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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물류비, 유통·물류기업에게 ‘毒’ 되나?
고객편의 맞는 배송서비스 제공하려면 물류비용 높아져
손정우 기자 | 2315news@klnews.co.kr   2019년 06월 24일 (월) 13:44:31

식자재를 비롯한 신선제품의 온라인화에 따른 빠른 배송과 새벽배송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유통 물류시장에서 이들의 라스트마일 배송서비스 확산이 사업자들의 수익에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와 주목된다. 일부 고객들의 경우 비싼 배송료에도 불구, 고객편의에 맞는 빠르고 정확한 배송을 선호하는 반면 또 다른 한편에선 높은 배송료 때문에 수요를 줄이고 있기 때문. 따라서 상반된 물류서비스 호불호 평가는 좀 더 두고 봐야 최종 승자를 가려질 전망이다.

한편 비싼 물류비가 결국 현재 호황을 누리고 있는 관련 기업들의 수익률에 발목을 잡을 것이란 경고여서 대안 마련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소비자들의 선호하는 높은 물류비와 관계없는 고객 편의에 빠르고, 편리한 배송 트렌드가 산업시장에 대세가 될지, 아니면 예전의 유행처럼 언제 그랬냐는 듯 얼마 지나지 않아 높은 물류비를 탓하며 시장에서 퇴출될지 두고 볼 일이다.

‘새벽 유통시장을 지배하는 자가 최종 승자’라는 표어가 정답일지? 아니면 자신들의 발목을 잡는 악재가 될지? 뜨겁게 경쟁하는 새벽배송시장과 유통 물류시장에서 높아지는 물류비용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와 그 대안을 찾아 봤다.

   
 
  ▲ 위 사진은 본 기사와 직 간접 상관이 없음.  
 
식자재 유통업 물류혁신, 사업자 경쟁력 가르는 확실한 요인

대다수 소비자들은 빠른 시간 안에 고객 편의에 맞춘 시간에 배송 받기를 원한다. 하지만 100명의 고객들 중 빠른 배송과 편리한 시간에 배송을 받기 위해 추가 배송비를 지불할 의향이 있는 소비자는 소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캡제미니의 관련 설문 결과, 전체 고객들 가운데 단 1%의 소비자만이 전체 배송비용을 추가 부담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로 보면 소비자는 빠르면서 자신의 편의 맞춘 배송을 원하지만, 추가 배송비를 지불할 의향은 없는 철저하게 이기적 집단인 셈이다.

따라서 식료품 분야의 제조업체와 유통기업들은 향후 증가하는 물류비 위험을 낮추는 한편 소비자들의 수준 높은 배송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라스트마일 배송 최적화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해외 시장과 달리 국내 라스트마일 식자재 유통물류시장은 상황이 좀 다르다. 국내 시장의 경우 해외 유통업계와 달리 높은 배송비에도 불구하고, 빠르고 소비자 편의에 맞는 소비 트렌드 덕분에 지갑 여는 것에 망설임이 없다. 자신만이 누릴 수 있는 시간을 보장받기 위해서라면 당장 일반 물류비 보다 높은 비용 지출에도 주저함이 없는 셈이다.

이에 따라 일반 택배비와 비교해 3~4천원이 높은 당일 예약과 수거가 가능한 택배서비스가 선보이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또 높은 배송료에도 불구, 집 앞까지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배송해 주는 편의점발 라스트마일 물류서비스도 인기다. 여기다 최근 그동안 숨어 있던 식음료 배송료도 천원에서 출발해 3~4천원으로 치솟고 있음에도 배달 식음료 시장 성장세 열기 또한 뜨겁다. 이에 따라 국내 유통 물류시장의 빠르고, 소비자 편의를 높인 배송서비스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처럼 상반된 라스트마일 물류서비스 국면을 보여 주면서 빠르고 편의성이 높은 국내 식자재 신선물류 배송시장의 전망은 아직 똑 부러진 미래 전망치를 내 놓지 못하고 있다.

보다 신속하고 빈번한 배송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 증가 소비자 편의를 높인 라스트마일(last mile)배송을 위해 신선식품 및 식자재 분야의 물류 혁신이 유통 소매사업자들 에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현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캡제미니사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고객들이 온라인 시장으로 몰리고 빈번한 주문 등에 충족하기 위해 소매 유통사업자들의 물류비용이 커져 수익성이 훼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적화된 라스트마일 배송에 따른 소비자들의 만족도로 일선 소매사업자 역시 관련 물류서비스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반면 이 같은 소비자 욕구를 맞추기 위해 미국의 식료품 소매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라스트마일 물류비 부담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3년 후 순이익의 26% 가량을 포기해야 할 걸이란 전망도 나왔다.

한편 고객의 40%는 배송 서비스를 식료품 구매의 필수 항목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가운데 20%는 배송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을 경우 상품 구매 소매업체를 변경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응답은 식자재 유통시장에서의 물류서비스 중요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우선 식료품 구매 고객들의 76%는 자신이 편한 시간에 쇼핑할 수 있다는 점. 또 63%는 오프라인 유통점 직접 방문에 따른 쇼핑의 혼잡을 피할 수 있어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온라인 주문이 새로운 트렌드로 확산됨에 따라 물류배송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소비자의 40%는 식료품 소매상으로부터 1주일 1회 이상 식료품 배송 주문하고 있으며, 오는 2021년에는 이 같은 비중이 5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온라인 식료품 시장의 주요 고객 특징은 △26~45세 연령층 △중간 이상의 소득 △대도시(metropolitan) 또는 도시지역 거주 △ 신선·냉장·냉동식품, 유아용품, 주류제품 주문 △정기구독 배송 방식, 택배보관함에 의한 수령 방식, 온라인 구매, 상점에서 직접 픽업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라스트마일 배송 증가할수록, 유통기업 수익엔 악영향

이처럼 온라인 식자재 유통시장이 확산되고 있지만, 지금의 라스트마일 배송 수익모델은 지속가능 모델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캡제미니사 조사 결과, 소비자의 40%는 배송 서비스를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을 이용하고, 빈번한 배송이 트렌드화 함에 따라 라스트마일 물류서비스 관련 비용만 전체 공급망 비용의 41%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창고운용 비용(warehousing) 및 포장비용(parceling)도 두배 이상을 차지해 물류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대부분의 유통 소매 사업체 라스트마일 관련 비용은 변동비인 만큼 온라인 식료품 배송량이 증가하면 할수록 물류비용은 증가하게 된다.

결국 온라인을 통한 유통 식자재 물량의 증가는 물류 공급망 전체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증가시킬 수밖에 없다. 매출이 증가하면 할수록 물류비용은 증가하고, 그 만큼의 수익률은 낮아지는 결과를 낳게 되는 셈이다.

한편 현재 소매 유통기업들은 라스트마일 배송에 대해 자신들이 부담하는 비용보다 적게 소비자에게 비용을 받으며, 스스로 기업의 수익성을 낮추고 있다. 라스트마일 물류배송 비용은 평균 10.1 달러인 반면 소비자들은 평균 8.08 달러 부담하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들의 1%만이 라스트마일 배송과 관련 물류비용을 부담하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응답자의 99%가 온라인 배송 주문은 상점 내(in-store)의 직접 구매보다 19% 만큼 수익성을 악화시킨다고 답변한 점도 주목된다. 따라서 조사 결과 소매 유통기업의 97%는 현재의 라스트마일 비즈니스 모델이 모든 장소에서 전면적으로 시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온라인 유통 소매상들은 라스트마일 배송비 부담을 개선하지 않을 경우 순이익은 향후 3년 동안 26%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조사 결과로 볼 때 결국 국내 대표 식자재 유통 소매기업인 마켓컬리, 쿠팡프레쉬, 헬로네이처 등도 매출 증가 이면엔 자신들의 유통 수익률 하락을 일정부분 감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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