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주 2회에서 3회로…“미·남미 간 수요 유치도 계획”

대한항공이 화물 해외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오는 23일부터 남미행 화물기를 기존 주 2회에서 3회로 증편한다고 밝혔다. 이번 증편을 통해 대한항공은 화물파트에서 더 확대된 공급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미행 화물기는 대한항공 운항편 중 운항시간과 거리가 가장 긴 노선으로 인천을 출발해 미국 앵커리지, 마이애미를 거쳐 브라질 상파울로, 페루 리마, 다시 미국 LA를 경유해 인천으로 돌아오는 여정이다. 인천 출발 편에는 휴대폰 부품 등의 공산품이 실리고 경유지인 마이애미에서는 브라질로 향할 전자부품, 항공기 엔진 등이 탑재된다. 돌아오는 화물기는 칠레, 페루산 신선 화물들로 가득 채워져 인천으로 향한다.

중남미 시장은 특유의 비즈니스 문화로 인해 시장진입에 오랜 공을 들여야하는 곳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2년, 아시아 항공사로서는 처음으로 남미행 직항 화물기 정기편 운항을 개시했고 이번 증편을 통해 중남미 시장을 겨냥한 안정적인 판매 기반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향후 5 자유 운수권을 적극 활용, 한국발착 수요뿐 아니라 미국·남미 간 수요 유치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화물본부 관계자는 “이번 남미행 화물기 증편은 대한항공 화물의 해외사업 역량 강화의 일환이다”라며 “특히 최근 미중무역분쟁으로 인한 한중일 물량 부진의 타개책으로 앞으로도 신시장 개척과 신수요 유치 확대를 위한 해외사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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