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투자회사 설립 발표…미-중 물류 네트워크 협력키로

세계적인 물류기업 UPS는 중국의 물류기업 SF익스프레스의 모회사인 SF홀딩스(SF Holding)와 합작투자회사(joint venture)를 설립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합작투자회사는 현재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UPS와 SF홀딩스는 합작투자회사를 통해 미국과 중국 간 물류서비스 협력을 시작하는 것은 물론 향후 다른 국가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더욱 우수한 물류서비스를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또한 양사는 각각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물류서비스 포트폴리오, 물류기술과 노하우를 서로 공유하고 활용할 계획이다.

UPS는 220여개 국을 아우르는 방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특송기업이자 초대형 물류기업이다. SF홀딩스는 SF익스프레스를 통해 중국 물류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중국 내 1만 3,000여개 이상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이용해 현지 택배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UPS아시아태평양지역 로스 맥컬로프 (Ross McCullough) 사장은 “UPS는 SF와 합작투자회사를 설립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합작투자회사는 무역을 하고 있거나 해외 무역을 하고자 하는 중국 고객들에게 경쟁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사는 B2B와 B2C 고객들의 국제 무역을 단순화하고 더욱 가속화 시키기 위해 새로운 물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F그룹 알란 웡 (Alan Wong) 부사장은 “중국은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 전자상거래 침투율, 모바일 비즈니스 사용률 등의 측면에서 세계 시장을 이끌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동시에 인터넷에 능통한 고객층과 결부시켜 보면, 물류 분야에 혁명을 가져올 UPS와 SF의 협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는 중국 고객들에게 보다 높은 경쟁력을 제공하여 세계적으로도 성공할 수 있도록 함께 나아갈 것”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작회사 설립으로 UPS는 중국 내 물류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SF홀딩스는 UPS의 미국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합작투자회사는 미국과 중국 배송 네트워크를 공동으로 이용하는 물류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며, 이를 위한 배송 플랫폼 구축도 추진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내 네트워크 확대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SF홀딩스의 네트워크를 이용할 경우 UPS는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또한 SF홀딩스 역시 향후 UPS를 통해 글로벌 물류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중국 물류시장에서 SF익스프레스의 입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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