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고려해 종합적으로 기준 제시해야

물류부동산 시장에서 물류센터를 분류할 때 소형, 중형, 대형, 초대형으로 나누기도 하고 프라임, A, B급으로 나누기도 한다. 이에 대한 기준은 뭘까?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뚜렷한 답은 없다’이다. 물론 어느 정도 기준은 마련할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기준은 제시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물류신문사는 물류센터 분류의 일반적인 기준을 확인하고 새로운 기준을 세워보고자 야심차게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단톡방을 개설했다. 결과론으로 이야기 하면 생각만 복잡해지고 결론을 내리진 못했다. 하지만 명확한 것은 물류부동산 시장에서 물류센터를 분류하기 위해서는 많은 것들이 고려되어야 하고 그것들의 기준들과 가중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절대’ 쉽지 않다. 국내 물류센터를 소개하는 기사를 보면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이 물류센터의 규모이다. 하지만 이 물류센터의 규모는 항상 주관적이다. 어떤 이에게는 대형 물류센터가 어떤 이에게는 소형 물류센터로 보일 때도 있다. 이는 아직까지 정확하게 물류센터의 분류할 수 있는 기준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내 물류센터를 규모로 보면 일반적으로 소, 중, 대, 초대형으로 구분된다. 하지만 이들의 기준이 고정되어 있지 않다. 공급 상황에 따라 소형, 중형, 대형, 초대형 물류센터의 기준들이 달라지고 는 것. 현재 현업에서 활동하는 전문가조차도 정확한 기준을 이야기 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한다.

단순히 규모로만 정리해서는 물류센터의 기준을 정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년 전 5,000평이며 대형 물류센터라고 이야기 할 수 있지만 현재는 대형 물류센터에 포함되기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현재를 기준으로 어느 정도 기준은 제시할 수 있을 듯하다. 단톡방의 내용을 토대로 정리해보면 우선 소형은 5,000평 이하, 중형은 5,000~10,000평, 대형은 10,000~30,000평, 초대형은 30,000평 이상으로 현재 현업에서는 대략적으로 정리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물류부동산 시장의 물류센터, 즉 목적물을 분류할 때 규모만 가지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물류부동산 시장에서 목적물로 인식되는 물류센터는 단순히 규모만으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이다.

물류부동산 측면으로 봤을 때 목적물은 수요자의 선호도에 따라 갈릴 수 있다는 의견이 다수이다. 단순히 규모로만 이야기 한다면 결국 모순된 사항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쉽게 이야기 하면 임대차 시장에서는 임차자가 원하는 물류센터의 면적, 수요지와의 거리, 주요 도로의 접근성, 층별 접안구조, 건물의 컨디션, 부대시설의 여부, 임대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고 매입하는 입장에서는 Cap, capital gain, IRR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중요한 고려 요소가 물류센터의 가용 온도대이다. 물류부동산 시장의 초기에는 상온위주의 물류센터들이 활발히 매매되고 임차됐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저온을 포함한 센터들의 수요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상온, 냉동, 냉장을 함께 보유한 복합물류센터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물류부동산 시장에서는 소, 중, 대, 초대형으로 물류센터를 분류하기도 하지만 프라임급, A급, B급의 형태로도 물류센터를 분류하기도 한다. 이러한 분류는 사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분류되는 형태이다. 하지만 물류부동산에서는 소, 중, 대, 초대형과 프라입급, A급, B급 등의 분류기준이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부분도 물류센터를 분류하는 기준에서는 정리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단톡방에서 나왔던 이야기를 정리하면 물류부동산에 있어서 목적물인 물류센터를 구분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난해한 문제이다. 시대적 상황에 따라, 수요와 공급에 따라,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지는 기준 때문에 뚜렷한 기준을 잡기는 힘들다는 것이 종합적인 결론이다. 다수의 이해관계자들이 얽혀있는 물류부동산 시장에서 그들이 바라보는 물류센터는 각자의 기준에 달려 있지만 적어도 서로 통용될 수 있을 정도의 구분은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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