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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윤건병, 김필립 로지스밸리 공동 대표이사
“로지스밸리, 해외 시장 진출이 아닌 물류산업 수출을 꿈꾼다”
신인식 기자 | story202179@klnews.co.kr   2018년 05월 02일 (수) 09:53:16

   
 
2017년 착공한 로지스밸리 박닌 1차 물류센터가 지난 4월 사용승인을 득하고 실질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로지스밸리 박닌은 디피엘, 선경이엔씨, 보우시스템즈, 천마물류, 우진글로벌 로지스틱스, 중선아이티씨 6개사가 국내 로지스밸리 법인을 설립한 후 첫 번째로 베트남에 개발한 물류센터이다. 로지스밸리는 베트남 박닌 물류센터를 시작으로 베트남 10개 물류센터, 전세계에 50개 이상의 물류센터를 개발한다는 비전을 밝혔다.

로지스밸리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윤건병 대표와 김필립 대표는 로지스밸리의 해외 물류센터 건립은 물류기업의 해외 진출이 아니라 국내 물류산업을 수출하는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즉, 개발하는 것은 물류센터라는 하드웨어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물류기술과 혁신, 노하우는 하나의 자산이며 수출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의미이다. 신의를 중시하는 정도경영, 깨끗하고 정직한 경영으로 고객과 사회의 신뢰를 얻는 것을 기업경영의 기본가치로 추구하고 있는 로지스밸리의 윤건병, 김필립 공동 대표를 덕평물류에서 만났다.

Q. ㈜로지스밸리는 어떤 회사인지?
윤건병 : 간단히 설명하면 국내 6개 회사가 출자해 설립한 법인으로 해외 진출하는 물류기업의 물류환경을 개선시키고 물류창고가 필요한 모든 기업에게 좋은 물류환경을 제공하기 위하여 만든 물류센터 투자 전문 브랜드이다.
김필립 : 로지스밸리라는 브랜드를 강조하고 싶다. 미국의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실리콘밸리가 있듯이 우리나라의 물류산업도 실리콘밸리 같은 특화된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물류산업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한 국가에 국한되지 않고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는 브랜드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누구도 물류를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지만 로지스밸리는 한국 수출에 기여할 수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물류센터라고 생각한다. 윤 대표가 이야기 한 것처럼 로지스밸리는 사업 영역이 다른 6개 기업 모여서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가는 기업이다.

Q. 최근 로지스밸리 박닌 물류센터를 오픈했는데?
윤건병 : 2017년 7월 착공한 로지스밸리 박닌 1차 물류센터가 지난 4월 사용승인을 득하고 실질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로지스밸리 박닌 1차 물류센터는 대지면적 60,570㎡에 건축면적 36,369㎡의 대규모 물류센터이다. 하지만 이미 임대는 완료가 된 상황이다. 이와 함께 다음 단계의 물류센터들도 준비하고 있다. 박닌 2차 물류센터는 대지면적 63,538㎡에 건축면적 37,956㎡의 물류센터로 5월에 착공 예정이다. 로지스밸리 호치민도 대지면적 100,779㎡에 건축면적 63,474㎡로 계획 중이며 현재 토지매입 완료 후 인허가 단계를 밟고 있다. 로지밸리는 박닌 1, 2차 물류센터와 호치민 물류센터와 같은 대형 물류센터 정착에 앞장서고 있다.

   
 
Q. 한국과 베트남 물류센터의 차이점은?

윤건병 : 지금 베트남은 유통보다는 제조물류가 대부분이다. 베트남은 유통이 한국처럼 화물차로 운송 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오토바이를 통해 움직인다. 하지만 물류센터를 오토바이에 맞출 수도 없고 화물차량에도 맞출 수 없다. 로지스밸리의 물류센터는 컨테이너나 대형 트럭에 맞춰져 있다. 유통물류보다는 산업물류에 맞춰서 개발하고 있다. 베트남 창고들은 우리나라 70, 80년대 창고의 수준이다. 사이즈도 작고 방역, 해충 등에 노출되어 있다. 실제로 비, 바람만 막을 수 있는 수준의 창고들이 대부분이다. 규모가 있는 창고는 싱가포르 메이플트리 창고이지만 3,000평 수준이다. 이러한 창고들도 다 임대가 되어 있는 상태이다. 실제로 베트남의 경우 생산시설은 글로벌 기업들이 들어가고 있는데 베트남의 창고는 낙후 되어 있어 수준이 맞지 않는다. 공급이 안되기 때문에 오래된 창고를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로지스밸리의 역할 있다. 수준에 맞는 물류시설을 개발해 공급하는 것이다. 단열, 환풍은 물론이고 작업자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사무공간들을 제공해주려고 한다. 요즘 국내에 지어지고 있는 물류센터를 그대로 베트남에 개발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김필립 : 베트남에서 제조시설을 운영하는 기업은 글로벌 기업이나 해외 명품 브랜드인데 그들이 현재 쓸 수 있는 창고는 기존에 베트남 수준의 창고밖에 없었다. 그래서 로지스밸리는 글로벌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물류센터를 공급한다. 예를 들면 자동화 설비를 구축할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물류센터이다. 기존 창고의 경우 자동화 설비를 넣는다 해도 공간이 충분하지 않고 바닥의 하중, 항온 항습 등이 문제가 된다. 이러한 부분들을 포괄할 수 있는 물류센터를 한국형 선진 물류센터라고 생각한다. 화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주고 그 직원들이 일할 때 행복하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하는 것이다. 물류과학기술을 다른 나라보다 앞서서 동남아에 공급하려고 한다.

Q. 베트남에서 로지스밸리의 경쟁력은?
윤건병 : 가장 크게 베트남에 투자하는 기업을 꼽으면 메이플트리이다. 그래서 메이플트리 물류센터를 많이 견학 했다. 그들과 경쟁해서 앞서기 위해서 가장 우선적인 것은 좋은 로케이션을 확보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좋은 로케이션은 메이플트리가 먼저 선점한 상황이다. 때문에 경쟁에서 우위를 가져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확장성이 좋은 대형 물류센터를 공급하는 것이다. 그래서 로지스밸리의 물류센터들은 모두 1만평 이상의 물류센터를 기준으로 개발하고있다.
김필립 : 보통 물류기업들은 화주와 같이 베트남에 진출해 시설을 만든다. 때문에 국내 글로벌 기업들은 경쟁기업과 함께 진출한 회사의 물류창고를 사용하고 있다. 거기에 우리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Q. 로지스밸리 박닌은 프로젝트 형태로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윤건병 : 사실 처음에는 베트남 시장이 좋아질 것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베트남 시장을 공부하기 위해 2016년 9월에 처음 들어갔다. 실제 들어가 보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됐다. 그래서 프로젝트로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더 시장을 살펴보니 시장도 커지고 있고 화주도 늘어나고 있어 물류센터로 승부를 볼 수 있는 시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6개 회사가 함께 했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넘어 하나의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혼자해서는 쉽지 않다. 초기에 많은 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2~3년 정도는 계속 투자를 해야 한다. 그 과정에 있다.
운도 조금 따랐다. 개발을 시작하자마자 사드 문제가 발생 되면서 중국시장에 있던 기업들이 베트남으로 이동하기 시작했고 우리정부도 베트남 정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도움이 많이 됐다. 지금의 베트남은 싱가포르나 일본 등 다른 나라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전세계가 베트남을 주목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베트남이 법인세를 내리기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더욱 많은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을 보면서 베트남에 프로젝트가 아니라 본격적인 사업을 하자라고 생각했다.
김필립 : 프로젝트는 한 번하고 빠지는 것이다. 보통 베트남은 프로젝트로 해서 돈을 벌고 빠진다. 하지만 베트남에서 성공한 기업들은 모두 브랜드로 들어가 활동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도 마찬가지이다. 또 박항서 감독도 하나의 브랜드이다. 중국과 일본은 프로젝트 형태로 베트남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베트남에 가보면 중국, 일본 브랜드 보다 국내 대기업의 브랜드가 더 인정받는다. 그래서 로지스밸리는 베트남에서 브랜드로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브랜드로 로지스밸리가 베트남에 자리 잡는다면 앞으로 다국적 기업들이 베트남 진출시 로지스밸리 센터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베트남의 사업 환경은?

윤건병 : 인구가 1억 명이기 때문에 우리보다 2배 큰 시장이다. 아직 도시화가 덜 됐다는 것이 있지만 도시화가 진행된 후에는 물류창고 지을 땅이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물류기업들은 도심 외곽으로 밀려나갈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현재 베트남에서 부지를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다. 부지를 어느 정도 확정하고 결정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이 매입하는 경우도 허다하고 도시계획이 바뀌어서 가능했던 부지가 물류센터로 개발이 되지 않는 부지로 바뀌는 사례도 많다. 이러한 문제로 호치민의 경우 현재 매입한 부지가 호치민으로부터 30km 밖에 있다. 이마저도 시간이 지나면 부지를 구할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호치민의 경우 다른 곳의 물류를 생각하면 낭패를 보기 쉽다. 호치민의 경우 물동량이 강을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다. 컨테이너가 들어오면 70%이상의 물량이 강을 통해서 캄보디아까지 간다. 물류의 흐름이 아시아 다른 나라와 전혀 다르다. 항만의 배후시설이라는 것이 의미가 없다. 항만에서 내려서 배후단지에서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선적해서 각 지역으로 가버린다. 그래서 물류 흐름이 일반적인 나라와 호치민을 비교하면 이해가 쉽게 가지 않는다. 그래서 지역별로 물류센터를 잡는 것도 연구를 많이 해야 한다. 물류창고를 짓는 것도 어떤 형태로 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접근해야지 그냥 들어가면 쉽지 않은 시장이 될 것이다.

Q. 앞으로 계획은?
윤건병 : 베트남에 10개 정도 물류센터를 개발하면 로지스밸리가 기반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해서 동남아시아에 진출하려고 한다. 그리고 올해부터 국내도 추진 한다. 국내에서도 주주사들이 함께하는 물류창고는 다 로지스밸로로 붙여서 브랜드화 하려고 한다. 베트남 외에 인도와 인도네시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 시장이 아직 성숙하지 않아서 스터디만 하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들어갈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은 베트남에 집중할 때라고 생각한다.
김필립 : 2030년까지 전세계에 50개 이상의 물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1단계가 윤건병 대표가 이야기 한대로 2020년까지 베트남에 10개 물류센터를 건립하는 것이다. 이후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인도 등 동남아시아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며 유럽 및 아메리카 전역에도 한국의 물류센터 전문 브랜드인 로지스밸리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김필립 : 한국 물류의 역사가 50년 정도 됐다. 50년 동안 많은 선배들이 대한민국의 물류산업을 이끌어 왔다. 현재 로지스밸리를 이끌고 있는 사람들이 50대로 혜택을 받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로지스밸리도 좋은 기회를 만들어서 후배들에게 좋은 물류환경을 물려주고 싶다.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싶은 이유다.
윤건병 : 로지스밸리는 6개 회사가 뭉쳐있는 회사이다. 이런 회사는 유례가 없다. 그래서 주변에서 얼마나 같이 갈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가 많고 내부에서도 의식하고 있다. 하지만 로지스밸리의 주주들은 매달 일주일씩 베트남에 살면서 친형제보다 친하게 지내게 됐다. 특히 돈보다는 젊은 사람들이 똑같은 목표를 가지고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희열이 더 큰 것 같다. 또 베트남 출장시에도 같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각자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고 저녁에 정보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시너지가 엄청나게 나는 것 같다. 이러다 보니 실수는 줄어들고 정확도가 높아지고 있다. 다른 기업들은 로지스밸리와 같은 시스템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베트남에 다른 기업이 진출한다고 해도 걱정하지 않는다. 주변에서 생각하는 것 보다는 좀 더 빨리 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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