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운영 통해 세부제도 등 보완키로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우예종)는 컨테이너선박용 육상전원공급설비(AMP)의 시범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이다.

육상전원공급설비는 항만에 정박 중엔 선박에 전력을 육상에서 공급하는 것을 뜻한다. 선박은 전기를 만들어내기 위해 연료유(벙커씨유 및 경유)를 이용하는데, 이때 상당량의 배출가스가 발생한다. 따라서 육상전원공급설비를 이용하면 환경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육상전원공급설비를 갖춘 경우 1만 3,000TEU급 컨테이너선박 1척이 부산항에 1회(약 21시간) 정박했을 때 매연(PM)은 0.016톤, 질소산화물(NOx) 0.32톤, 황산화물(SOx)은 0.83톤이 발생한다.

이번에 시행되는 육상전원공급설비 구축 시범사업은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부산항 신항 컨테이너부두 4개선석에 설비를 설치하고 운영 과정에서 세부적인 기준 마련과 제도 등을 보완해 전국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컨테이너선박용 고압 육상전원공급설비의 시범설치를 위해서는 정부, 지자체, 선사, 운영사, 한국전력공사 등과 앞으로 많은 협의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성공적인 설치 사례를 만들어 국내 항만에 확대해 친환경 녹색항만을 만들어 가는데 시금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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