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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기업에 소외? 서로에게 맞는 파트너를 찾는 것이 중요
신인식 기자 | story202179@klnews.co.kr   2019년 04월 15일 (월) 10:56:23

   
   
   
   
소외의 사전적 의미는 ‘주위에서 꺼리며 따돌림’이다. 소외는 약자들에 당하는 경우가 많다. 물류시장에서 크게 보면 물류기업은 약자일 경우가 많지만 모든 물류기업이 약자가 되지는 않는다. 대상 화주에 따라 약자가 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물론 그렇다고 물류기업이 우월적 지위를 갖는 것은 아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물류기업이 우월적 지위를 가질 수 있는 시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주 기업의 물동량에 따라 물류기업들이 대처하는 수준은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하루 1만 건을 취급하는 이커머스 기업과 하루 500건을 처리하는 이커머스 기업의 물동량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대형 물류기업 입장에서는 같은 요청이 들어오면 1만 건을 취급하는 대형 화주의 요청사항을 먼저 처리할 수밖에 없다. 어쩌면 당연하다. 하지만 500건을 처리하는 화주입장에서 살펴보면 요청사항에 따라 물류기업의 반응이 늦어지면 답답하고 화가 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을 중소 이커머스 기업들은 소외받는다고 느낄 수 있다. 또 물동량이 많은 화주의 경우 절대적인 비용은 높을지 모르지만 단가로 보면 물동량이 적은 기업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물류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중소 이커머스 기업 입장에서는 소외받는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이를 뒤집어 말하면 중소 이커머스 기업들은 더 높은 단가에 서비스를 사용함에도 절대적인 물류비의 총합, 즉 물류기업 입장에서는 매출에 대한 기여도가 낮다는 이유로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리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중소 이커머스 기업, 즉 물류기업에 많은 물동량을 보증할 수 없는 기업은 소외까지는 아니더라도 그와 비슷한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다.

물론 물류기업 입장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물류기업은 매출, 즉 규모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류는 기본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이익을 실현한다. 기본적인 인프라는 물론 설비, 장비, 차량, 인력 등 운영을 위한 고정비를 가지고 있고 이 상황에서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이를 상쇄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가 이뤄져야한다. 쉽게 이야기 하면 물류센터에 많은 화물을 적재해 공간 활용성을 높여야 함은 물론 차량에는 최대한 많은 화물을 한 번에 싣고 이동해야 그에 따른 수익이 발생된다. 때문에 물류기업들은 기존에 투자해 놓은 고정비를 상쇄하기 위해 물동량이 많은 기업을 유치하는 것에 집중할 수밖에 없고 또 운영상에서도 이탈을 막기 위해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해할 수 있다고 해서 중소 이커머스 기업이 느끼는 소외감에 대한 문제가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중소 이커머스 기업도 물류서비스를 받기 위해 비용을 지불하고 있으며 가장 기본적인 부분에서 그 요청사항이 과도하다고 이야기하기 어렵다. 지난 기사에서도 언급 됐듯이 중소 이커머스 기업들이 물류기업에 요구하는 부분들은 재고관리, 오배송, 원활한 의사소통, 반품관리, 투명한 물류비 산정 등 기본에 가깝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물류기업이 제공해야 하는 서비스의 본질을 충실히 제공한다면 중소 이커머스 기업들도 어느 정도 만족할 수 있다는 것. 물론 중소 이커머스 기업들은 적정한 비용에 더 나은 서비스, 더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원하기 때문에 이것만으로 만족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현재 중소 이커머스 기업들이 느끼는 소외감은 줄어들 것이다.

물류기업도 물류기업 나름대로 노력을 해야 하지만 중소 이커머스 기업들도 최초 물류기업 선정에 있어서 많은 것들을 고려해야 소외감을 덜 느낄 수 있다. 우선 자신에 맞는 물류기업 선택이 중요하다. 물류시장에도 이커머스 시장과 같이 중소 물류기업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커머스를 전문적으로 서비스하는 물류 스타트업도 있다. 다시 말해 무조건 대형물류기업이라고 서비스가 좋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물론 대형 물류기업이 갖추고 있는 인프라와 전문 인력, 다양한 운송 수단 등에 있어 중소 물류기업보다 더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만큼 물동량이 적은 중소 이커머스 기업은 소외 받을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 대형물류기업은 수많은 화주사들을 보유하고 있고 그들 사이에서 물동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경우 물동량이 많은 화주에 비해 대응이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중소 이커머스 기업은 무조건 대형 물류기업을 선호하기보다 기업 규모에 맞고 이커머스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가 있는 물류기업을 선택하거나 관련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좀 더 나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중소 이커머스 기업의 물류를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위킵 장보영 대표는 “중소 이커머스 기업은 전통적인 물류기업이나 대형 물류기업에게 소외되어 왔다. 하지만 그것은 물류기업의 요구 또는 편리성에 부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오히려 중소 물류기업이나 이커머스의 물류를 전문적으로 대행하는 기업은 대형 이커머스 기업보다 다수의 이커머스 기업의 물류를 처리하면서 다양한 수익창출과 안정적 물류운영이 가능하여 차별화 된 물류성과를 얻을 수 있다. 때문에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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