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적 성장기, 실적 개선 지속, 반 일감몰아주기 정책은 악재

삼성그룹 오너 부재에도 불구하고 계열사들의 선전이 돋보이는 가운데 삼성그룹의 물류부문 차세대 주자인 삼성SDS에 대한 투자의견 평가도 호평이어서 주목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삼성SDS에 대해 목표 주가를 높이는 한편 이번 목표 주가는 올해 IT서비스 부문과 물류BPO 부문 모두 선전할 것으로 전망하며 쌍끌이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의 이 같은 평가 배경에는 국내외 동종 경쟁업체 대비 모기업의 지원 매출에 대한 일정 부분을 할증 받았기 때문. IT서비스 산업의 경우 산업 전반의 구조적 성장 기회 아래 삼성전자 등 그룹 관계사들의 안정적 수요 확보가 가능하고, 또 다른 한축인 물류BPO 부문도 그 동안 소리 소문 없이 지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대외 고객 확보 및 신규 사업으로 추가 성장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다 당장 활용 가능한 현금성 자산(약2.5조원)도 향후 사업 확장을 위한 M&A에 대비, 언제든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향후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문제는 새 정부 들어 공정거래위원회를 중심으로 하는 대기업 일감몰아주기 관련 정책의 향방이다. 따라서 삼성SDS의 향후 사업 전망과 주가는 정부 정책의 움직임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양대 수익 축 모기업 기반 해 활황세 보여 

우선 삼성SDS의 사업전망이 호평 일색인 배경은 IT서비스와 물류 BPO사업 모두 삼성그룹을 등에 업은 매출 덕분이다. IT부문은 산업 내 구조 변화(4차 산업혁명)도래,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IT 설비 투자수요 증대로 올해 매출액의 경우 9.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9.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전자등 관계사들로부터 수익성 양호한 솔루션, 스마트 팩토리, 클라우드 등 사업 진행 등 이들 신사업 비중은 오는 2020년경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물류BPO사업은 해외 물류서비스 확대와 삼성그룹사외 대외 고객 확대 등에 따른 매출 증대에 있다. 우선 물류BPO사업의 올해 매출액은 4.3조원으로 예상되며, 이는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 61.7%에 달하는 수치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삼성전자 해외 사업장의 물류 통합 서비스(조달-공급-판매물류)부문이 완성되면 삼성전자 외 관계사 및 그 동안 대외 고객 확보 노력의 결과로 2018년 물류부문 내 대외 매출 비중은 10% 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다 해외 합작회사(JV) 설립 및 M&A 진행, 해외 로컬 물류 역량과 결합으로 신규 물류사업 추진 라스트 마일(Last Mile Delivery) 서비스 확대, 신규 B2B2C 사업기회 확보 등은 향후 시장 확대에 가속도를 붙일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 같은 수익부분의 두 축을 이끌 또 하나의 호재는 활용 가능한 유동성(현금성 자산 약 2.5조원)이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SDS는 기존 사업 확장 및 신사업 추진과 관련된 M&A가 적극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지속적인 주가 상승에 따라 그룹 지배구조 개편 관련 불확실성은 대부분 해소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 같은 쌍끌이 장세 전망에도 불구하고, 새정부 출범에 따른 대기업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정책방향에 따라 매출과 수익추이는 최종 정책결정에 따라 직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올해를 넘기지 않고 국내 대기업들에 대한 일감몰아주기 관련 정책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공표한 한 만큼 관련 정책이 결정되면 삼성SDS의 수익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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