자 등 성공적으로 경영…후임에 강승수 부회장

지난 25년간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을 성장을 이끌어온 최양하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한샘은 31일 자로 최양하 회장이 스스로 회장직을 내려놓고 퇴임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11월 1일 사내 월례조회를 통해 직원들에게 회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그간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고 직원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사전에 퇴임 날짜를 밝히지 않고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준비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국내 500대 기업 중 보기 드문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로 25년간 한샘을 진두지휘하며 매출 2조 원 규모의 명실상부한 국내 인테리어 업계 1위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최 회장은 1979년 한샘에 입사한 이후 7년만인 1986년에 부엌가구 부문을 업계 1위로 올려놨으며 종합 인테리어 부문도 1997년 사업개시 이후 5년 만에 1위에 등극했다. 이후 한샘은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올해 2분기까지 7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 회장은 ‘공간을 판매한다’는 사업전략을 구상해 리하우스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이를 발판으로 빌트인플러스 등 세상에 없던 공간을 창출하는 신사업 모델을 잇달아 내놓으며 종합 홈 인테리어 유통기업으로 잡는 등 ‘주거문화 전체를 책임지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주거문화 기업’을 향해 전력을 다해왔다.

최 회장은 그동안 후배 양성을 위한 교육 및 사업 기회 마련의 뜻을 밝혀온 만큼 퇴임 후에 이와 관련한 청사진을 구상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한샘은 사실 성공 사례보다는 실패 사례가 많은 회사다. 우리가 겪은 시행착오를 한 번쯤 정리해 다른 이들에게 전수하는 것도 내 역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며 후배들을 위한 활동에 매진하고자 하는 의지를 밝혀왔다.

한편 한샘은 최 회장의 역할을 이어받아 전사를 지휘할 전문경영인으로 강승수 부회장을 조만간 이사회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그동안 재무를 책임졌던 이영식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해 전략기획실을 총괄적으로 지휘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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